20㎞ 정도를 흘러온 황지연못의 물은 태백의 높은 계곡을 만나 연화산 끝자락 검은빛의 기암괴석을 가로지르는 커다란 물길을 만들었다. 도강산맥(渡江山脈), ‘강물이 산을 넘는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는 구문소에서 현실이 되어 나타난다. 1억 5,000년 전에 만들어졌다는 곳으로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산을 가로지르는 강이다. 사람의 힘으로 계산하기도 힘든 오랜 시간을 강물의 힘으로 석회암 암벽을 깎아 내린 자연현상이라고 하지만 오히려 청룡과 백룡이 힘을 겨루다 백룡이 산에 구멍을 내어 승리하였다는 전설의 이야기가 더욱 사실감 있게 다가온다.
이어가는 바위의 모습은 마치 강물을 헤엄치는 용의 비늘을 보는 것 같고 수량이 늘어나는 여름날, 좁은 구멍 사이를 터질 듯 쏟아내리는 하얀 포말의 물줄기는 영락없는 백룡의 힘찬 뒷모습이다. 조선시대 수많은 선비들에게 시적 영감을 주었고 낙락장송과 어우러지는 주위의 풍광은 신선 세계의 입구라는 또 다른 전설을 생생하게 만들어준다. 동굴을 통과하는 도로에서 잠시 내려 구문소의 경관만을 바라본다면 신기하게 생긴 바위 구멍만을 볼 수 있을 뿐, 별다른 감흥은 없다.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약 4㎞의 자연탐방로를 걸어보자. 5억 년 전 고생대 화석의 흔적과 물결의 모습을 담는 퇴적지형을 관찰하는 살아 있는 지구과학 교실이다. 마당소, 삼형제폭포, 닭벼슬바위 등 절경은 구문팔경에 들어간다. 계곡 위로 자리하는 정자는 구문소 주변을 한눈에 담는 장관을 보여준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태백시에서 운영하는 구문소문화해설프로그램을 놓치지 말자. 나들이를 더욱 알차게 만들어 주는 추억이 된다. 늦은 밤, 형형색색의 조명은 구문소를...
Read more고생대의 신비, 구문소(求門沼)
구문소(求門沼)는 강물이 산을 뚫고 지나가며 큰 돌문을 만들고 그 아래 깊은 물웅덩이가 생겼다는 뜻의 '구무소'를 한자로 적은 것이다.
구문소는 황지천과 철암천이 만나는 곳으로 두 물길이 원래 지하에 있던 동굴과 만나 점차 동굴을 넓혔고 오랜 시간이 흘러 지금의 모습의 지형을 만들었다. 구문소의 독특한 지형을 보면 5억 년 전 고생대 지질시대에 한반도 지형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알 수 있고, 바다 환경에서 만들어진 석회암층에 나타난 다양한 퇴적 구조와 삼엽충 등 옛 생물의 화석이 잘 보존되어 있어 지질 과학 체험 현장으로서의 가치가 높은 곳이다.
구문소의 전설
옛날 구문소에 구멍이 뚫리기 전에는 석벽(石壁)을 사이에 두고 동쪽에는 철암천(鐵岩川)이 큰 소(沼)를 이루어 그 소(沼)에 청룡(靑龍)이 살고 있었고, 서쪽에는 황지천(黃池川)이 큰 소(沼)를 이루고 그 소(沼)에 백룡(白龍)이 살았다고 한다. 두 용은 서로 낙동강(洛東江)의 지배권을 놓고 항상 다투었다. 매일 석벽꼭대기에서 싸움을 하였는데 항상 뇌성이 일고 안개가 자욱하게 끼어 천지를 분간치 못하였고 좀처럼 승부가 나지 않았다. 어느날 백룡이 꾀를 내어 석벽 위에서 싸우다 내려와 석벽 밑을 뚫으며 공격을 하여 청룡을 물리치고 그 여세로 승천(昇天)하였다고 한다. 백룡이 승천할 때 지나간 산을 용우이 산이라 하는데...
Read moreI think this plac eis the most famous tourist destination in Taebaek, Gangwon-do. After driving for a long time, you can see peaple only when you arrive here. Naturally, it's nice 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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