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식당 — Restaurant in Gwangyang-si

광양 매화 축제를 보고 이동했는데 국도로 20분 남짓 걸렸다. 섬진강에 재첩이 유명하다고 해서 갔다. 먼저 주문을 하고 앉으면 상을 가져다주는 방식인데 어디서 구했는지 옛날 쟁반 상을 가지고 와서 정겹게 느껴졌다. 재첩국과 회무침을 시켰는데 재첩이 원래 그런건지 다슬기보다는 약간 비린향이 나긴 했지만 대체적으로 맛은 괜찮았다.

재첩국 큰 대접에 가득 나오며 재첩 또한 만족스러울만큼 나온다. 고명으로 올린 쪽파 조금 빼고 재첩 외에 건더기는 없다. 위에 언급한 것과 같이 국물에서 비린내가 나는 편이나 시원하고 맛있었다.

재첩회무침 재첩과 채썬 오이 거기에 양념(초장) 외에 들어간 것이 아무것도 없다. 초장도 시판하는 초장 맛과 흡사해서 특별한 맛은 없고 들어간 재료가 단촐해 단조롭고 단순한 머릿 속에 그려지는 그 맛이다. 요새 미나리가 싸고 여려 맛있는데 추가로 넣어주면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이 남는 음식.

반찬 찬은 대부분 심심하게 양념되어 입맛에 잘 맞았는데 문제는 양이 너무 작다. 김치도 자른 것 네조각, 나물도 잘먹는 사람은 한젓가락거리, 매실장아찌며 갓김치도 한번에 떠 먹으라면 먹을 수 있는 정도다. 물론 추가로 시킬 수는 있겠지만 사람 많은 시간 어수선한 상황에서 "여기있는 반찬 싹다 주세요" 할 수 있는 용자가 몇이나 될까?

재첩국만 먹었을 시 양많은 사람들은 밥을 추가로 시켜도...

기다려야한다면 드시지마세요 아니 사십분이나 기다려야되면 대략 대기시간 어느정도 되실것같은데 괜찮은지 물어보잖아요? 하.. 자리 고르는것도 특이해서 다시물어보고 알았는데 (여기는 밖에 평상이던 안에 방이던 자리 아무데나 잡고 앉아있으면 상을 들고옵니다^^) 다필요없고 맛있으면 화안났죠 이거먹으려고 45분기다렸어요ㅋㅋㅋ 걍 집에서 초장에 야채넣어드세요 ㅡㅡ 재첩국도 색이 너무 탁하다싶더니만 써요 왜쓴맛이남? 시원한맛이 나야되는데 김가루를 안줘서 남자친구가 가지러 갔는데 가서 불러도 투명인간취급해서 엄청크게 소리지르니까 그제서 보더라고 화났다고 하더군요.. 정말 화안내는 사람인데 말이예요-.-후 김가루 안넣으면 진짜 니맛도내맛도 아니니까 김가루 많이넣고 드세요 매실짱아찌만 맛나더군요 여튼 다시갈일은...

저와 일행이 모두 회 종류를 못먹어서 재첩국만 시켰어요. 재첩국에 나물반찬을 포함한 딱 기본 반찬만 함께 나오는데, 저는 맛있게 먹었네요. 무엇보다 밥이 너무 고슬고슬하고 윤기 있게 잘되어져서 나왔어요. 말그대로 윤기 쫘르르한 '쌀밥' 과 시원한 재첩국으로 가볍게 하루 식사 마무리 했네요. 아침 일찍부터 문 여는 가게라 아침 해장이나 식사하기도 좋겠어요.

좀 아쉬웠던게 포장이 어려웠다는 거 ㅠㅠ 사실 그 전까지 너무 배부르게 먹어서 재첩국은 포장해서 서울까지 가져갈 생각이였는데 이동시간이 1시간이 넘어가면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장시간 이동이면 아이스팩 포장을 해야하는데 아이스팩 포장은 1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