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좋고 맛있다. 사장님께서도 엄청나게 친절하시다. "한 그릇 기분좋게 잘 먹었다"는 기분좋은 느낌을 제대로 경험할 수 있는 곳.
요새 문산으로 교육봉사를 나가면서 외식을 할 일이 많아졌다. 참 기분좋은 일이기는 하나 봉사 준비에 치이다보니 밖에서 먹는 것마저 밥 먹는 것 마저도 얼마나 귀찮던지. 창렬의 대명사 ㄹㄷㄹㅇ에서 끼니를 때우기까지했다.
그렇게 이른 세 번째 교육봉사 시간. 이번에는 준비할 것이 많아 밥을 때우지도 못했으나, 긴장 탓에 배고픈지도 모르고 수업에 들어갔다. 눈깜짝할 새 강의가 끝나고 나름의 만족감과 해방감을 느끼며 교실 밖으로 나오니, 웬걸 엄청난 공복감이 찾아왔다. 심지어 부대로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꼬르륵거리는 소리는 커져만 가고, 허기는 가실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특단의 대책이 필요했다.
마침 나의 동행도 배고파하던 터, 머리를 맞대고 궁리하다보니 하나 머리 위로 떠오르는 곳이 있었다. 얼마 전 평일외출을 다녀온 친구가 극찬하던 순대국집이 있지 않은가. 머리가 얼마 남지 않아 빛나는 이마를 흔들어대며 맛있다, 친절하시다, 거기서 준 사탕 먹어봐라,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쏟아낸 나의 전우가 떠올랐다.
고민할 것 없이 곧장 '파주 한뚝배기 순대국'으로 향했다.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사장님께서 약간 당황한 기색이었으나, 곧 상냥한 미소를 보이시며 메뉴를 물어보셨다. 순대국밥 하나에 돼지국밥 하나를 시켰다. 먼저 밑반찬이, 그 다음으로 서비스로 제공되는 간과 허파, 그리고 곱창볶음이 나왔다. 맛있다. 곱창볶음은 매콤하고 고소한 맛이 입맛을 돌게 했다. 허파와 간은 싱싱한 것이 돼지 누린내가 하나도 나지 않았다. 나의 경우 허파를 아주 좋아하지는 않는데, 이날 먹은 허파같은 경우에는 '더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신나게 먹었다.
메인메뉴도 훌륭했다. 순대국밥 돼지국밥 모두 건더기가 푸짐하게 들어있었다. 맑은 국물도 시원하니 개운하게 목구멍을 타고 넘어간다. 마지막 손님이라고 주신 서비스 공기밤 1공기까지 끝까지 말아서 훌훌 해치워버릴 정도랄까. 거기에 가격까지 비싸지 않았으니, 불만이 있었겠는가.(순대국 5500원/돼지국밥 7000원)
아주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Read more순대국 실패하기가 쉽지 않은데...여거서 경험...사장님 컨디션이...
Read more배고파서 그런지 엄청 맛있게먹었 습니다 메뉴가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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