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후 일주일은 여행 후유증으로 인해 한식 갈증을 해소할 여력도 없어 거의 앓아눕듯이 살았다. 좀 나아졌다 싶어 뭘 먼저 먹을까 고민했고 오랜만에 순댓국이 당겨서 먹으러 갔다.
응암역 근처 연중무휴, 24시간 동안 불을 밝히고 있는 순댓국집이다. 예전에 몇 번 와봤는데 여전히 술꾼들의 아지트 역할을 하고 있었고 오전 10시에 벌써 한잔 중인 분들도 계셨다.
순댓국이 6천 원이었던 시절을 생각하면 이전보다 가격은 많이 올랐지만 여전히 물가치고 저렴한 가격대를 유지 중이었다. 순댓국 보통으로 한 그릇 주문했고 소주는 꾹 참기로 했다.
국밥이 늘 그렇듯 밑반찬이 먼저 나왔는데 가장 중요한 김치와 깍두기가 사실상 전부로 맛은 괜찮은 편이었다. 둘 다 시원했고 김치엔 마늘이 많이 들어가 단맛이랑 알싸함이 강했다.
순댓국은 보통임에도 불구하고 막상 받아보니 특만큼 양이 푸짐하여 만족스러움을 감출 수 없었다. 이 보통 한 그릇만으로 반주로 소주 한 병은 거뜬하겠다 싶어 먹는 내내 힘들었다.
양념장 없이 후추로만 간단히 간을 한 다음 내용물을 들척거려봤고 너무 하드코어하지 않은 머릿고기 부위가 듬뿍 들어있었다. 두항정과 돈설, 허파 등 식감이 좋은 부위가 다양했다.
밥을 한 번에 다 마는 편이라 그렇게 국물과 한 숟갈 떠봤고 사골에서 우러난듯한 구수한 감칠맛이 입안을 감쌌다. 이게 너무 지나치면 느끼한데 부추가 넉넉히 들어가 동시에 시원했다.
머릿고기는 냄새가 아예 안 난다곤 할 수 없겠지만 거슬릴 정도로 심하지 않았으며 대체로 때깔이 좋았다. 쫄깃쫄깃, 서걱서걱, 꼬득꼬득한 식감 등 부위마다 개성이 잘 살아있었다.
순대는 당면 순대로 기성품을 쓰는듯하여 큰 특징은 없는데 빵빵하고 국물에 불어 터진 스타일이라 개인적으로 나쁘진 않았다. 싸구려 순대처럼 껍질이 질겅하지 않은 걸로 만족한다.
내용물이 어찌나 푸짐한지 매 숟갈마다 고기가 건져지고 남아 새우젓에도 양껏 찍어 먹었고 새우젓 퀄리티가 좋아 무척 매력적이었다. 동네에서 소문나...
Read more맛있어요.일단 육수가 고소하니 더 먹게 되는 맛이구요..간도 어쩜 그리 딱 맞추셨는지 맛있었더군요.순대국보통이 7000원이지만 다른데서 특정도 돼는 양이에요.공깃밥은 남길지몰라 반만 담은걸 주세요.실망하지마세요. 더달라하면 더 주세요. 24시간 영업이에요. 복날이라서 그런지 삼계탕을 12000원에 팔더군요.저렴할꺼같지만 맛은 뛰어날꺼같아요. 매장규모는 작지만 1인테이블도 있어서 눈치안보고 먹어도 되요.주차장은 따로 없어요. 사장님께서 매장앞어서 순대를 파시더군요.솔직히 인근순대국보다 3프로 더ㅈ 맛났어요. 아주머니가 조금 더 친절하게 하셨음 좋겠어요.다 해주시지만 말씀이라도 웃으면서 하시면 더...
Read more평범함. 요즘 어느 동네를 가도 순대국밥이 체인점이 되어 있는 것처럼 그 수많은 순대국밥집 중에 하나로 보입니다. 들어가서 먹어봤을 때 생각보다 내용물은 많았습니다. 일반 동네 식당이다보니(?) 식당이 요즘 체인점들처럼 막 깔끔하고 깨끗하진 않았습니다. 깨끗하게 식사하고 싶다 하시면 패스할 곳. 좀 정겨운 느낌에서 식사하고 싶다 하시면 들릴 곳...이게 애매해서...저도 설명하기 좀 그렇네요. 그냥 저는 다를 체인점들보다 1번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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