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닌 줄 알면서도 여름엔 거르지 않고 찾아가는 집"
총평 ☆☆☆☆☆ 한참 더울 7월말 8월초엔 항상 한번씩은 다녀오는 집이에요. 여름철 더위에 입맛이 없을때 항상 생각나는 시원하고 자극적인 맛이거든요. 양지나 사태로 정성스럽게 우려낸 육수를 내는집도 아니에요. 그런데 왜인지 생각보다 만족도가 높아요;;; 그래서인지 아닌줄 알면서도 여름엔 꼭 찾게 되네요. 이집은 3월~4월 중에 오픈해서 가을까지 약 일곱달만 영업하고 겨울잠 자는 집이라 오픈기간중에는 휴무가 없어요.
음식 ☆☆☆☆☆ 이 집은 메뉴가 단 두개 뿐이에요. 물냉면과 비빔냉면. 사이즈는 각각 中과 大를 고를 수 있습니다. 남자분들은 中으로는 양이 부족하실거에요.
[물냉면] ☆☆☆☆ 살얼음 살짝 올라간 시원한 육수에 빨간 양념장 얹어 나오구요. 고명은 채썬 오이, 삶은 달걀 반쪽입니다. 몇 바퀴 휘휘 저어 양념장을 풀어주면 살얼음도 금방 녹아서 먹기 편한 상태로 준비가 됩니다.
육수는 그 자체로 시원하고 새콤하고 감칠맛이 풍부해서 식초와 겨자를 넣지 않아도 충분히 입맛을 돌게합니다. 이 집은 양지나 사태를 고아낸 육수 그런거 아니에요. 고수분들은 메뉴판만 보시고 예상하시겠지만 수육메뉴도 없고, 고명에 고기한점 안올라가니깐요... 다시다 베이스의 육수인데 채소를 많이 넣고 끓여내어 조미료 맛이 거부감없이 잘 어우러져요. 오히려 저는 양파 우린 맛이 더 강하게 느껴졌어요. 아무튼 시중에서 많이 접할 수 있는 조미료 냉면 육수들과는 뭔가 많이 다르긴 다릅니다. 조미료 육수 중에서 이정도 정성이나 퀄리티를 보여주는 집은 찾기 어려울거에요.
이집 면이 참 괜찮은데요. 질기지 않은데 찰기가 있어 씹기 참 좋구요. 두께도 얇은 편이라 후루룩 목넘김도 참 좋아요. 육수의 온도가 너무 차가우면 면의 탄력이 단단해져서 식감을 망치는데, 이집은 육수의 온도도 면의 탄력을 적당하게 유지해줄 정도로만 시원해서 면식감도 참 좋습니다.
[비빔냉면] ☆☆☆☆☆ 저는 개인적으로 비빔냉면을 더 추천합니다. 물냉면보다 천원 비싸지만, 비빔냉면에는 육수 한그릇이 따로 나오거든요. 초반에는 비빔냉면으로 먹다가 나중에는 육수를 부어 물냉면으로도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지요. 비빔냉면도 고명은 채썬 오이와 달걀 반쪽입니다.
양념장은 매콤, 새콤하고 달달하고 감칠맛이 풍부해요. 저같은 맵찔이들은 먹다보면 조금 맵다 싶거든요. 매운맛이 오래 남지는 않아요. 매울땐 시원한 육수 한 수저 떠먹으면 금방 잠재워집니다. 아주 깔끔한 매운맛이라고나 할까요. 양념장의 맛을 한층 더 살려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있는데... 참기름이에요. 향이 아주 진하고 좋은 참기름의 향과 맛이 '고소함' 을 더해서 맛을 한층 다채롭게 만들어주네요. 양념장은 숙성기간이 길지 않은 것 같아요. 모든 맛이 산뜻하고 가볍게 느껴지거든요. 그래서 여름에 더 잘어울리는 것 같아요.
어느정도 면을 건져드시면 이제 육수를 부어 물냉면으로 즐길 수 있는 옵션이 있습니다. 단, 비빔냉면의 맛이 워낙 강해서인지 육수 부어 그냥 먹으려면 왠지 밋밋합니다. (그리고 이때 육수의 조미료 맛이 쫌 느껴질수 있어요;;;) 이때는 식초한바퀴, 겨자 툭툭 넣어 주시면 비빔냉면맛의 즐거움을 물냉면맛으로 계속 이어갈 수 있습니다.
서비스 ☆☆☆☆☆ 대기번호기계가 가게 들어가서 좌측에 있습니다. 참고하시구요. 이 집은 항상 바쁜 집인데 일하시는 분들이 친절하십니다. 식기나 테이블이나 꽤나 사용감이 있고 낡았지만 깨끗하고요.
참! 수저통에 숟가락이 없구요. 비빔냉면에만 숟가락을 주시거든요.(육수 그릇에 함께..) 숟가락 필요하시면 요청하시면 됩니다. 무절임도 부족하면 리필 잘 해주십니다.
메뉴판에 표기는 없지만, 물냉면 드시는분은 사리 추가 가능합니다. 사리는 4천원이에요. 사리는 딱 면만 삶아 내주시니 비빔냉면에는 추가해서 드시기는 어려운 점 참고하시구요.
분위기 ☆☆☆☆ 요즘엔 잘 찾기 어려운 마루형태의 식당이에요. 양반다리로 앉는걸 요즘 불편해하는 분들도 좀 있고 저는 개인적으로 여러사람이 밟고 지나간 자리에 앉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별하나 감점했습니다. 식당자체는 크게 시끄럽지않고 불편하진 않아요.
다만, 워낙 손님 많고 회전이 빠른 식당이라 신발이 바뀌는 경우가 종종 있나봐요. 저도 이번에는 같은 신발이 있어서 하마터면 바꿔신을 뻔 했습니다;;;
[추가사항] 주차장이 따로 없은 골목안 식당이니...
Read more화원에서 자주 갔던 냉면집중 하나입니다. 최근에는 가보지 못했습니다. 매일 열지는 않고 여름에만 운영하는 것 같더라고요.
골목길에 위치하고 주차하긴 어렵습니다. 찾는 사람이 많아서 사진에서 보듯 번호표 뽑고 대기하셔야 합니다. 아마 밖에 파란색 플라스틱 의자들이 있을텐데 대기하라고 놔둔겁니다. 그정도로 사람이 많아요.
제가 갔을 때는 모두 좌식 테이블이었는데 최근 듣기로는 내부를 다시 단장해서 의자로 바꾸었다고 합니다. 요즘 신발 벗고 들어가는 식당에 거부감이 많아져서 그렇게 한 듯 합니다.
메뉴는 아주 간단합니다. 물냉면, 비빔냉면 그리고 중짜, 대짜 차이뿐입니다. 사진에서 가격은 몇 년 전에 찍은 사진이라 지금리랑 가격 안 맞아요.
물냉면은 고기육수 푹 우려낸 그런 맛은 아니고요. 고춧가루 많이 들어가고 무절임, 오이가 듬뿍 들어가고 계란 반개 들어가있습니다. 고기는 없어요. 매콤칼칼하며(다른 냉면집보다 매운맛이 강하긴 하나 불닭처럼 맵다는 아닙니다.) 새콤달콤함이 강하며 감칠맛이 강합니다. 다른집과 비교시 전체적으로 맛이 강합니다.
비빔냉면은 안 먹아봤는데 참기름 듬뿍 넣어서 고소하고...
Read more직접 뽑는 면은 아니지만 쫄깃하고 식감좋았어요 참기름향이 풍부하게 어우러지고 여름철에 종종 생각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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