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가면, 아마 이 집을 정확하게 평가하기 어려웠기에. 일부러 주중 개점시간인 11시에 맞춰서 가봤다. 나 말고도 냉면 한사리 하고 싶은 분들이 여럿있었고, 11시 한 2분 전에 점주께서 문을 열고 입장시켜주셨다.
황해도식 냉면, 낯선 경험일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 가봤다.
먼저 국물을 들이켜본다. 살얼음과 함께 들어오는 국물에 간장의 맛과 향이 있다. 달큰하고 짠기운도 느껴진다. 분명 어색하다. 냉면으로 보기에는. 그래서 한 번 더 들이킨다. 첫 국물의 맛과 들이킨 국물의 농도와 간이 어우러져 감칠맛이 난다. 한 번 더 깊숙히 들이킨다. 그래, 이제 시작이구나.
국물 수위가 많이 낮아진 상태, 이제 면을 풀어본다. 냉면 면발은 두껍다. 쫄면보다 조금은 얇은 느낌이지만, 젓가락에 걸리는 부하는 다르다. 분명히 이건 냉면이다. 하지만 쫄깃하다. 평양냉면과는 결은 같은데, 면의 탄력은 완전 다르다. 농마국수같다. 그래도 국물이 딸려오는 두꺼운 면은 입안에서 충분히 통통튀면서 메밀향도 풍성하다.
고명인 오이가 상당히 반갑다. 단 육수의 맛을 조절해준다. 육수는 리필이 넉넉하고 잘해준다. 당연히 육수는 리필하고 면을 다시 풀어준다.
약간의 변조를 위해 겨자와 식초를 조금 넣어준다. 겨자분을 그래도 괜찮은 것을 사용하시는지, 향이 괜찮다. 식초도 충분히 좋다. 적당히 면을 살려주면서 국물의 개운함도 올려준다.
다만, 가장 처음에 나왔던, 면을 풀지않은 생육수가 제일 좋았다. 또 한 번 냉면국물을 요청하고 싶지만, 이미 배는 빵빵하다. 다음을 기약해본다.
함께 간 사람들도 만족해했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좋은 식사였다. 주말의 교통체증과 기다림을 섞으면 어떨지 모르지만, 좋은 경험이고 충분히 다음을...
Read more1994년쯤인가 처음 가서 먹었던곳인데, 그때 기억에 입맛에 안맞아서 물냉면을 억지로 먹었었죠. 약간 비린맛? 그러면서 알싸한맛이 나서 좀 이상했는데 몇번더가고는 정말 좋아하는 곳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안계시지만 고향이 황해도이신 아버님도 같이가셔서 드시고는 맛이 괜찮다고 하셨습니다. 그때 인터넷이나 폰이 대중화되지 않았던걸 생각해보면 입소문으로 사람들이 많이 찾아가던 엄청난 맛집이었죠. 이후로 수년이 지나고 6번경강국도 바로 근처쪽으로 아주 큰 별관이 생겨서 거기에서 먹었는데, 이상하게 건물도 시설도 새거고 넓은 식당에서 먹는것이 오래된 구질구질한 식당에서 먹던 운치?같은게 약간 떨어진다고 해야하나..그런 이유로 점점 안가게 되어 가끔 가서 먹게되었어요. 최근에는 거의 못가다가 어제 일이있어서 근처에 가게되어 본점이라고 되어있는 안쪽의 이 식당에서 먹어보았는데, 옛날 1994년부근 처음가던 황해식당 근처입니다. 옛 식당 거기는 철거된것 같고 이러저러한 이유로 별관과는 별개로 여기를 별도로 운영하는것 같더라구요. 일단 면 끓인 물은 더이상 안주는것 같고, 고기완자와 같이 나오던 빨갛게 만든 독특한 무김치는 포장하면 구입해야하는게 달라진 점이었고 물냉면 맛이 조금 달라진것 같아요. 최근에 달라진거라기보다 어제좀 신경써서 맛을 보면서 먹었더니 오래전 처음 먹을때 나던 약간 그 비릿하거나 알싸한 느낌을 잘 느끼기 어렵고 단맛이 상당히 강하더라구요. 입맛이 바뀐걸수도 있고 이 냉면맛에 길들여져서 그런걸수도 있지만 많은 시간이 지나감을 느끼게해준 추억을...
Read moreA lot of ppl Since 1952 old restaurant Went there bc it was a famous old restaurunt Umm? Strange ginger taste North Korean style Hwanghae cold noodle Chefs are vietnamese Workwrs are kind tho 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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