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주안2동 성당 뒤에 자리한 굴세상을 찾았습니다. 겉모습은 예전과 같은데 주변 건물들이 새로이 들어서 식당을 찾는데 시간을 조금 더 투자를 해야만 했습니다. 식당 내부는 앉는 테이블에서 서는 테이블로 바뀌어 신발을 벗지 않고 들어갈 수 있는 구조입니다. 굴전문 식당에 왔으니 굴국밥을 주문합니다.
굴이 일반 대중음식화된지도 꽤 오래되었습니다. 해안가를 중심으로 발전해 왔던 굴요리가 웬만한 한식요리에 들어가는 필수 식재료가 되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즐길 수 있는 대중음식이 되었습니다. 언듯 생각나는 굴요리로는 생굴, 굴구이, 굴찜, 굴전, 굴국밥, 굴영양밥, 굴국, 굴보쌈, 어리굴젓, 굴깍두기, 굴소스, 여기에 중식으로 굴짬뽕 등 등. 이 식당에서는 생굴, 굴전, 굴국밥, 굴영양밥, 굴해장국, 굴순두부 등이 있습니다.
굴을 석화라고 표현하기도 하고 바다의 우유라 불리는데 굴의 효능에 대해 식당마다 (동의보감을 인용하여) 구구절절이 적어 놓기를 간기능 강화, 숙취해소, 빈혈개선(철분이 풍부), 당뇨예방, 다이어트효과, 해독(아연이 풍부), 피로회복, 피부미용 등등을 기록해 놓아 굴을 먹으면 모든 것이 개선되거나 회복되는 불로초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굴 효능 중에서 남성분들에게 특히 인기를 끄는 효능이 정력 강화일 것입니다. 서양 사람들은 생식을 하지않는 식습관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외적으로 굴 만큼은 생식을 했었는데 생굴에 레몬즙을 뿌려 즐겨 먹었던가 봅니다. 굴 이야기가 나오면 빼 놓을수 없는 인물이 있습니다. 눈치 빠른 분은 눈치를 채셨겠지만 이름을 거론하겠습니다. 이테리가 낳은 세기적인 바람꾼 카사노바입니다.
세기적 바람꾼 아니 난봉꾼 카사노바가 말하기를 '나는 언제나 여자를 사랑할 뿐이다. 그리고 그 여자로부터 사랑받고자 최선을 다했을 뿐이다' 이정도라면 희대의 난봉꾼이 아니겠는가? 카사노바가 뭇 여성으로부터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굴 때문만은 아닐 것입니다. 높은 수준의 지식과 교양, 유머러스한 말솜씨 그리고 여성을 우선시 하는 메너 등. 당시 상류사회층 여성들로 부터 인기를 한몸에 받았던 카사노바가 굴을 애용했다는 소문으로 인해 서양인들의 굴에 대한 애착은 끝모를 정도로 인기를 누렸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몸에 좋은 굴도 산란기가 되면 독성을 갖게되어 섭취를 하지 말아야 합니다. 독성을 갖는 시기는 5월~8월인데(라틴문자로 R이 들어가지 않은 달) 이때는 웬만한 어패류(조개류)도 섭취를 금하는 것이 좋습니다. 잘못 먹었다가 산란에 따른 독성과 폐혈증, 비브류균에 의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바다에서 나는 굴이 있는가 하면 강과 바다가 만나는 강 하류쪽에서 나는 벚굴(강굴)이 섬진강하구에서 생산되기도 합니다. 벚굴이라 불리는 이유는 벚굴(강굴)이 물속에서 자생할 때 벌어진 모양이 마지 봄철 벚꽃과 같이 생겼다하여 벚굴이라 하기도 하고 벚꽃이 피는 봄이 제철이기에 벚굴이라 불린다고 합니다. 벚굴은 불행하게도 생산되는 양이 제한적이라 맛보기가 힘든 굴에 해당됩니다. 언젠가 때가 되면 벚굴(강굴)을 시식할 날이...
Read more점심시간에 가끔 가는데 굴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추천하는 곳. 굴이 신선하고 맛있는데다가 회전이 빨라 대기없이 먹을 수 있고 굴메뉴거 다양해서 좋음. 굴철에는 석화가 서비스로 나오고 밑반찬들도 맛있고 정갈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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