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꽤 자주 포스팅하는 건입동 동태찌개 맛집입니다.
요즘은 슬기식당에도 관광객들이 자주 눈에 띄입니다. 안그래도 대기를 많이 하는데 관광객까지 몰리면 안되는데.... 쓸데없는 걱정을 해봅니다.
여름에도 자주 가곤 했는데 너무 더워서 힘들었지요. 그나마 겨울이 되니 정말 먹을만 합니다. 사실 해장으로는 이런 동태찌개만한 메뉴가 없지요. 정말 얼큰해서 바로 해장이 됩니다. 또한 순한맛도 있어서 매운음식을 못드시는 분들도 동태찌개를 드실 수 있어요.
우리는 보통 11시 조금 넘어서 방문을 합니다. 11시 반만 넘어가도 대기를 해야 하거든요. 그런데 워낙 뜨거운 음식이라 식사시간이 조금 긴 단점이 있습니다. 반대로 생각하면 천천히 음미하며 먹을 수 있다는 거지요. 저는 원래 동태찌개를 매우 좋아합니다. 그래서 매일 가라고 해도 전 갈 수 있지요. 예전에 자주 가던 동태찌개집이 있었는데 그 집 동태찌개는 조금 특이 했습니다. 말린 동태가 나와요. 뭔가 꾸덕꾸덕한 느낌이었지요. 원래 생선이든 야채든 말리면 식감이 쫄깃해 지거든요. 그래서 그 집 동태찌개는 동태살이 으스러진다는 느낌 보다는 입안에서 씹히는 식감이 있었지요.
살이 풀어지지 않다 보니 국물이 꽤 맑았습니다. 그리고 원래 동태찌개는 잡내를 제거하기 위해 약간의 된장을 사용합니다. 그런데 그 집은 된장을 풀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더 맑고 뭔가 경쾌한 느낌의 찌개맛이 느껴지더라구요. 멸치육수에 그냥 고추가루만 들어간 동태찌개였습니다. 작년까지는 7천원이었는데 올랐습니다. 올해 오른건 아니구요. 작년 가을인가? 그때 올랐습니다. 동태찌개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성지와도 같은 곳이죠. 안먹어 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먹어 본 사람을 없을겁니다. 특히 저 같은 동태찌개 매니아는 솔직히 매일 가고 싶지요.
슬기식당과 그 근처 안전식당은 건입동의 동태찌개 쌍두마차입니다. 손님은 슬기식당이 더 많은데 안전식당도 맛있습니다. 다만 슬기식당이 조금 더 단백하다고나 할까요? 뭐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전 이집의 깻잎 짱아찌가 너무 맛있더라구요. 그냥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하얀쌀밥에 올려 먹으면 미간이 찌그러집니다. 맛있어서요. 동태도 많이 들어있고 해동을 잘해서 탱글거립니다. 곤이와 알도 적당하게 들어 있구요. 된장을 풀었으나 된장은 구수한 맛만 내서 그닥 티가 나지 않습니다. 맛은 두가지가 있는데 순한맛은 아예 매운맛이 빠져 있습니다. 그래서 매운 동태찌개를 못드시는 분들이 드시면 되는데 90%는 매운맛을 드시네요. 동태찌개라고 하는게 얼큰하게 먹는 음식이라서요. 육지에서는 저런 지리형태의 동태찌개는 파는 곳이 거의 없습니다. 제주도분들중에 매운 음식을 선호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어서요. 아마도 그것 때문에 순한맛의...
Read more슬기식당은 제주에서 동태찌개로 유명한 곳입니다.간헐적으로 문을 닫는 바람에 못가고 문을 열었지만 대기인원이 많아서 못가고 어찌저찌 3달을 그렇게 보내버렸습니다. 이날도 정확히 6번째 방문에 입성을 했지요. 11시에 갔거든요.
이날도 못들어가면 다시는 가지 말자고 했는데 어찌저찌 자리를 잡았습니다. 제주시 건입동에는 유명한 동태찌개집이 두군데 있습니다. 하나는 근처의 안전식당이고 다른 하나는 여기 슬기식당인데요. 올해초 까지는 두군데 모두 문을 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떄 부터인지 한군데가 문을 열면 다른 한곳은 문을 닫는 현상이 계속 반복되는 거예요. 우연의 일치라고 하기에는 조금 이상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웃기는게 두 군데 모두 문을 닫는날은 또 없어요. 서로 연락을 하면서 문을 열고 닫는지 참 신기합니다.
두 군데 모두 동태찌개 즉 동태탕을 전문으로 하는 집입니다. 정확히 맛을 구분하자면 안전식당은 조금 칼칼한 스타일이고 슬기식당은 단백한 스타일입니다. 슬기식당이 약간 더 단맛이 강합니다. 아주 차이가 많이 나지는 않지만 슬기식당쪽 동태찌개가 조금 더 맛이 좋습니다.
동태찌게는 두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매운맛과 안매운맛. 매운맛은 살짝 얼큰한 수준이구요. 안매운 맛은 지리입니다. 매운맛을 내는 재료를 무두 뻈지요.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으면 안에 들어가서 인원수와 동태찌개의 종류를 말하면 됩니다. 그러면 번호를 알려주는 시스템입니다.
동태찌개가 아무래도 뜨거운 찌개이다 보니 식사시간은 조금 긴 편입니다. 뚝배기에 담겨서 좀처럼 식지 않거든요. 그래서 이런 추운 겨울에 인기가 많은 메뉴입니다. 물론 한 여름에도 잘 팔리긴 합니다만 들어갈때는 멀쩡히 들어가도 나올떄는 땀으로 범벅이 되어 버리지요....
Read more안매운 하얀탕을 먹었습니다! 동태 고유의 맛을 좋아하시면 지리도 강추입니다. 된장인지 청국장인지 발효콩이 살짝 들어가서 고소하고 시원합니다 강추입니다!
정말 한끼 먹기 힘든 곳입니다. 재료가 너무나도 금방 떨어지기 때문에 일찍 움직이셔야합니다. 영업시간이 크게 의미없습니다. 무조건 1시 이전에 도착하셔서 기다리셔야 합니다.
동태탕에 들어가는 알이나 고니가 너무너무 신선하고 양도 많습니다. 추운 겨울 춥다고 옷껴입고 먹다가 모두 얼큰한 맛과 뜨끈한 국물에 옷을 다 벗어버리더군요.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진짜 집 근처에 있으면 너무너무 행복할 식당입니다... 이정도 맛이면 전국 어디서도 대박집입니닷!!!!
이후에도 몇번 찾아갔지만 재료가 떨어져서 못 먹었어요...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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