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양식, 이화 — Restaurant in Yongin-si

남자 두명이서 가서 등심돈까스인가 암튼 그거랑 로제파스타를 시키고나서 뭔가 부족할 듯 싶어서 왕돈까스를 시켰는데 정말 왕이 나왔다. 밤이 깊어갈때쯤이야 배가 꺼질정도였다.

왕돈까스는 옛날 고등학교때 학교 앞 A4돈까스가 생각나면서 그 돈까스보다 더 컸다. 내가 상상했던것보다도 더... 크기도 좋고 맛도 좋다. 돈까스! 하면 생각나는 그 맛이다. 상하이 로제파스타도 시켰는데 맛있었다. 다만 양이 좀 부족했다. 소스도 맛있어서 바닥까지 싹싹 긁어먹었다. 양이 왕돈까스를 따라간다면 정말 미어터질 대박집이 될 수 있을것 같다. 마지막으로 등심돈까스인가 암튼 두툼한 돈까스를 시켰는데 이건 다른거에 비해 약간 실망이었다. 식감이라던가 튀김이라던가 다 뭔가 부족한 맛이었다. 이집이라면 이것보다 더 맛있게 할 수 있을거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다른데 비하면 이정도도 맛있는 수준?

추천하는 메뉴는 많이 먹는다면 무조건 왕돈까스를 시키고 추가로 다른걸 시키시고 양이 적다면 원하는 걸...

돈까스는 바삭바삭 담백하고 고기가 꽉차있어 든든한 한끼로 부족함이 없었고 제취향이었던 생선까스는 생선의 부드러움과 바삭함이 일품이라 순식간에 싹 먹었어요~♡ 치즈까스는 말하면 입아플정도로 1등이었고 안에 치즈속이 꽉차 쫘르르 늘어나는맛이 기가막혀서 단골이 되버렸어요~♡ 뚝배기 가쓰 어묵우동 의 맛은 오동통통한 면빨이 쫄깃쫄깃 입안에 감겨 부드럽게 씹히는 다양한 유부어묵포함 고급어묵들이 들어 있어서 국물맛이 잘우러나 감칠맛나서 다비우고 맛도 양도 가득했던 맛집을 찾아 가벼운 마음으로 집에 왔어요~♡ 줄서서 먹는 웨이팅 맛집인만큼 이유가 있더라구요 돈까스 튀기는 기름도 좋은거 쓰셔서 걱정없이 바삭바삭함의 극치를 느낄수 있는곳으로 바삭한 돈까스 와 따뜻한 우동이 땡길때 용인 수지...

크고 깔끔한 가게다. 맛으로만 본다면 별 세개 이지만(빵가루가 너무 아쉬웠고, 고기도 식감이 좋지 않았다.) 분위기나 가게 자체의 가시성과 주차시설, 그리고 젊은 서버들이 꽤나 안정감있는 서비스를 하기에 어린 자녀들을 두고 있는 부모라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겠다.

이후로 어쩌다보니 몇번 더 방문했다. 빵가루가 전보다 나아졌고 고기 질감도 나아졌다. 일본식 등심을 먹는데 여기 셀프서비스를 할때 양배추를 많이 가져다 먹는다. 양배추를 얇게 잘 잘라져 있어 고기랑 한주먹씩 퍼먹으면 양배추 단맛과 아삭한 식감이 돈까스랑 너무 잘어울린다. 양배추 소스가 좀더 가벼웠으면 좋겠다.

언제나 직원 분들이 좋은 서비스를 해주셔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