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고찰 전등사를 두르고 있는 정족산성을 걸어봤어요. 고지대에 올라서면 성곽 너머 펼쳐진 강화도 전경이 볼만합니다. 전설에 의하면 단군의 세 아들이 쌓은 성으로, 삼랑성(三郞城)이라고도 불립니다.
『고려사』에 따르면 대몽항쟁 때 안에 임시궁궐을 지었다고 하는데 그때도 이미 존재하던 성이었다고 해요. 조선 숙종대 전등사에 정족산사고를 두어 왕실 족보와 『조선왕조실록』을 지키는 임무를 부여받기도 했습니다.
입장료 없음, 주차비 유료
병인양요 당시 양헌수 장군이 프랑스군을 격퇴한 곳으로 유명해요. 강화성을 점거한 프랑스군은 후방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정찰대를 보냈고 그들과 교전이 벌어진 것. 잇따른 승리로 기세등등해 전등사 승전파티를 생각했는지 술이나 챙겨왔다고 전합니다.
반면 양헌수 장군은 철저했습니다. 적을 직접 도발해 포와 소총의 성능을 알아냈고, 정족산성 동문과 남문이 방어에 적합하다는 걸 파악하여 농성지로 결정해 명사수들을 배치, 적이 방심한 걸 상정하고 매복해 조선군 총 사거리가 확보되자 공격을 가하는 전략 등.
장군이 쓴 『병인일기』의 내용인데 읽고 가서 더욱 재밌는 방문이었어요. 무력으로 열세임을 너무나 잘 알고 계셨고 휘하 병사가 도망치는 상황에서 침착하게 분석해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를 실현하신 게 인상깊었습니다.
근처 갈만한 곳 대한성공회 옛 온수리성당과 금풍양조장 강화 루지, 해든뮤지움, 프렌쥬랜드 광성보, 초지진, 덕진진 동막해변 및 분오리돈대, 함허동천계곡 및 정수사 마니산 및...
Read more삼랑성은 정족산성이라고도한다. 성을 쌓은 연대는 확실치 않으나 단군이 세 아들에게 성을 쌓게하고 삼랑성이라 했다는 기록이 고려사에 남아있다. 고려시대에는 인시궁궐인 가궐이 있었고, 조선시대에는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하는 정족산 사고와 왕실족보를 보관하는 선원보각이 있었다. 고종3년 1866년 병인양요때 남문을 공격하던 160여명의 프랑스군을 무찌른곳으로 유명하며, 동문안에는 이를 기념하는 양현수 승전비가 있다. 삼랑성은 강화산성과 더불어 한양의 외곽을 방어하는 매우 중요한 장소였으며, 유구한...
Read more한줄평 : 관광코스인지 등산코스인지 구분이 안가는 인생 스릴만점 산성
산성 : 자연마저 범접하지 말라며 막아내는 듯한 불친절한 경사 코스들이 먼저 반겨주는 역사깊은 산성 신미양요와 아주 깊은 연이 있는 곳이다.
산림욕 : 경사가 미친듯이 무자비해도 주변의 모습이 너무 힐링 되는 그런 곳이다. 자연이 선사하는 한폭의 그림이라고 묘사하도 과언이 아닐정도..
개인평 : 역사광에겐 무조건 추천, 물론 일반적으로 가벼운 운동하기엔 안성맞춤인 지형이 있는 곳이라 산책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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