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평차이나 — Restaurant in Bongpyeong-myeon

“스키장 근처에서 이 정도면 땡큐지”

휘닉스평창에 오면 먹을만한 맛집들은 참 손꼽을 만큼 적은데, 나쁘지 않은 집 한 곳을 발견했습니다. 예전부터 오려고 벼르고 별렀습니다만 이번에 기회가 생겼습니다. 오늘 주문한 것은 유명한 해물갈비짬뽕, 메밀짜장면, 삼선볶음밥 머루탕수육입니다.

#해물갈비짬뽕 이 짬뽕은 일단 비주얼부터 눈이 갑니다. 솔직히 이런 비주얼로 승부하는 음식점 좋아하지 않는데.. 이 집은 예전부터 끌렸고 위치상 휘팍 놀러 갔을 때 알아둬도 좋을 곳이라 주문해 먹어봤어요. 많은 양의 해물에 끓여둔 갈비를 미리 조리해둔 짬뽕국물 (볶음밥에 딸려 나오는 짬뽕국물과 같음)을 넣고 추가 조리한 짬뽕인데.. 제가 개인적으로 이런 묵은 국물 짬뽕을 싫어해서 맛있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후레쉬하게 바로 볶아 국물낸 짬뽕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막대한 홍합의 산과 통낙지 한마리, 푸짐한 갈비살 (조금 질기기는 하지만)은 참 든든한 한끼를 보장합니다. 푹 끓인 (강릉 동화가든 짬뽕순두부와 같은 맥락) 묵은 짬뽕국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참 좋은 짬뽕일 듯 하네요.

#메밀짜장면 오히려 이집은 짜장면이 맛있습니다. 간짜장으로 내주는 메밀짜장은 거무스름한 메밀면과 함께 주세요. 일단 짜장소스가 꽤 괜찮고, 양배추가 들어있는 것이 특징인데 제 취향입니다. 메밀면은 메밀이 들었어서 식감이 무르다거나 하는 느낌은 없고 식감과 적당히 타협하는 수준에서 메밀을 사용하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메밀향은 느낄 수 없습니다.

#볶음밥 꽤 잘 볶았습니다. 조리 처음부터 계란을 볶기 시작해서 살짝 튀겨진 듯한 계란과.. 고슬한 밥이 좋은 조합을 이루었습니다

#머루탕수육 탕수육 소스에 머루를 넣은 탕수육. 큰 특징은 느끼지 못했고 고기튀김이 조금 오버쿡이라 퍽퍽했습니다.

종합해보면 메밀짜장면은 또 먹으러 오고 싶었고.. 볶음밥도 수준금.. 해물갈비짬뽕은 비주얼 갑이지만… 좋은 경험을 위해서는 드실만 합니다. 그 외에는 보통 수준의 중식당 정도입니다 그래도 맛집 불모지 휘팍에 먹을만한 곳...

진심 별 하나조차 아깝다...구글은 별반개 아니면 0점도 만들어줘라...음식가지고 장난치는곳이다.

어렷을적 스키장 가던날엔 꼭 먹어줬던 갈비짬뽕이었는데... 이젠 별 하나조차 아깝다. 국내 탑클라스 짬뽕가격인데도 불구하고 진짬뽕 끓여먹는게 나을 정도의 음식을 내어준다. 어디 해물은 다른 물에 데쳐서 짬뽕에 넣어주는지 해물향은 어디 나지도 않으며 도청에서 메밀을 강제로 사용하게 만들었는지 쫄깃한 밀가루면이 아닌 툭툭 끊어지는 멕아리 없는 메밀면이 식욕을 마구 떨어트려준다. 탕수육은 지나간 유행에 뒤늦게 합류한 찹쌀탕수육 단일판매중인데 이마트에서 파는 찹쌀 탕수육보다 완성도가 떨어지는 튀김옷과 고기는 깜빡하고 빼먹으셨는지 튀김옷만 씹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추가로 여기는 매운맛 조절이 가능한데 맵게 해달라는 것과 살짝 매콤하게 해달라는 오더 모두 육수에 무언가를 더 하는게 아닌 면을 캡사이신에 비빈 뒤 일반 육수를 부어내준다. 캡사이신을 미치도록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핵강추한다.

사장님이 바뀌었는지 음식가지고 장난치시는건가 몰래카메라인줄 알았다...18,000원 짜리 캡사이신 갈비해물짬뽕...20,000원짜리 찹쌀튀김옷

짬뽕은 일하시는분들이 내 오더내용과 그 내용물을 보고 말이 안되는것같다 느끼셨는지 다시 만들어준다 가져가고선 주방에선 면만 새로 담궈 내주셨는데 이미 캡사이신짬뽕인데 무슨 의미가 있나?

내 10년 넘는 추억의 맛을 한순간에 무너트려주셨다. 멀리서 가는 발걸음을 아껴주시기 위한 사장님의 배려인가? 아무튼...

봉평의 인기있는 중국집. 웨이팅도 잦은 편. 타이밍을 잘 맞춰야함. 시그니처메뉴(?)인 쓴메밀해물갈비짬뽕. 기본 2인분인 메뉴. 음.. 인스타용 음식? 일반 짬뽕 그릇에 높이 쌓여있어서 이걸 어찌 먹어야하나 고민됨. 갈비는 매우 질겨서 제대로 먹지 못함. 해물은 많이 들어있는데, 고기가 들어가서인지 국물이 시원하지가 않다. 텁텁함. 그렇다고 개운하지도 않음. 특별하지 않은 그냥 쏘쏘한 맛. 그릇은 좀 큰 그릇을 해야할 거 같다.. 너무 불편... 메밀쟁반짜장은 불향과 불맛을 좋아하신다면 추천. 첫 입부터 불맛이 가득하다~ 맛있음. 이것도 기본 2인분인 메뉴. 볶음밥도 무난하다. 짜장과 밥을 잘 섞기를 바란다~ 고슬한 볶음밥은 약간 싱겁고 짜장소스는 짭짤하니 적당히 잘 섞어먹는게 좋다. 머루찹쌀탕수육은, 오랜만에 찹쌀이 많이 있는 탕수육을 먹은 거 같다. 머루소스가 깔끔하기는 하나, 그 맛이 진하지는 않다. 보통의 맛. 무주의 머루탕수육이 더 맛나는 듯.. 군만두는 8개가 나오고 무난한 군만두의 맛이다. 유명한 맛집이라는 명성에 걸맞지는 않지만 무난하다. 불맛의 짜장을 원하신다면 쟁반짜장을 드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