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포천장어 — Restaurant in Gunsan-si

올해 몸보신을 위해 검색하며 고민하던 중 이곳을 방문하였습니다. 경포천 장어는 군산 지역 장어집들 중에서 맛 면에서는 꽤 만족스러운 곳이었습니다. 장어의 신선도가 좋았고, 쫄깃한 식감과 기름기 적당한 육질이 인상적이었어요. 초벌 없이 숯불에 바로 직화로 구워내는 방식이라서인지, 숯향이 은은하게 배어 있어 풍미도 괜찮았습니다.

양념장도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어요. 사장님이 직접 만든다고 하셨는데, 달달하면서 살짝 매콤한 맛이 장어와 잘 어울렸고, 과하게 자극적이지 않아서 계속 먹어도 물리지 않았습니다.

내부 분위기는 90년대 감성의 복고풍 인테리어가 눈에 띄었는데, 요즘 흔히 볼 수 있는 스타일은 아니라 오히려 신선하게 느껴졌습니다. 예전 동네 가게 느낌이 떠오르면서, 편안한 분위기에서 식사할 수 있었던 점도 좋았어요.

다만, 장어의 양이나 가격을 생각했을 때 가성비가 아주 뛰어난 편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장어 한 점당 가격이 꽤 나가는 만큼, 식사보다는 몸보신이나 특별한 날 방문하는 용도로 더 잘 어울리는 곳 같아요.

장어 맛 자체는 만족스러웠고, 분위기도 조용해서 장어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들러볼...

일단 가격은 2인 기준 75,000원 입니다. 그냥 오기에는 좀 그렇고 어느정도는 마음먹고 와야합니다. 하지만 밥을 장어랑 같이 먹는 순간 75,000원 이라는 돈은 입에서 사라집니다. 소금구이는 밥이랑 먹으면 밥이 반공기는 사라지고 양념구이는 정말.. 미리 전화예약 하면 기다리는 시간없이 바로 먹을 수도 있습니다. 다 먹고 먹는 소면은 정말 맛있고요(3,000원) 아쉬운 점이라면 저번에 왔을 때는 장어뼈를 구워서 줬는데 이번에는 안 주더군요 이건 안주로...

기대했던 곳. 친절하게 완전히 구워주는 곳. 그러나 내가 느끼기엔 생물이 아닌 냉동? 같은 육질이에 실망. 인기있어 손님이 많아 시간이 갈수록 말소리가 울려 시끄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