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를 가기 전 머리를 밀고 입대 전 마지막 사회에서의 저녁식사를 위해 이 가게를 찾았습니다. 가족이 저의 입대를 챙겨줄 겨를이 없이 바빴던지라 혼자 곰탕 한 그릇을 시켰는데 침울한 표정으로 홀로 온 까까머리의 모습이 안쓰러워 보였는지 직원으로 보이시는 분이 곰탕과 함께 오시더니 힘내라고, 군대 가는거냐고, 국가를 위해 고생이 많으니 넉넉하게 담았다고 말하며 격려해주셨습니다. 그렇게 먹게 된 곰탕은 참 맛있었으며, 조그마한 호의겠지만 제게 이 한마디는 군생활의 원동력이 되었고 예비군마저 저물어가는 지금까지 있어 잊지 못할 한마디가 되었습니다. 번창하세요!

여자친구랑 헤어진날 비를 맞으면서 처량하게 걸어가고있었습니다. 점점 몸이 차가워지고 있었고 따뜻한곳을 찾고있었습니다. 그때 어두운 길에서 늦은시간인데도 밝게 빛나는 이가게가 보였고 몸좀 녹일겸 들어갔습니다. 곰탕한그릇 시켰고 맛을 본순간 저는 그날 있었던 힘든일에 대해 위로받는거 같았습니다. 곰탕한그릇에 용기를 얻은 저는 여자친구에게 연락을 다시 해봤고 그사람은 지금 주말이라 설거지하고 낮잠자고 있네요 이 여편네...

50년 전통이라고해서 가봤는데 평범한 감자탕만도 못하다 고기에서는 누린내가 심하고 깍뚜기와 김치 두가지 반찬만나오는데 깍뚜기는 너무 익어서 약간 쓴맛이 나고 김치는 홍어삼합어나 어울릴듯한 묵은지가 나온다 고명으로 올려준 파는 숨이 죽어 색깔도 변색되어 있었고 밥은 토렴을 해서 주는데 양도 적고 식감이 너무 좋지않았다 한번 가보려고 하셨던 분들에게는 절대 비추한다 솔직히 별 한개도 아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