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맛집다운 맛집을 경험했습니다. 1주일 전 전혀 예상치 못한 일로 용인정을 방문해 탕맛을 본 후 다시 찾았습니다. 그런데 곰곰히 돌이켜 생각해보니 이미 몇 년 전에 용인정이라는 상호를 기억하지 못하고 생태집으로 소문난 식당을 감으로 찾았다가 옆집 식당을 방문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결국 헛다리를 짚었던 셈입니다.
1주일 전에 이미 검증을 마친터라 자신있게 동창녀석 두 명과 점심식사를 하기로 약속합니다. 점심시간대를 조금 지난 시간에 예약없이 방문하니 식당 안은 여전히 만석인데 대기하는 동안 메뉴를 선택합니다. 용인정은 기아자동차서비스센타 출입구 바로 앞에 자리하고 있는데 서비스센타 앞 대로변 쪽에는 기아자동차 전시장 겸 판매장으로 사용하기 위해 증축공사가 한창입니다.
돌이켜보면 기아자동차 전시장 겸 판매장으로 사용될 신축공사장은 구 중앙극장이 자리했었는데 극장은 세월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철거되면서 추억속 자리로 기억되고 그 옆 골목에 자리한 용인정의 빛바랜 사진은 이 식당의 연륜을 웅변하며 벽면 한쪽에 걸어 놓았습니다. 사진 옆에는 상장이 걸려있어 맛집의 향기를 물씬 풍깁니다. 그 사실을 증명하려는 듯 모범음식점, 인천이어가게, 맛있는 맛집으로 지정되었음을 건물 외벽과 실내에 내걸어 놓았습니다.
용인정의 먹거리는 생태전골, 생대구전골, 뽈살전골, 민어전골, 대구내장볶음, 민어회, 대방어회인데 점심시간대에는 주로 생태전골이나 생대구전골을 선택합니다. 개인용 반찬을 비롯하여 반찬이 깔리고 주문한 전골이 나옵니다. 전골은 냉동이 아닌 생물이라 고기는 물론 곤이, 알, 애를 포함한 내장 자체로도 신선함을 느끼기에 충분합니다. 전골이 끓고 내용물이 익자 수저로 국물 맛을 보는데 모두들 엄지척입니다.
야채와 두부를 건져먹은 후 곤이를 비롯한 내장을 먹어보는데 동태탕에서 경험하지 못한 부드러운 맛에 매료됩니다. 얼린고기로 요리하는 동태탕은 동태살이 퍽퍽하여 식감을 해치기 십상이고 알 또는 내장도 살코기속에서 익혀지다보니 동태탕이 맛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없이 동태고기 육질은 퍼석퍼석하고 알은 목이 메일 정도로 퍽퍽해져 칼칼한 고추가루나 양념소스로 맛을 맞추기 일수입니다.
그런 명태는 한 겨울날 동해안에서 흔하고 쉽게 잡혀 우리의 겨울철 먹거리로 밥상에 오르던 어종이었는데 어느때부터 동해안에서 사라지고 지금은 해수의 온난화로 북한에서 조차 잡히지 않습니다. 그 흔했던 명태 생태근거지가 북해도나 오오츠크해 또는 캄차카반도 인근으로 이동하면서 지금은 대부분의 명태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귀한 어종이 되었습니다.
용인정은 공깃밥을 별도로 주문하여야 하는데 볶은밥을 원하는 분이라면 전골 국물에 밥을 볶아 먹기도 합니다. 밥보다 수제비를 원한다면 전골 국물에 수제비를 끓여 먹는 맛 또한 일품입니다. 식사가 계속되는 동안 연로하신 여사장님은 테이블마다 방문하여 손님들의 음식시중을 들어주시며 세심하게 보살펴 주십니다. 많은 사람들이 운집하는 식당은 뭐가 특별해도...
Read more오래된 맛집입니다. 전골과 볶음등이 주메뉴이고 항상 손님이 많은 편입니다. 반찬은 가벼운 찬이고 주메뉴들과 그렇게 어울린다는 느낌은 없지만 없으면 허전합니다. 생대구전골 중사이즈와 방어회를 시켰고 대구전골은 지리와 매운탕 두가지중 고르실수 있습니다. 저는 매운탕으로 주문했고 사진으로 보이듯이 양이 많은편입니다. 처음에 콩나물과 두부를 먹고 좀더 익혀서 살과 내장을 먹는데 내장은 말그대로 입에서 녹는 느낌입니다. 아주 부드럽고 대구역시 퍽퍽한 느낌이 전혀없고 국물과 아주 잘어우러져 술을 안먹을수가 없는 전골이네요. 어느정도 익히고 약불에 육수를 추가해서 계속 끓이시면 뼈에서 우러난 진한 맛이 정말 좋습니다. 방어회는 손질이 잘되있고 비린내가 전혀 없었습니다. 아삭거리는 식감또한 살아있었으며 가격은 좀 나갔지만 합리적이라고 느낄정도로 퀄리티가 좋았네요. 그리고 공기밥을 시켰는데 쌀이 정말 좋습니다. 꼭 시켜드셔보세요. 내장볶음이 품절이라 못먹어서 아쉬웠고 직원분들 친절하십니다. 오래된 가게라 화장실이나 여러가지 불편한 점은 있지만 한번 맛보면 반드시 또 가게 되는 집입니다. 주변 교통이나 주차는...
Read more민어탕 생태탕 전문집 역사에 흔적처럼 낡은 테이블 오래된 인테리어지만 깨끗한 음식준비가 됩니다. 너무 맵지 않고 비린내 없으며 MSG 맛이 아닌 시원한 국물을 맛볼수 있다. 연중무휴 (일요일만 오후3시 마감) 추천합니다.
A restaurant specializing in freshwater fish soup. Old table old as a trace in history, but it's ready for clean food. It's not too spicy. It's not too spicy. You can taste cool soup, not MSG. No holiday (Sunday Only Closed at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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