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점 : 양, 메뉴 컨셉, 친절

단점 : 아쉬운 음식 디테일, 위치(차 없을 경우)

제주에는 온갖 컨셉식당이 수두룩합니다. 통갈치조림, 해물라면 등이 대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사실 이런 컨셉 가게의 대부분이 가격은 정신나간 수준인데 정작 음식퀄리티가 엉망인 경우가 많죠.

이 집은 흑돼지근고기를 돈까스로 튀기는 가게입니다. 앞서말한 수많은 컨셉식당과 달리, 이 집은 가격대비 꽤 괜찮은 음식이 나옵니다. 지름 자체도 제법 큰데 두께가 3센치입니다. 근고기라기엔 부족하지만, 충분히 컨셉에 충실한 두께죠. 16000원짜리 돈까스가 돼지 남성이 혼자먹기 제법 버거울 수준입니다. 최근 많이생기는 유미카츠의 돈마호크 정도 생각해도 될 것 같습니다. 일식 카츠중에는 그리 드물지 않은 두께입니다만, 썰어먹는 메뉴로는 흔치 않은 듯 합니다. 부위는 돈등심같은데, 이정도 두께면 퍽퍽하기 쉬운데 맛도 제법 괜찮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밑면 튀김옷이 잘 부스러집니다. 거의 온전하게 붙어서 썰리는 경우가 없이, 매번 밑면 튀김옷을 따로 먹게됩니다. 나중에는 소스처럼 느껴지더군요. 물론 이건 정말 꼬장꼬장한 트집이고 전체적으로는 기대 이상으로 잘먹었습니다. 다음번에는 마누라랑 와서 다른 메뉴도 같이 먹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