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에 이런 국밥집이 있다니! ‘대흥식당’은 정말 한 그릇에 진심이 느껴지는 남자의 식당이에요. 간판부터 딱 느낌 오죠. 안으로 들어가면 푸짐한 국밥 냄새에 절로 침이 고여요. 국밥은 역시 남자답게 뜨끈하고 진해야 제맛인데, 여기 국물은 진하면서도 느끼하지 않고 속이 확 풀리는 그런 맛이에요. 고기도 넉넉하게 들어가 있어서 숟가락 뜰 때마다 기분이 좋아지고요. 밥 말아 한 입, 깍두기 얹어 한 입 먹다 보면 하루 피로가 싹 사라져요. 메뉴판도 단출해서 고민할 필요 없고, 사장님도 무뚝뚝한 듯 하지만 속정 있는 그런 느낌! 뭔가 정직하고 거칠지만 따뜻한 분위기의 식당이에요. 여자 입장에서 봐도 이런 터프한 국밥집은 매력적이에요. 오산 오신다면 꼭 한 번 들러보세요. 역시 국밥은 남자다!
[English Review] There’s something rugged and satisfying about Daeheung Sikdang in Osan—it’s totally what I’d call a “man’s restaurant”, in the best way possible. From the moment you walk in, the rich aroma of boiling broth hits you, and you know you’re in for something hearty. Their gukbap (rice soup) is no joke: piping hot, intensely flavorful, and packed with generous chunks of meat. The broth is rich without being greasy, and every bite warms you from the inside out. It’s a no-frills spot—simple menu, straight-to-the-point service, and an atmosphere that feels more like a local legend than a polished franchise. Even as a woman, I totally get the appeal. There’s something comforting and grounding about a place that serves food with this much soul. If you’re in Osan and craving something bold, hot, and deeply satisfying, this is the spot. Because honestly, sometimes you just need a bowl of gukbap that hits like a punch—in the most...
Read more오색시장 내 이른 아침부터 영업하는 돼지국밥집이 있대서 1년 만에 오산을 찾았다. 순댓국이 아닌 돼지국밥은 수도권에서 만나기 힘들다 보니 더욱 반갑게 느껴진다.
오색시장엔 대흥식당과 부용식당 이 두 곳이 돼지국밥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다. 부용식당의 경우 메뉴가 좀 더 다양한듯한데 마음이 좀 더 끌렸던 대흥식당으로 갔다.
내년이면 업력이 60년이 되는 노포답게 메뉴는 정말 간소하다. 편육, 국밥, 수육뿐이며 별말이 없으면 그냥 인원수에 맞게 알아서 국밥이 자동으로 주문되는 시스템
그렇게 국밥 한 그릇이 주문됐고 밑반찬으로 국밥의 영혼의 단짝인 김치, 깍두기, 새우젓이 나왔다. 김치와 깍두기는 시원하게 잘 익어서 국밥의 느끼함을 잘 잡아줬다.
이어서 나온 국밥은 넘치려 하는 국물에 파가 듬뿍 얹힌 채 후추가 아낌없이 뿌려져 있었다. 살코기보단 비계 위주의 머릿고기가 들어있어 잡내를 잡으련 게 보였다.
숟가락으로 내용물을 들춰보니 진정한 물 반 고기 반이 뭔지 보여줄 만큼 머릿고기 양이 상당했다. 이런 국밥 한 그릇이면 소주 안주하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다고 본다.
국물에선 파와 후추 덕에 다행히 잡내는 없었지만 비계의 기름짐이 녹아있어 찐득한 게 그냥 먹긴 살짝 느끼했다. 그래서 새우젓과 양념장을 넣으니 간이 딱 맞았다.
양이 워낙 많아 초반엔 계속 머릿고기만 건져먹었는데 썰린 모양이 아주 터프해 식감도 아주 마음에 들었다. 서걱 씹히며 비계의 쫄깃함이 뒤따라오는 게 술을 불렀다.
국물에 점성이 강해 입에 쩍쩍 달라붙는 스타일이라 부산의 돼지국밥처럼 밥이 토렴된 점 또한 개인적으로 극호였다. 김치 한 점 올려 먹으니 개운한 한입을 선사했다.
마지막 한 숟갈까지도 밥과 함께 고기가 건져져 아침부터 든든하게 속이 채워졌다. 여성 손님들 국밥엔 비계 대신 살코기 위주로 넣어준다...
Read more양이 엄청남. 국밥충이 될 수 밖에 없는 가성비. 7천원짜리 국밥에 어마어마한 정도의 돼지머릿고기를 담아 준다. 다 먹을수가 없었음. 부용식당과 비교하면 양이 좀 더 강점인 느낌으로 국에 고기를 많이 줘서인지 다소 느끼함이 큰 편. 고기 잡내 잡기 위해 후추를 엄청 뿌려 내놓는데 이 역시 호불호가 갈릴만한 느낌. 밥을 국에 말아주기 때문에 싫으면 주문시 따로 국밥을 요청하는게 좋다. 남자용 여자용이라는 말로 알아서 배식을 하는데 남자용은 양이 너무 많고 특수부위 위주로 줘서 매니아용. 일반 국밥을 선호하면 여자용으로 요청하는게 더 낫다. 깍두기 맛은 부용과 대흥 어느쪽이나 일품. 사실 국이 느끼하고 간이 맞지 않게 나오기 때문에 알아서 맞춰야 하는데 깍두기가 맛있어서 어느정도 정리가 된다. 열무김치는 달라는 사람에게만 주는데 애초에 신김치를 안좋아해서 안먹었으나 단골들은 대개 깍두기보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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