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njeom — Restaurant in Seoul

지나다니다 우연히 보고 몇 번 방문했는데 자리가 없어 포기하다 벼르고 별러 오후 5시 문 열자 마자 가 봤습니다. 골목 약간 안쪽으로 들어가 있어 가게 간판은 잘 못 볼 수 있으나 입구에 입간판을 크게 둬서 찾기는 쉽습니다. 내부는 창이 없고 포장마차라고 되어 있듯이 약간 어두운 조명에 영화 포스터가 많이 붙어있습니다. 비교적 너른 공간에 비해 테이블수는 많지 않습니다. 사장님 추천으로 바지락 술국과 삼치구이를 주문해서 먹어봤습니다. 삼치구이가 좀 비싼듯 해서 술파는 포장마차라서 그런가 보다 했는데 삼치크기가 다른데서 먹던거에 비해 크고 살이 실해서 가성비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제가 자주 가는 곳은 삼치를 기름에 튀기듯 구워주는데 여기는 비교적 기름이 덜하게 담백하게 구워줘서 본연의 맛이 더 살아 있습니다. 삼치가 커서 먹다보니 마지막에는 식은 삼치살이 딱딱해지는 것이 단점이더군요. 그래도 만족스러운 선택이었습니다. 사장님 추천 바지락 술국은 처음 먹어보는 음식 형태와 맛이어서 설명이 어렵습니다. 얕은 전골 냄비에 바지락, 파래, 매우 베트남고추, 파가 듬뿍들어가 있고 그 아래 밥이 들어있는데 바지락의 시원한 맛과 고추의 매운 맛 그리고 파래의 맛이 어우러져 오묘하면서도 중독성 있는 맛입니다. 마무리는 국물을 거의 다 먹었을 때 밥을 다 먹지 말고 남긴 후 계란을 넣고 끓여서 죽을 해먹으면 됩니다. 개운하게 마무리할 수 있어 좋습니다. 중간에 사장님 드시기 위해 구운 가래떡을 칠리 소스와 함께 서비스로 주셔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뭐 먹을까 고민될 때 무조건 방문하면 실망하지 않을 듯 합니다. 단, 자리가 없을 수 있습니다. 저는 2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