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순의 조각가 최종태 선생의 '최종태, 구순을 사는 이야기'가 평창동 김종영 미술관에서 전시되고 있다고 하길래 올해가 가기 전에 서둘러 김종영 미술관을 찾아 갔다. 우리나라 초기의 조각가로써 본인 이름의 미술관이 건립되어 운영되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뜻깊은 일이라고 생각되어 크게 응원하는 마음으로 건물에 들어 섰는데 건물의 내부가 미술관으로서 관람하기에 동선을 잘 고려한 아주 멋진 미술관이었다. 마침 올해 말까지는 '최종태, 구순을 사는 이야기'를 볼 수 있어 연말에 스스로에게 멋진 선물을 한 것 같아 정말 좋았다. '최종태, 구순을 사는 이야기'는 긴 세월을 살아온 작가가 삶에서 덜어내고 또 덜어낸 후에 마지막에 남은 아무 군더더기 없는 작품으로 표현한 것 같아 더욱 간결하고 깊게 다가왔다. 때로는 작품에서 아주 어린아이 같은 순수한 눈길을 느낄 수도 있었다. 모두에게 며칠 남지 않은 올해 안에 이 전시회를 보라고 권하고 싶다.
●리뷰 작성 후 추가... 김종영미술관은 12/15/2002에 개관하여 조각 전문 미술관으로 역할을 하고 있으며 평생 교육자였던 김종영의 뜻을 이어 유망한 신진작가를 위한 초대전을 계속하고 있다. 특히 이 건물은 2003년 서울시 건축상 대상, 아천 건축상과 2004년에는 건축가 협회 특별상도 수상하였다. 개인적으로는 건축물의 외관도 좋지만 내부 디자인이 관람객 감상을 위한 동선에 최적화되어 아주 좋았다. 건물은 본관 '불각재'와 2010년에 지어진 신관 '사미루'로 이루어져 있다. 본관 불각재에서는 상설전을 열고, 매년 봄에는 김종영특별전을 전관에서 기획 전시하고 있으며 신관 사미루에서는 창작지원전과 오늘의 작가를 선정하고 초대전을 개최함으로 현대미술을 세상에 알리는데 크게 일조하고 있다.
본관에 위치한 카페 (카페 사미루)에서 잠깐의 휴식을 취할...
Read more김종영 미술관을 방문해 보고 싶어서 머나먼 평창동까지 나와봤습니다. 결론은 대만족이네요!
공간이 위치한 동네가 조용하고 고즈넉하면서 자연과 상당히 가까이 있어 좋았고, 미술관 건물 자체도 아름답습니다. 본관과 신관으로 나뉘어져 있고 층계가 많고 계단형 구조인데 동선이 아주 매끄럽게 잘 빠졌습니다. 고민하거나 찾을 필요없이 물흐르듯 편안하게 관람 가능합니다.
전시는 상설전시와 기획전시로 나눠 운영하는데 두 전시 모두 너무 좋았습니다. 상설전시는 김종영 선생님 작품 위주이고 기획전시는 전시로 이것도 아주 볼만했습니다. 작품수가 대단히 많지는 않지만 기획 자체가 좋고 셀렉션도 좋습니다.
평일 11시경 방문하였는데 관람자는 거의 없어서 조용하고 편안하게 관람하였습니다.
내부와 외부로 이어지는 통로가 많고 중정형태의 조각전시장과 정원등이 있어서 미로처림 이곳저곳 산책이 가능합니다. 건출물이 주는 재미인듯 하네요.
미술관 내에 카페가 있는데 카페 자체가 내외부로 바로 연결이 되서 외부손님도 많이 옵니다. 소나무로 둘러쌓인 테라스로 분위기가 좋고 운치가 있어서 이용해볼만 합니다.
전체적으로 동네분위기, 공간, 공간을 채우는 전시가 두루 좋고 편안한 곳이라 자주 들르고 싶습니다.
전시는 무료입니다.
+다만 전시장 입구를 지키는 여성분께서 관람시간임에도 개인적인 전화와 누군가 힐난하는 통화를 너무 큰 목소리로 오래 하셔서 살짝 놀랐습니다. 관람객이 저 하나뿐이라 그런거겠죠? 미술관에 상주하는 거의 유일한 직원분이셨는데, 미술관의 얼굴이니 이 아름다운 공간에 맞게 응대와...
Read more"본관은 김해(金海). 호는 우성(又誠). 경상남도 창원의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서울의 휘문중학교를 거쳐 동경미술학교에 유학, 조각을 전공하여 1941년에 졸업하고 이어서 연구과도 수료하였다. 1946년에 서울대학교 예술대학에 미술학부가 창설될 때 조소과 교수가 되어 1980년에 정년퇴임할 때까지 근속하였다. 1949년에 정부 주관의 대한민국미술전람회가 시작되자 추천작가로 「여인좌상」을 출품한 이래, 초대작가·심사위원을 역임하면서 주로 그 전람회를 통하여 작품을 발표하였다. 1950년대의 작품들은 여인상·모자상 등을 소재삼은 구상(具象)이면서 표현적인 형상성에 치중된 것이었다. 그러나 1960년대에 접어들면서는 추상적인 순수조형작업으로 기울다가 그 경향으로 완전히 전신하여, 나무·금속·대리석을 재료로 한 단순하고 명쾌한 형태의 작품조각으로 독자적 내면을 실현시켰다. 그 조형적 특질은 구성적이며 공간적이고, 혹은 유기적인 생명감을 가지는 다양성을 이루었다. 1953년「무명 정치수인을 위한 모뉴멘트」를 런던에서 개최된 국제조각전에 출품하여 수상하였고, 상파울루비엔날레(1965) 등 다른 국제전에도 참가하였다. 1963년에는 「3·1운동 기념상」(서울 파고다공원)을 제작하였으며, 1976년에는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이 되었다. 그밖에 서울특별시문화위원(1955), 정부문화재보존위원(1959)과 한국미술협회 대표위원(1960), 한국디자인센터 이사장(1968) 등을 역임하였고, 서울시문화상(1960)·국민훈장동백장(1974)·예술원상(1978)을 수상하였다. 주요한 작품으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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