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각반점은 볶음밥을 비롯한 여러 중식음식을 먹어볼 수 있고, 2023 블루리본서베이를 받은 맛집입니다. 매장은 부산대후문사거리아 장전신한은행앞사거리 사이에 위치해있고, 입구가 작지만 빨간 배경에 노란색 글씨의 옛날 중식 간판이라 쉽게 찾을 수 있어요! 내부로 들어가면 긴 입구옆에 2인 테이블이 하나씩 놓여있고, 안쪽으로 더 들어가면 4인테이블과 좌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분위기가 정말 예전 중국집을 연상케 하고, 마치 시골 할아버지,할머니댁에 온 듯한 느낌도 나더라고요~
원하는 자리에 착석 후 위쪽에 크게 걸린 메뉴판을 확인해봅니다. 미각반점 메뉴입니다. 기본 짜장면부터 우동, 짜마뽕, 물면 등의 면류와 볶음밥, 짬뽕밥 등의 밥류, 탕수육, 라조기, 양장피 등의 요리류까지 중식 그 자체의 메뉴를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저희는 생활의달인 방영 때 알려져 유명해진 볶음밥을 주문했고, 탕수육 소도 시켰습니다.
주문 후 10분뒤에 가장 먼저 나온 것은 바로 군만두입니다. 순간 어? 군만두 안 시켰는데,, 라고 생각했는데 무심하게 두고 가시는 사장님을 보고, 서비스라는걸 바로 눈치챌 수 있었어요. 요즘 중식가게들에서는 서비스라는걸 받아본적이 없다보니, 잊고 있었던 추억이 하나 되살아난 듯 했습니다. 바삭하게 구워진 군만두를 간장에 살짝 찍어 한 입 먹으니 겉바속촉이란 단어가 제일 잘 어울리는 듯 합니다! 얇은 튀김에 속에 만두속이 잘 익어있어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리고 곧이어 나온 것은 바로 메인 메뉴인 볶음밥입니다. 당근, 대파, 고기를 기름에 잘 볶아 탱글탱글한 밥알, 반숙, 짜장의 조합으로 완성되어있습니다. 꼬들꼬들한 식감은 제 취향저격이었고, 마늘향이 나는 볶음밥이라 먹는내내 맛있다 라는 생각만 들었어요~ 기름기도 적당했고, 기본 볶음밥임에도 양이 굉장히 많았는데 계속 먹다보니 살짝 물렸지만 개인적으로 만족했습니다. 같이 나온 계란국도 비린내없이 담백한 맛으로 볶음밥과 함께 한 입씩 먹기에 좋았습니다!
마지막으로 탕수육이 나왔는데, 기본 소(小)자 임에도 이 또한 옛날 중식집의 양만큼 많이 나왔어요~ 얇고 바삭하게 튀김에, 두툼하게 들어있는 돼지고기가 아주 잘 익어 있습니다. 기본 그 자체였던 새콤한 소스는 부먹스타일로 나와 탕수육의 맛을 더 잘 살려준 것 같아요!
옛날 중식집의 분위기와 정통의 맛을 느낄 수 있었던 미각반점. 양이 푸짐한 건 기본이고, 굉장히 특색있었던 볶음밥과 함께 군만두, 탕수육의 요리류 모두 잘 어울렸던 맛이었습니다. 부산대에서 중식맛집을 찾는다면...
Read more울산에서 중식의 도시, 부산으로 넘어와 오랜만에 중식 한번 때려줬다. 작년에 부산에 지내면서 화상 중국집을 열심히 다녔는데 정작 기억에 남는 곳은 비화상 중국집 백객도다.
백객도의 감동을 다시 한번 느끼고 싶어 요즘 한창 주목을 받고 있는 또 다른 비화상 중국집을 찾았다. 부산대 후문 사거리에 위치한 30년 정도 영업해왔다 전해지는 중국집이다.
글씨체에서 포스가 작렬하는 메뉴판엔 여러 요리와 식사가 쓰여있는데 자세히 볼 것 없이 간짜장과 미니 탕수육을 시켰다. 대학가라 미니 탕수육도 팔고 가격대가 전부 저렴했다.
간짜장보다 먼저 나온 미니 탕수육은 케첩을 뿌린 양배추를 고기튀김 옆에 올려주는 클래식한 비주얼이었다. 군만두도 몇 개 섞어주는데 기성품이길래 사랑하는 친구에게 양보했다. 탕수육은 튀김옷이 파삭하고 폭신했으며 너무 딱딱하게 바삭하지 않아 씹었을 때 두툼한 고기와 잘 어우러졌다. 고춧가루를 뻑뻑이 탄 간장에 찍어서 고기튀김처럼 즐기기 좋았다.
간짜장은 장에 물이 많았는데 굉장히 촘촘하게 썰린 양파에서 흘러나온 물이 아닐까 싶다. 그릇 밑이 장에 흥건히 잠길 만큼 물이 많아 아쉽게도 면을 코팅해 준단 느낌이 안 들었다. 뻑뻑하고 윤기나는 장을 선호하는 나로선 취향에 더욱 빗나갔고 먹는 내내 단맛 또한 과하다 느꼈다. 차라리 볶음밥 시키고 친구 간짜장을 한 젓가락만 뺏어...
Read more정말정말 옛날 스타일의 중국집. 아무리 짧게 잡아도 30년 이상은 된 것 같다. 지금은 분명 2021년인데, 가스레인지가 아닌 가스화구로 조리하며, 볶음밥은 요 근래 프렌차이즈의 야채기름밥이 아니라 실제로 '돼지고기와 돼지기름' 으로 볶는다. 또한 짬뽕국물이 아닌 계란국이 함께 나오며 계란후라이는 '튀긴 후라이' 다. 요 근래에는 정말 보기 힘든 옛날 스타일.
당연히 다른 음식들도 예전 스타일에 맞게 조미료맛이 잘 나지 않고, 맑고 깔끔하며 짜지 않다. 요 근래의 달고 맵고 자극적인 맛과는 결이 다르다.
그런 연유로 짬뽕이나 짜장같은 기본 메뉴보다 간짜장, 볶음밥, 그리고 울면, 광동면, 기스면이나 요리류가 가장 매력적인 메뉴라고 할 수 있겠다. 안에 건더기를 보면 전복이나 해삼을 포함한 해물류를 아낌없이 사용하시는데, 가격도 착한 편이다. 전체적으로.
인테리어도 지극히 고전적인 소위 말하는 '점방' 스타일에다 신문이 놓여있으며 겨울이면 가스난로에 주전자에 차를 데워주신다. 배달의 민족같은 신문물은 너무 주문이 몰릴까봐 하지 않으신다는데, 아주머니가 직접 철가방에 오토바이를 타고 배달하심에도 불구하고 식사중에도 집전화로 끊임없이 주문이 밀려오며 동네 로컬 힘쓰는 일 하시는 분들도 많이 보임. 부산역 근처의 화상 노포에 가지 않고 동네에서 먹을 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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