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을 살아가는 일상에선 슬픔을 한켠에 감춰두고 행복할 지금에 집중하기도 힘든 삶이다.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집에서 걷다걷다 젊은 시절 언제나 머물던 공간까지 발길이 이어졌다. 과거의 번화함이 무색할 정도로 문닫은 상가와 한산한 거리에 늙어가는 지금의 삶을 마주하며 감춰둔 슬픔이 강제로 끄집어내진 하루였다. 착찹함과 먹먹함은 외면하긴 좀처럼 쉽지않은 감정이라 애써 허기라도 달래려 추억의 맛집을 찾는다는건 당연한 수순일까... 지나간 시간을 돌이켜 보는건 꽤나 복잡한 기분이 들곤한다. 무심결에 찾아간 공간에선 더욱 그렇다. 여름이면 발디딜 틈 없던 냉면거리도 계절탓인지 시절탓인지 인적도 생동감도 없이 무척이나 낯설게 느껴졌다. 학창시절 저렴한 가격에 일반 식당 몇배나 포만감을 가져다 주던 기억이나 무더운 여름 시원한 육수로 갈증을 씻어주던 추억들도 사라져가는 시간처럼 느껴졌었다. 잊혀지는건 가슴 아프다지만 잊어가는건 고통스러운 일이라는 말이 떠올랐다. 이미 많은것들이 사라져가고 사라질 거리에 남아있는 음식점이 조금더 잊혀질 추억을 간직해주길 바라며 식당으로 들어가 물냉면 한그릇을 주문했다. 가격은 6000원으로 예나 지금이나 저렴한 편에 양이나 맛도 크게 변함없이 주변에 거주하는 사람이나 오래전부터 찾아오는 방문자에게 한결같은 모습으로 남아있었다. 나쁘게보면 전혀 발전이 없거나 달라질게 없다고 생각을 하기도 하겠지만 이미 처음부터 많은 이의 공감대를 얻었다면 달리 지금 새로운 모습으로 바꾸는게 바람직한것일까 물음을 해본다. 세상은 매순간 변화하고 달라진다. 숨막히는 경쟁과 성장에 삶을 돌아볼 기회마져 사치스러운 나날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낡고 병들고 사라지는 수순은 너무 순리일지 몰라 저항할 생각조차 안들지만 과거의 영광과 현실의 가치에 눈을 돌리지 않고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은 모습을 간직한다는게 얼마나 의미있는지 얼마나 아름다운지 생각하게 된다. 무심결에 한끼때운 냉면집이 시간이 더 흐르고 세월이 많이 지나도 그냥 또 무심결에 들러 한끼 때우고 이런저런 회상에...
Read more처음 다녀온 냉면집인데 역시나 불고기와 겼들인 냉면이 속을 든든히 해주어 손님이 많았습니다.물론 불고기가 나오니 냉면양은 보통집들과 비슷함.화평동 세수대야 냉면하면 모두들 알겠지만 양과 맛으로 승부하는 명소라 골목에 차들이 많이 주차되어 있고 장소는 구시가지라 협소합니다.가격은 불고기와...
Read more길거리 주차 편리, 음식 깨끗, 맛 양호, 불고기용이라 고기에 기름이 좀 많음, 점심시간부터는 엄청 손님 많음요 근데 여름이나 그런지 냉면 양이 좀 줄었네요 육수는 휼륭해요 사진은 저번 껀데 냉면국수가 더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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