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짜장면 전문집에 가면 짜장면 시켜야 하고, 짬뽕 전문집에 가면 짬뽕 시키는게 국룰인가 보네요. 여기는 순댓국은 아주 괜찮지만 내장탕은 별로인것 같다는 생각 해봅니다. 일반적인 내장탕은 흔히 곱창볶음 재료에 사용되는 그 호스 잘라놓은 것 같은 그런 내장이 들어가야하고 내장 안에 곱이 들어있어서 씹을 때 그 곱의 육즙이 국물의 풍미를 돋구어 주는게 백미인데 여기 내장탕은 그런 원통형 곱창내장은 전혀 없고 그냥 내장을 다 잘라 펴진 것만 한종류만 들어있어서 개인적으론 실망이었어요.
더욱이 빨간 고추장 다대기가 기본으로 들어있지 않은 상태로 나오다 보니 빨간고추기름 국물이 아닌 맑은 국물 상태로 나옵니다. 개인적으로 내장탕을 좋아해서 여러곳에서 내장탕을 많이 먹어봤지만 여기처럼 맑은국물의 내장탕은 처음이네요. 원래 내장탕은 빠알간 고추기름국물이 입안의 침샘을 자극하여 침이 저절로 나오게 하는 그런 맛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여기는 순대국도 그렇고 내장탕도 둘다 고추장이나 고추다대기가 들어가지 않은 맑은탕으로 나옵니다. 물론, 이런 맑은 해장국을 좋아하는 분들도 있을테니 기호에 맞게 빨간고추기름국물 같은게 필요하다면 고춧가루와 새우젓을 넣어 자신만의 간을 맞춰 드실 수 있으니 그런면에선 좋은 것 같네요. 그래서 테이블에 아주 고운 고추가루와 들깨가루, 후추, 새우젓 4종 첨가물이 준비되어 있어서 기호에 맞게 넣어 먹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맑은 국물 좋아하는 분들은 후추나 들깨가루 정도만 넣어서 드시면 되지만 짭쪼롬한 간을 원하시는 분들은 새우젓도 한티스푼 넣고, 고추가루는 별로 안매워서 한티스푼 푹 떠서 넣어도 국물만 조금 붉게 변하지 별로 안맵습니다. 적어도 2티스푼은 푹 떠서 넣어야 빨간국물로 변합니다. 뒷좌석에 앉은 손님이 한마디 하는 소리도 들리더군요. "여긴 내장탕이 정말 내장 한종류만 들어있네." 저만 그런 생각하는게 아니었네요.
혹시, 갈라지지 않은 곱창내장으로 빨간국물로 된 내장탕을 한번 출시해 보시는건 어떤지요? 그리고, 내장탕에 정말 내장 한 종류만 넣지 마시고 순댓국에 들어가는 부산물도 같이 넣어서 만들어 보시길 추천합니다. 내장탕이 좀 부실하다는 생각이 먹으면서 계속 들더군요. 즉, 주재료가 순대가 들어가면 순댓국, 순대는 빼고 곱창내장이 대신 들어가면 내장탕이 되는거죠. 결국 주재료만 바뀌고 나머지 부산물은 똑같이 들어가줘야 내장탕에 대한 불만이 없어지지 않을까 싶네요. 손님들에게 음식평을 적어서 고객의소리함 같은거 만들어서 의견들 받아 보세요. 우리 동네에 이렇게 유명한 분이 운영하는 좋은 식당이 본점으로 시작했는데 자부심 느끼고 주변에 자랑도 하고 있는데 더 크게 번창하시면 좋겠어요. 하긴 식당의 메뉴는 어짜피 주인이 결정하는 것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손님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다는 걸 들어보시는것도 좋을 것 같네요. 비록 당나귀 팔러가는 부자처럼 팔랑귀가 되어 이리저리 쓸려 다닐 필요는 없지만 불만의 목소리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항상 하면서 고객의 의견을 항상 수렴하여 자꾸 좋은 방향으로 개선하는 좋지 않을까 싶네요. 이 글이 최양락, 팽현숙님의 귀에 들어갈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한번 고민해 보시길 기원하며 더욱 나날이 번창하시길 바랍니다. 그래서...
Read more큰기대 없이 들어갔다가 첫입에 당황했다. 흔히 만날 수 있는 평범한 순대국이 아니다. 오랜 시간 정성을 들여 끓여낸 진짜육수에 조금 놀랐다 땅에서 나온지 얼마되지않은것같은 겉절이에서 느껴지는 배추의 신선함이 느껴진다. 하지만 겉절이 양념이 배추에는 배지 않아 다소 싱겁다는 느낌에 실망할수도있다. 그럼에도 신선함에 수육이 절로 떠올랐다.
깍두기 역시 일품이었다. 깍두기 한 조각을 입에 넣자마자 전형적인 새콤한 맛이 느껴지는데,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새콤함의 1.5배 강한 산미가 매력적이다. 이런 깍두기는 크고 묵직한 석박지로 길들여진 입맛이라면 더욱 좋아할 맛이다. 깍두기는 상급이었다.
그리고 드디어 국물. 순대국의 핵심은 국물인데, 이 집의 국물은 한 단어로 진하다는 표현밖에 할 수 없다. 흔히 볼 수 있는 대충 우린 국물이 아니다. 마치 24시간 이상 푹 고아낸 듯 깊고 묵직한 맛이 혀끝에 남는다. 이렇게 국물 자체에서 감동을 받게 하는 순대국집은 드물다. 국물을 마실 때마다 기분이 좋아지는 곳. 오랜만에 이런 집을 만나니 내심 기뻤다. 순대와 고기 또한 양이 많다. 피순대는 특별한 개성은 없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고소한 그 맛을 충실히 재현해냈다. 새우젓을 조금 넣어 감칠맛을 더하니 국물 맛이 한층 살아났다.
내장류가 다양하게 들어갔고 특히 오소리감투의 식감이 좋았다. 오소리감투를 씹을 때마다 쫄깃하면서도 적당히 단단한 식감이 매력적이다. 먹다가 오소리감투가 다 떨어졌을 때, ‘조금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훌륭했다. 처음부터 고기와 내장을 같이 끓인 게 아니라, 미리 삶아둔 고기와 내장들을 따로 준비한 후, 손님에게 내기 직전 뜨거운 국물에 담근 듯했다. 그래서 국물의 잡내가 없고 깔끔한 느낌을 준다.
이 집만의 특제 다데기는 고춧가루처럼 곱게 갈려 있었고, 국물에 넣으면 마치 고추기름처럼 촤악 하고 퍼지며 붉은 빛을 냈다. 보통 순대국집의 다데기는 매운맛보다는 깊은 맛을 더하기 위해 사용하는데, 이 집의 국물은 이미 완벽하게 깊었기에 굳이 다데기를 넣지 않아도 충분했다. 개인적인 취향이겠지만, 나는 다데기를 넣지 않고 먹는 쪽이 더 나았다.
한 그릇을 다 비우고 나니 입술에 은은하게 기름기가 남아 있었다. 천연 립밤을 바른 듯한 촉촉함이 느껴질 정도로 딱 좋은 기름기였다. 흔히 느끼한 국물은 입안에 과하게 기름이 남아 꺼려지는데, 이 집의 국물은 깔끔하면서도 적당한 여운을 남긴다.
유명인이 하는 음식점은 보통 양으로 승부를 본다. 하지만 팽현숙의 순대국은 달랐다. 양이 많으면서도 맛까지 훌륭하다. 맛을 양으로 덮어버리는 집이 아니라, 맛과 양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곳이다. 굳이 남양주까지 찾아와서 먹어야하나? 나는 먹어야겠다...
Read moreIf you like Korean pork boudin soups, this restaurant should be one of the ideal one.
This restaurant is located a bot away from living quarters. Its parking capacities are more than 20 vehicles while it is not easy to go there 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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