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ngbukdong Pork Ribs — Restaurant in Seoul

최근에 권오찬님의 리뷰에서 보고 들렀었던 동대문구 감초식당에서 간장양념베이스의 돼지불갈비를 맛있게 먹고나서 이런 간장베이스의 돼지불갈비가 있다는걸 처음 알게 됐었음.

난 돼지갈비 말고는 다 고추장베이스의 소위 제육이란 말이 들어가는 메뉴인 줄 알고 무서워했는데 제육볶음이나 돼지고기두루치기등 아무튼 뭔지는 안 먹어봐서 잘 모르지만 빨갛게 양념되고, 특히나 구워진게 아닌 볶아진건 너무 싫었음. 고추장양념의 돼지고기구이는 강원도 홍천의 양지말 화로구이에서만 숯불구이로 한번 맛있게 먹어봤을 뿐이었음.

그래서 돼지갈비말고도 간장베이스의 돼지고기구이가 있다는걸 알게되서 기뻤고 급 관심이 생겨 망플이나 인터넷에서 보다 보니 성북동에 있는 성북동돼지갈비집과 그 옆에 있다는 쌍다리돼지불백이 눈에 들어와서 가고싶다에 세이브 해 뒀었음. 그러다 오늘 생각이 나서 점심시간이 조금 지나 들러봄. 오늘 오후부터 비가 온다고 해서 비가 오면 비위가 약해지기 때문에 특히나 돼지고기인지라 비오기 전에 맛보고 싶었음.

가게에 가까워지니 치킨이 맛있다고 해서 맛보고 싶었지만 아직까진 맛을 못 본 참나무 닭나라와 지난번에 카레를 맛있게 먹었던 카레가게인 카레를 지나침.

가게 앞에 도착하니 동네 분위기가 옛날에 아버지가 오랫동안 다니셨던 충무로역 근처의 오성수영장에서 알게 되셔서 평생 친하셨던 수영장 친구이신 아버지 친구분의 가족과 여름이면 자주 갔었던 북악스카이웨이수영장이 떠오름.

성북동돼지갈비집과 쌍다리돼지불백 두 집 중 두군데를 한꺼번에 들러볼까 아니면 어디 한군데를 먼저 들르고 주변에 세이브해 둔 다른 가게를 갈까 고민했었는데, YennaPPa님의 성북동돼지갈비집 리뷰에서 이곳이 연탄불로 굽고 쌍다리돼지불백은 그렇지 않아서 불향도 없고 고기가 더 두꺼워서 퍽퍽하다는 부분에서 혹해 이 곳을 먼저 들르기로 함. 그 후에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옛날떡볶이집을 가기로 함.

두 가게 다 바로 옆에 있어서 봤는데 쌍다리돼지불백집은 너무 깨끗하고 매끈한 체인점 느낌이어서 맛은 아직 안 봤지만 외관만으로는 노포느낌의 성북동돼지갈비집이 더 끌렸고 가게 위로 쭉 뻗어 올라가 있는 굴뚝은 마치 내가 좋아하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 나오는 움직이는 성같이 보여서 금방이라도 가게 아래에 숨겨진 다리가 나와서 걸어갈 것 같은 느낌이었음.

설레는 마음으로 가게 안으로 들어가니 노포라고 지저분하거나 하진 않았고 이런 류의 가게에서 기대하는 느낌이었음.

돼지불고기백반을 대자로 시킬까 고민하면서 왔는데 그건 옆집인 쌍다리돼지불백에만 해당되는 내용인듯 여기엔 보통이나 대자 같은 사이즈 구분이 없어서 맘 편하게 대표메뉴인 돼지불고기백반을 주문하고 자리에 앉음.

테이블 위에 놓인 스테인리스컵 표면의 깨끗하지만 울퉁불퉁함이 세월을 얘기해주며 또한 정겹게 느껴짐. 음식이 나오는 주방의 위치가 살짝 높아 높이를 맞추려고 놓여있는 발판이 재미있음. 내가 주문한 돼지불백이 나오는 듯 직원분이 발판위에 올라서서 가위로 돼지불고기를 자르는게 보임. 역시나 내가 주문한거였고 내 앞에 스테인리스쟁반째로 가져다 놓아주심.

메뉴 구성을 보니 얇게 썰려 구워진 돼지불고기와 바지락 두개가 들어간 맑은 조갯국, 상추와 매운 고추, 흰 무생채, 김치, 쌈장, 고추장양념이 된 마늘, 조개젓으로 이루어짐. 우리나라에선 흔한 메뉴구성이지만 우리집에선 이런식으로 안 먹어왔어서 어떻게 먹어야 되는지 잠시 머뭇거리다 여직원분께 어떻게 먹으면 되는지 여쭤보니 상추쌈에 돼지불고기를 얹고 여러 반찬을 기호에 맞춰 넣어 쌈을 싸 먹으면 된다고 하심.

난 집에서 고기를 먹을때도 고기랑 쌈은 같이 먹지않고, 샐러드같이 따로 먹는지라 쌈을 안 싸 먹어봤던건 아니지만 익숙치는 않음. 아마 직원분들도 우왕좌왕하는걸 눈치 채셨을 듯..

늘 먹는 방식대로 돼지불고기를 한점 집어 맛을 보니 엥? 달짝지근하지 않고 아주 은은한 정도로만 맛이 느껴지는데 단맛보단 짭짤한 맛이 살짝 더 느껴졌고 싱거운 간으로 최근에 맛 본 은은한 맛이라던 감초식당의 것 보다도 더 많이 은은했음.

너무 은은한 양념 맛에 어떡하나 고민함. 그래서 직원분이 설명해 준 대로 상춧잎에 밥을 올리고, 고추장 양념이 된 마늘을 한두개 그리고 쌈장을 더해서 쌈을 싸서 먹으니 간이 딱 맞아지면서 아, 이 집의 불백은 고기맛을 따로 보는게 아닌 반찬과 함께 쌈을 싸먹도록 정교하게 설계된 음식인걸 깨달음. 이런 느낌은 처음이었음. 그동안 쌈을 싸 먹더라도 그냥 별 생각없이 먹었었는데 이렇게 쌈을 싸 먹어야 하나의 온전한 맛이 나는건 처음 느껴봄. 그 후로도 고기만 따로 먹어봤지만 역시나 간이 약해서 쌈을 싸먹을때 만큼의 맛이 안 나옴.

조갯국은 맑아보이지만 시원하고 짭짤한 조갯국의 맛은 온전히 났고, 무생채는 진하지 않은 맛으로 깨끗하게 시원하고 조개젓은 역시나 짠데 상추쌈으로 먹을때 넣어봤는데 이건 잘은 모르겠던..

가게에서 신속하게 서빙을 하시는 이모님들과 이쪽 동네의 분위기 그리고, 이런 평소에 거의 먹어본적이 없는 쌈을 싸먹는 음식 세팅을 보다보니 돼지불고기가 세네점정도 남았을때 갑자기 어렸을때 처음에 얘기했던 북악스카이웨이 수영장에 놀러가서 재밌게 놀았던 어릴적 생각이 나면서 갑자기 눈앞이 뿌옇게 됨. 누가 볼까 급히 냅킨 몇장을 뽑아 눈을 가림.

그렇게 일이분정도 막 나오는 눈물을 냅킨으로 막고 목구멍이 막히는 울컥해진 감정을 다스림. 목구멍이 막혔지만 남은 돼지불고기를 겨우 다 쌈에 싸서 먹고 계산을 하고 나옴.

결론적으로 돼지불고기가 달달짭짤하게 감칠맛이 강하거나해서 먹는 즉시 매력이 느껴지진 않았지만 쌈으로 다른 반찬과 같이 싸서 먹으니 비로서 하나의 맛있는 음식이 되는 쌈 싸먹는 경험의 즐거움을 처음으로 느끼게 해 준 맛만으로는 괜찮다이나 동네분위기나 음식을 서빙하는 이모님들의 분위기등이 과거로 타임머신을 타고 어렸을적 과거로 여행하게 해 준 멋진 경험이었어서 맛있다로.. 가족들과도 다시 한번 방문해 보고 픔. 옆집 쌍다리돼지불백은 어떤 경험을 선사해줄지 기대가 되는 첫...

It is not actually pork ribs as its title but a kind of so tasty grilled pork meat served in slices with side dishes and hot white rice. As the owner said, the pork meat supplied from Jeju Island. I come here since 2009 and became my favorite since then. Price is so affordable. First time I visited, the price of 1 set menu of grilled pork was KRW 5000, today...

There are two pork galbi restaurants on this street. Both of them are saying that they are original. But i believe this place is the real original one and better taste. Recommend to order one Bekban and small octopus 🐙 wi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