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타종을 직접 볼 수 없지만, 전설과 함께 우리를 울려주는 범종입니다.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가장 큰 종으로 상원사 동종(국보 제36호), 청주 운천동 출토 동종(보물 제1167호)과 더불어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완형의 통일신라시대 범종 3구 중 하나이다. 높이 3.66m, 입지름 2.27m, 두께 11∼25㎝이며, 무게는 1997년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정밀측정한 결과 18.9톤으로 확인되었다.
신라 경덕왕이 아버지인 성덕왕의 공덕을 널리 알리기 위해 종을 만들려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그 뒤를 이어 혜공왕이 771년에 완성하여 성덕대왕신종이라고 불렀다. 이 종은 처음에 봉덕사에 달았다고 해서 봉덕사종이라고도 하며, 아기를 시주하여 넣었다는 설화로 인해 에밀레종이라고도 불리운다.
종의 맨 위에는 소리의 울림을 도와주는 음통(音筒)이 있는데, 이것은 우리나라 동종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독특한 구조이다. 종을 매다는 고리 역할을 하는 용뉴는 용머리 모양으로 조각되어 있다. 종 몸체에는 상하에 넓은 띠를 둘러 그 안에 꽃무늬를 새겨 넣었고, 종의 어깨 밑으로는 4곳에 연꽃 모양으로 돌출된 9개의 연꽃봉우리를 사각형의 연곽(蓮廓)이 둘러싸고 있다. 유곽 아래로 2쌍의 비천상이 있고, 그 사이에는 종을 치는 부분인 당좌가 연꽃 모양으로 마련되어 있으며, 몸체 앞,뒷면 두곳에는 종에 대한 내력이 새겨져 있다. 특히 종 입구 부분이 꽃모양으로 굴곡진 특이한 형태를 하고 있어 이 종의 특징이 되고있다.
통일신라 예술이 각 분야에 걸쳐 전성기를 이룰 때 만들어진 종으로 화려한 문양과 조각수법은 시대를 대표할 만하다. 또한, 몸통에 남아있는 1,000여자의 명문은 문장뿐 아니라 당시의 종교와 사상을 살펴 볼 수 있는 귀중한 금석문 자료로 평가된다.
The Sacred Bell of Great King Seongdeok is the largest bell in Korea, measuring 3.75 m in height, 2.27 m in diameter (at the rim), and 11-25 cm in thickness (of the wall), and weighing about 25 tons. King Gyeongdeok of Silla commissioned the casting of the bell to honor the virtue of his father King Seongdeok, but he didn’t live to see its completion. It was eventually completed in 771, during the reign of King Hyegong, the son of King Gyeongdeok, and was named the Sacred Bell of King Seongdeok. The bell is also known as the Bell of Bongdeoksa Temple, because it was hung at the temple at first; and as the Emille Bell, a name which derives from a legend that a baby was sacrificed to produce this bell. It has a hollow tube on top that is designed to control the tone - a unique feature of Korean bronze bells - and a hook carved in the shape of a dragon’s head next to the tube that was used for hanging the bell. The bell is carved with a number of splendid patterns that represent the zenith of Silla art: There are two wide bands featuring flower patterns in relief around the bell’s mouth and shoulder, and below the shoulder bands there are four square blocks, each containing nine embossed designs in the shape of lotus flowers. Two pairs of Apsaras (Celestial Maiden) are cast in relief below the square blocks, and two striking points are raised in the shape of a lotus flower between the Apsaras. The bell’s mouth has several rhombic edges, showing a unique style. The bell also contains two inscriptions concerning its production. Consisting of about one thousand Chinese characters, they attest to the brilliant writing and carving style of the period, and have been well preserved for nearly 1300 years.
作为我国存留的最大的钟,高3.75m、直径2.27m、厚11∼25㎝,1997年在国立庆州博物馆通过精密的测量,其重量被确认为18.9吨。虽然新罗景德王为了广为传扬其父圣德王的功德而造此钟,但是直到他去世也没能达成愿望,其后,于惠恭王771年完工,而被称为圣德大王神钟。据传,这个钟最初挂在奉德寺,因此又叫奉德寺钟,又由于造钟时将童女作为祭品的传说,钟所发出的声音听起来向孩子的哭声,故而又称爱米莱钟。作为统一新罗艺术在各个领域达到鼎盛时制造的钟,华丽的纹样和雕刻手法可以说是代表了那个时代。并且钟身上存留的1000多字铭文,不仅在文笔上,在雕刻手法上也很优秀,该文物历经1300多年的现在也没有受到损坏并流传至今,以后也要被很好的保护。
韓国に残っている最大の鐘で、高さ3.75m、口径2.27m、厚さ11~25㎝であり、重さは1997年国立慶州博物館で精密実測した結果、18.9トンであることが確認された。新羅景徳王が父の成徳王の功徳を広く知らせるために鐘を作ろうとしたが、その志を果たすことができず、その後を受け継いで恵恭王が771年に完成させて成徳大王神鐘と呼んだ。この鐘は最初奉徳寺にあったことから奉徳寺鍾とも言い、子供を仏に捧げて入れたという伝説から、子供の泣き声を真似て名付けたエミレ鐘ともいう。これは統一新羅の芸術が各分野にわたって全盛期を成す時に作られた鐘で、華麗な文様と彫刻の手法はその時代の代表に値する。また、鐘の表面に残っている千字余りの銘文は、文章だけではなく刻んだ手法もすぐれており、1300年以上経った今でも損傷せずに伝わっている文化財である。 (출처:문화재청...
Read more국립경주박물관에 들어서서 오른쪽방향으로 있는 커다란 범종이 바로 성덕대왕신종이다. 흔히 에밀레종으로 알려진 바로 그 종이다. 종의 중심에서 보이는 옷자락이 휘날리는 천인은 연화좌에 무릎을 꿇고 향로를 받들고 있으며 하늘로 휘날리는 옷자락 주위로는 보상화가 구름처럼 피어나고 있다. 섬세하고 미려한 조각이 돋보인다.
성덕대왕신종은 현존하는 한국의 종 가운데 가장 빼어난 작품이다. 아름다운 종의 형태와 무늬, 심금을 울리는 종소리는 세계적으로도 손꼽을 만하다. 특히 종 한 가운데 향로를 받들고 있는 비천의 모습은 마치 성덕대왕의 극락왕생을 간절히 염원하는 듯하다. 조형적 아름다움, 완벽한 주조기술에 더해 정신적인 면모까지 투영된 당대 최고의 종교적 조형물이자 최상의 예술품이라 할 수 있다.
범종은 절에서 시간을 알리거나 사람들을 모을 때, 의식을 거행할 때 사용하는 종을 말한다. 범종 소리는 부처님의 말씀에 비유되기도 하며 지옥에 떨어져 고통 받는 이들이 소리를 들으면 구제받을 수 있다고 한다. 중국이나 일본의 경우, 한자로 종은 ‘쇠 금金’ 변에 ‘아이 동童’자가 있는 ‘鐘’자를 쓰는 반면 한국에서는 종에 기록된 명문에서도 볼 수 있듯 ‘쇠 금’ 변에 ‘무거울 중重’자가 있는 ‘鍾’자를 쓴다. 한국의 종은 중국, 일본의 종과 쓰는 한자가 다를 뿐 아니라 모습에도 차이가 있다.
성덕대왕신종은 ‘에밀레종’이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에밀레’는 아이가 어머니를 부르는 소리로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한다. 나라에서 종을 만들고자 하였으나 거듭 실패했다. 이때 한 노인이 나타나 누군가가 아이를 보시하겠다는 불경한 농담을 했기 때문에 종을 완성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이에 왕은 그 이야기를 한 집안의 아이를 빼앗아 쇳물에 넣도록 하였고 비로소 종을 완성할 수 있었는데, 종을 칠 때마다 마치 아이의 원망이 서린 듯 어머니를 부르는 소리인 “에밀레, 에밀레” 소리가 났다 한다. 1999년 종의 성분을 분석하였는데, 구리(Cu)가 8085%, 주석(Sn)이 1215%이며 이 외에 납(Pb), 아연(Zn) 등을 확인하였다. 흥미로운 점 가운데 하나는 사람을 재료로 썼다면 있어야 할 인(P)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로서 아이를 쇳물에 녹였다는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 밝혀졌다. 아마도 설화는 이처럼 훌륭한 종을 만드는 일이 쉽지 않았던 데서 비롯된 것으로 생각된다.
매시간 정각마다 종소리(녹음된)를 들려주는데 박물관을 둘러보고 나오는 시간을...
Read more이제는 타종 소리를 직접 들을 수는 없는 아쉬움은 있지만, 문화재 보존 차원에서 옳은 결정이었다고 봅니다. 그 아쉬움을 달래주고자 일정 시간마다 녹음된 음원으로 종소리를 들려주긴 하지만 재현이라고 하기에는 매우 부족한 소리를 들려주고 있어 오히려 성덕대왕신종의 가치를 떨어트린다고 생각합니다. 좀 더 많은 비용을 투자하고 최신의 음향기기와 기술을 활용하여 원음에 더 가까운 소리를 들려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성덕대왕신종은 음향학적으로도 뛰어나지만 미적으로도 참 아름답습니다. 자그마한 향로를 들고 있는 비천상도 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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