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8년, 9평 남짓의 작은 공간에서 국숫집으로 시작해 현재는 쑤저우 대표 식당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쑤저우 내에선 체인 사업을 운영 중이다. 아마도 본점은 이곳 관첸제점 같다.
점심시간이 지나 방문했는데 중국 현지인들로 가득했고 실내 규모는 중식 코스 요리를 먹어도 어색하지 않을 만큼 큰 편이었다. 직원께 프라이빗한 방으로 안내받아 자리를 잡았다.
역시 차(茶)의 본고장답게 뜨듯한 차가 한 잔씩 먼저 나왔고 찬물은 요청하니 아예 없다 셨다. 이 더운 날씨에 왜 차를 마시나 참 한탄스러웠지만 젠장 국수랑 너무 잘 어울렸다.
주문 방법은 처음엔 낯설 수 있는데 어려울 게 없다. 베이직한 국수 한 그릇과 거기에 올릴 토핑을 추가해 주문하면 끝으로 토핑은 찬처럼 내줘 셀프로 국수에 조합해 먹으면 된다.
메뉴판을 살펴보니 사진이 붙어있는 토핑이 여섯 가지 있길래 그중 끌리는 걸로 네 개만 골라 시켰다. 국수 가격은 8위안으로 무척 싼데 토핑을 이것저것 추가하면 가격이 확 뛴다.
토핑 가격은 다 다르며 육류, 해산물이다 보니 국수의 2배에서 5배쯤 비싸다. 주문한 토핑을 짚고 가면 삽겹살 차슈, 주파이(중식 돈까스), 붉게 조린 오리 냉채, 알새우 등이 있다.
따종디엔핑과 주위를 참고한 결과 가장 많이들 거의 필수로 시키는 토핑은 알새우였다. 알새우 말고 다른 토핑은 부피가 크고 다 섞긴 좀 그래서 먼저 알새우만 국수에 털어 넣었다.
알새우는 당연히 작았지만 탱탱한 식감이 살아있었고 국물에 넣으니 감칠맛을 확 더해줘 왜 다들 시키는지 알았다. 국수 국물 자체는 소유라멘 같았는데 그보단 덜 짜고 간간했다.
마실 수 있을 만큼 정도껏 담백하며 시원한 맛도 갖추어 소유라멘과 달리 해장으로 좋아 보이고 깔끔했다. 면발은 가는 세면이지만 씹었을 때 탄력과 부드러움이 동시에 느껴졌다.
다른 토핑도 살펴보면 우선 오리 냉채는 제일 신선하고 새로웠다. 달콤한 베리류 소스에 오리를 껍질째 졸여 차갑게 식혔는데 탄탄한 살결과 껍질이 소스와 묘하게 잘 어우러졌다.
주파이는 고기 두께가 두꺼웠뎐 데다 분홍빛으로 익어 쥬이시함이 무척 좋았다. 튀김옷은 계란옷을 많이 입힌 듯 계란 맛이 강하고 꽤 두꺼웠으며 바삭보단 폭신하니 나쁘지 않았다.
삼겹살 차슈는 족발, 장조림처럼 짭짤하게 양념이 돼 있는데 살짝 뻑뻑해 국수에 푹 담가 먹었다. 금방 부드러워졌으나 한입하니 역시 느끼하고 기름져 혼자 다 먹긴 빡셀듯싶다.
일행 한 분은 베이직한 국수 대신 게살국수를 시켰는데 세트 구성이었다. 분리된 면과 게살에 차가운 찐닭과 갓 고기볶음, 쑥떡 그리고 옻닭 같은 닭이 들어간 탕이 함께 제공된다.
게살을 면과 따로 내주는 점에서 상하이에서 맛본 게살국수와 다른데 거긴 게살이 소스에 가까운 반면 여기 건 다소 뻑뻑하다. 게살과 알 그리고 내장으로 뻑뻑 채워졌기 때문이다.
국수에 부어 비비는 과정에서 국수 밑에 깔린 간장과 섞이며 점점 질어졌고 한 젓가락 하니 게살, 알, 내장 맛이 무척 깊고 고소했다. 간장 때문에 짜긴 한데 내장 단맛이 탁 쳐줬다.
게살국수에 따라 나오는 건 하나씩 다 맛보진 못했는데 닭이 들어간 탕만 호기심에 한 숟갈 맛봤다. 닭은 옻닭처럼 꼿꼿한 결이 씹혔고 국물은 시원하면서도 진해 몸보신용 같았다.
마무리는 포크 번, 음식량이 많을 줄 모르고 처음에 같이 시켜버렸다. 현지인들은 주로 아침에 이 포크 번을 국수 한 그릇과 즐겨먹는다던데 그렇게만 먹어도 한 끼로 충분하다 본다.
포크 번은 소룡포는 아니고 따지자면 스팀 번으로 그냥 달콤한 고기가 들어간 촉촉한 꽃빵이라 보면 되겠다. 배부르지만 맛은 있었고 특히 국수는 아직까지 인상 깊게 남아있다.
PS....
Read moreGreat Suzhou style noodles! They offered a wide variety of Suzhou noodles and other snacks like dumplings or Chinese pastry. I liked the pork chop noodles. The pork was fried, so it has the crispy outside and the pork itself was very tender. But the services here...
Read moreThis place is overcrowded as it sits right across the street from Suzhou Museum and Humble Administrator Garden. I read through the menu but could hardly spot a vegetarian dish so I left. People seemed 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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