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08 가미 레스토랑
다시 돌아온 차장님의 뜬금 맛집 시리즈. 뜬금없이 또 맛집을 찾으셨다며 점심으로 찾아온 경양식집입니다. 일단 수프와 샐러드는 합격점. 메인이 기대됐습니다. 하지만 메인이었던 함박스테이크와 돈까스는 기대에 미치질 못했습니다. 좋게 말하면 초등학생들이 좋아할 만한 급식 반찬 같은 느낌. 그리고 이 가게의 또 다른 자랑인 드립 커피 이 드립 커피는 참 맛있었는데 커피를 마시던 중 가게 주인(?) 분과 손님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요약을 해보자면 가게 측은 '손님이 4명 와서 식사를 1개만 주문하는 건 예의가 아니다.' 손님 측은 '이미 식사를 하고 와서 배가 부르지만 부산에 내려왔으니 맛이라도 보고 싶었다.' 사실 이까지만 들었을 땐 저도 가게 측 의견에 손을 들어주고 싶었지만 문제는 그다음... 손님 측은 돈가스를 하나만 주문했지만 돈가스 주문과 함께 커피는 인원수대로 주문했던 것입니다. 레스토랑 겸 카페이기에 저런 주문 방식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데 손님 측이 끝까지 화도 내지 않으시고 참...
Read more약간은 시대에 머물러있는 미감이 아쉬울 수도 있고 향유하는 분들이 좀 더 윗세대라 낯선 것은 사실 이었으나 식문화에 대해서 잘 알고 관심있게 찾아보시는 분들 만큼에게는 좋은 커피를 마실 수 있는 또 다른 장소입니다. 특히 저는 숨겨진 시그니쳐 칵테일 메뉴를 하나 추천할까 하는데 커피와 술이 결합된 바텐딩에 관심이 있다면 대선 소주 2온스가 들어간 블랙 K(코리안)을 요청 하셔서 꼭 필히 드셔보시길 바라겠습니다. 자신이 잘 파악한 커피 블렌드와 애향심을 가지고 마시는 소주의 기막힌 콜라보가 서술 하기 어렵습니다. 서울의 저 알콜이나 다른 즉석 레서피 칵테일만큼 멋있는 조주와 그것보다도 더 대단한 커피 바리스타 실력을 느끼실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귀여운 스타일의 경양식 식사와 안주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재 유행인 킷사텐 스타일에 대한 강한 매력을 느끼고 계시는 분들은 어디까지나 완전히 대안적인 방법으로써 깨끗한 기름의 돈까스를 수제 소스와 함께 드시고 새로운...
Read more83년부터 안성기님이 맥심만 마셨다면 82년부터 부산에 원두커피를 대중화 시킨 사장님이 계시다.
경양식 돈까스 노포라고 해서 갔는데 주문을 받는 사장님의 보이스에서 외래 문물을 일찍 접한 유학생 느낌이 들었는데 커틀러리 놓은 순서까지 보니 짐작은 맞아 들어갔다.
돈까스, 함박스테이크, 생선까스 주문하니 나오는 깍두기, 단무지, 양배추 샐러드, 스프까지 VHS 비디오테이프 홈카메라를 재생한 느낌이 들었다.
요즘 돈까스처럼 바삭하거나 소스가 진한 맛이 아니라 부드럽고 슴슴해서 잠시 의아함의 정적일 때, 사장님께서 정통 웨스턴 포크 커틀릿 방식으로 만드셨다고 전한길 강사님 한국사 강의처럼 설명해 주는데 이해가 팍! 밑줄 쫘악 별표 3개!
조도가 낮은 조명에 잔잔한 음악이 깔리니 자칫 정신을 잃어 소주 올가미에서 벗어나지 못할 뻔했다.나올 때 입구에 있는 기사를 보니 최초의 일본 커피 유학생이라는 거 보고 커피 맛을 못 본 게 사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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