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곳을 누군가에게 추천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좀 복잡하다.
일단 가게안도 좌식좌석과 입식 좌석이 뒤섞여서 어수선하게 지저분한 인상을 주고 연세가 꽤 있으신 직원분들이 바쁘기 까지 하니 누군가에게는 불친절로 느껴질만도 하다. 거기에 음식이 나오면 멀겋게 보이는 국물에 파와 고기만 듬성듬성이고 고춧가루가 뭉쳐져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은 듯한 김치와 볼품없이 조각난 깍두기에 쿰쿰해보이는 파 다대기를 보면 참 첫인상이 쉽지 않은 식당이다.
거기다 국물을 한숟갈 떠보면 간도 안된 밍숭한 사골육수 맛일 뿐이고 고기가 그리 부드러운 편도 아니다. 그러니 나름 맛이 있다며 누군가를 데려왔다가 이 가게를 변명하듯 구구절절 설명하고 있을 것이 분명하니 편한 사이가 아니면 민망해지기 십상이다.
여기는 전통이 있는 노포라기 보단 시장의 노포 국밥집이다. 푸짐한 한끼 식사라기 보다는 칠천원에 소머리 국밥 한그릇 뚝딱 비우고 나가기 좋은 곳이다. 그 정도 식사에 딱 맞는 그정도 국밥이다.
여기 국밥의 국물은 소뼈 육수의 구수하고 진한 맛은 있는데 고기 육수의 진뜩하고 기름진 맛은 거의 찾을 수가 없다. 그러니 소금으로 간을 하고 나면 그 소금의 쓴맛이 혀 끝에 맴돌정도로 기본적인 국물 맛은 구수하면서도 심심하니 후추 맛이 튈 정도이다.
그런데 이 비어있는 국물을 쌀밥의 곡물맛이 녹아나면 꽤 괜찮아진다. 이게 뭔가 싶던 국물이 밥을 말고 나면 내가 이렇게 허기가 있었나 싶게 입안을 풍족하게 채워준다. 그리고 탱글탱글한 소머리고기가 이제야 딱 맞게 씹혀준다.
그러고 나니 엉성하게 막 썰린 깍두기도 숟가락으로 대충 떠서 먹어도 부담없이 국밥에 잘 어울린다. 대충 칠해졌던 김치의 매운 맛이 틈틈히 입맛을 살려주기 까지 국밥 바닥을 볼때까지 순탄하게 한끼 식사가 흘러간다.
그러니 숟가락을 놓을때쯤이면 괜시리 마음이 푸근해진다. 그냥 국밥은 이정도면 딱 충분하다 싶거든.
칠천원에 소머리국밥이 이정도면 나쁘지 않다. 기차 환승시간에 잠시 들러 끼니를 해결한 객지 사람은 이 곳 사람들이 조금 부럽다. 가까이 있다면 자주 와서 끼니를...
Read more70년전통을 자랑하는 한식음식점으로 대전시내 중앙시장 먹자골목에 있다. 시장 입구에서부터 음식점까지 돼지잡내가 엄청나다. 수육과 소머리국밥이 주메뉴인 곳으로 돼지잡내만 견딜 수 있다면 낮술마시기 좋은곳이다. 젊은 사람은 거의 없으므로 젊은이 들이 이성을 만나기는 어려운 곳이다. 국밥은 싱겁지만 다대기가 준비되어 있고 수육을 주문하면 국물이 나오므로, 굳이 국밥은 안시켜도 된다. 손님이 많을때는 서빙하는 아주머니가 바빠 김치도 안주시는 신공을 발휘하기도 한다. 흐물흐물 부서질 정도로...
Read more때가 때인지라 매장에서 먹지않고 포장함. 소머리국밥의 경우 7000원짜리 포장 불가 무조건 10000원짜리로 포장된다고 함. 포장용기 비용 1000원 따로 받음. 소머리고기의 양은 매장보단 조금 더 많음. 같이 주문한 도가니탕의 경우 도가니는 없고 스지만 잔뜩들어 있는 스지탕. 식감으로 볼때 국산 스지도 아닌 수입산 스지로 소머리국밥대비 비싼 가격. 맛은 조미료는 첨가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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