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밥상 — Restaurant in Gurye-eup

구례 숙소 근처에 저녁 먹을 곳을 찾다가 구글지도 평점이 높아 선택했습니다. 역시 광고료나 협찬을 받는 사람이 적은 구글맵의 평가는 신뢰도가 높다는 걸 체감했습니다.

시장골목에 붙어있는 작은 식당이고 뒤쪽에 주차장이 있긴 하나, 입구가 좁아서 들어가는건 무섭더라구요. 주변에 골목길이나 옆 건물에 주차할 곳이 있습니다. 문 열고 들어가니 웬걸 손님들이 꽤 많으시더라구요.

저희는 통오징어코다리찜은 통오징어찜 혹은 코다리찜 이렇게 따로 시켜야 하는줄 알았는데 세트였어요. 중짜 4만원으로 주문했는데 옆에 동생네 가족과 나눠먹어도 충분한 양이었어요. 오징어 1마리와 통 코다리가 3마리나 나옵니다. 통 코다리는 살밥이 정말 두툼해요. 칼칼 매콤하면서도 감칠맛나는 양념이 정말 맛있었습니다.

외식에 까다로운 엄마가 한마디 하시더라구요 "이 집 코다리 잘하네, 진짜 맛있어". 기본 반찬이 10개가 나오고 미리 퍼놓은 밥이 아니라 방금 보온밥통에서 푼 밥이 나오니 집에서 밥먹는 느낌이더라구요. 동생네가 시킨 갈치조림도 국물이 촉촉하게 스며든 감자와 무가 예술이었어요.

어른 5명, 초딩2명 오징어코다리찜 중짜, 갈치조림 3인분, 산수유 막걸리 이렇게 해서 84000원정도 나왔는데...

리뷰가 좋아서 들른 맛집. 사정님이 4인이면 통오징어나 코다리찜 추천하시는데 낙지랑 코다리 다 먹고싶어 낙지정식이랑 코다리정식 주문했어요. 밑바찬 하나하나 너무 맛있게 먹었어요.(밑반찬으로 쑥부쟁이랑 두릅도 나오구요. 심지어 추가 요청해도 콜!ㅋㅋ) 돌아 올때 한 번 더 들를걸 후회되서 리뷰 쓰려고 들어오니 통오징어가 속초오징오 순대식이 아니라 코다리찜에 통오징어 들어간거네요.ㅜㅜ 통오징어 추천합니다. 리뷰 쓰는데 침이고이네요. 담에 꼭...

코다리찜이 보통 수준. 점심에 그냥 먹을 정도.(구례에 의외로 갈만한 식당이 없어요.) 대부분 반찬도 깔끔하고요. 전엔 시금치 전도 주셨는데 이번에 갔더니 그건 없더라구요. 구례오일장 근처인데 식당 바로 앞으로는 주차 할수가 없고 최근에 고층 아파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