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지나가다가 우연히 들렀다. 바람불고 비가 막그친 화요일이라 손님이 없어 이 집의 소유주 어른과 사위인 가게 주인과의 스몰톡이 즐거웠다. (small talk - 서로 굳이 통성명을 하지 않고 나누는 적당한 선의 이야기. 우리말로 마땅히 옮겨지지 않아 그냥 스몰톡이라 했다)
주인은 서울서 꽤나 고위직 공무원을 하다가 이런저런 사연을 거쳐 고향인 제주로 돌아와 살면서 ‘번잡한 제주시’에도 잘 나가지 않는 제주살이를 하고 있다.
맑은 날은 뒷마당으로 한라산이 보이고 그 시선 방향에는 솔잎혹파리를 견디고 살아남은 세 그루의 소나무가 정취를 더해준다.
뒤뜰은 집의 소유자가 정원을 가꾸었는데 딱딱 정해지고 정리된 일본식이 아니라 각각의 식물들이 서로 얽혀 자라도 가위를 대지않는 한국식이다. 물론, 그 와중에 구석에도 잡초 하나 없는 것을 보면 손정성이 대단한 면이 있다.
옥상에 올라서면 바다가 보인다. 주변에서 제일 높고 트인 위치라 산과 들, 바다와 작은 마을이 한 눈에 들어온다. 고호가 이곳을 발견했다면 오래 머무르며 여러 점의 제주도 바람을 그렸을 것이다.
특이하게 길과 접한 면에는 창이 하나도 없어 물어보니 역시 집 자체가 건축가의 작품이다. 그렇다! 굳이 바다도 바로 보이지 않는 위치에 창을 낸들 아스팔트와 지나가는 자동차밖에 더 뭐가 보이겠는가? 자연스럽게 안 뜰 정원과 소나무, 한라산과 구름에 시선이 가는 구조다.
드립커피 리필은 도시에서는 잘 받아보기 힘든 호사이다. 에티오피아 왕가에서 대접받는 기분으로 에티오피아를 주문해보자. 바짝 탄 맛이 커피라고 알고 있다가 다섯가지 맛이 다 살아있음을 느꼈다.
워낙 갈일이 없는 장소에 그야말고 우연히 우연히 들린 곳이라 다시 갈 일이 있을까 싶다만, 제 몸 하나 건사하지 못할 정도로 바쁜 주제에 이 곳에서 고즈넉히 머물며 한 두 달 글에만 빠져볼까 하는 헛된 꿈을...
Read more별인애월^^오늘 제주도 여행와서 들린 첫번째 핸드드립 커피 전문점. 밤이면 유난히 별이 많이 보여서 지어진 이름이 별인애월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카페 옥상에 있는 천체망원경으로 밤하늘의 별을 볼수 있어 아이들과 또는 연인과 오면 기억에 남는 추억을 만들수 있는 곳이다. 이곳 오너 바리스타는 서울 방배동에서 커피전문점으로 명성을 얻었던 '램플릿'을 운영하다가 돌연 작년에 고향인 제주도로 내려와 1년 넘게 이곳 애월에 집을 짓고 인테리어를 직접 하나하나 준비해서 얼마전 오픈했다고 한다. 탁 트인 언덕위에 위치해 카페 어느 자리에 앉더라도 한라산 정상과 바다를 한번에 감상할 수 있는 히든 플레이스이다. 무엇보다 주인장이 직접 로스팅한 신선한 원두를 핸드드립으로 즐길 수 있는 제주에 몇 안되는 커피볶는 전문 핸드드립 카페. 커피와 함께 나오는 별모양 쿠키도 입맛 까다로운 우리 아이가 너무 잘먹어서 결국 돈주고 포장해 와서 결국 호텔 가는 길에 다 먹어치웠다. 제주에서 전문 바리스타가 내려주는 제대로된 핸드드립 커피를 마시며 할링하고자 한다면 꼭 한번 들러보면 좋을 제주 커피 성지^^. 별이 흘러 내리는 밤만큼 늦은 오후 해질녘 서쪽으로 보이는 바다와 동쪽 한라산이 궁금해 이번 여행 마치기 전에...
Read more제주 애월 바다가 보이는 산중턱에 그림같은 집을 짓고 본인이 좋아하는 커피를 본인 스타일에 로스팅하고 매장내는 깨끗하고 깔끔하게 도자기를 전공한 아내의 숨결을 매장안 곳곳에 모셔 두고 마치 명의가 환자를 경청하며 신중하게 문진하듯 손님의 커피 기호 매장의 원두 종류 원두 특징 로스팅 방식등을 충분히 설명한 후 손님과 협의후 핸드드립으로 손님에게 정성을 보태서 선물한다
40대후반인 카페지기는 커피잔 하나 하나에도 정성을 쏟고 설겆이 또한 열심이다 못해 목숨걸고 세척을 한다
한잔시키면 원하면 한잔은 서비스로 준다 같은 컵이 아닌 새롭고 아름다운 다른 컵으로바다가 보이고 수풀진 숲을 뒤로 하고 물론 커피맛과 케잌은 최고다^^♡
제주를 가면 꼭 가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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