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다리곱창 — Restaurant in Seoul

이 식당은 내장 잡내가 시그니쳐입니다.

한편으로는 불쾌할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은은하게 고소한 냄새라고 느껴지기도 합니다. 익숙해진 이후로는 그 냄새가 기억에 남아 종종 발걸음을 이끄네요. 식당에 들어서자마자 잡내가 가장 먼저 손님을 맞이하지만, 막상 음식에서는 냄새가 엄청 심하지는 않습니다. 은근히 그 냄새가 고소한 맛을 배가시키는 기분도 들고요.

실제로 처음 방문했을 당시의 동행들은 냄새 때문에 다시 오지 않으리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렇지만 두 번째 방문의 동행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창 맛이 괜찮다며, 우려했던 것보다는 훨씬 즐겁게 식사를 하더군요. 이후로 이 집을 즐기는 주변 사람들이 늘어, 요즈음은 더 자주 찾게 되네요. 소금양념이 기본이지만, 별도로 제공되는 고추장 양념도 특색이 있어 맛이 좋습니다. 보통 막창2인분으로 시작하는데, 모자라면 무뼈닭밝을 시키게 되네요. 조금 맵지만 역시 좋습니다.

다만 양념곱창은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그리 양념돼지곱창을 선호하지 않는 까닭도 있겠지만... 좀 얄팍한...

오늘따라 매운게 너무 당겨서 이집에서 제일 매운곱창을 주문했는데 진짜 엄청 매운맛이 내앞으로... 근데 미친듯이 매운데도 계속 당기는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그리고 곱창에서 냄새도 안나고 아주 만족 스러웠습니다. 당면과 곱창과 채소들의 조화도 좋았고, 집에서 가까운면 자주 가고싶지만 거리가 조금 멀어서 매우 아쉬운 점.. 근처에 갈일이 있다면 꼭 들려야...

쫀득쫀득 지글지글 곱창먹기좋은날! 2인분이상시켜야합니다. 막창구이 2인분이 작아보였지만 기름기때문인지 공기밥과 함께 다먹었을땐 딱 배불렀습니다(성인남자2명) 에어컨빵빵하게틀어주어 더운날이지만 먹으며 땀흘리지않았습니다. 식감이 딱 원하던 정도여서 기분좋았네요. 다 구워서 나오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