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EGI

주중점심 레트로 가이세키 전채-해산물 계란찜-생선회-은대구 유안구이-제철 튀김-장어덮밥-후식 전채는 이것저것 많이 들어있는데 이게 꽤나 맛있다. (핑크 레몬에이드 포함^^) 특히나 해산물과 야채를 예쁘게 썰어놔서 그런지 눈이 무척이나 즐겁다.

해산물 계란찜은 상대적으로 특색이 없어서 아쉽다. 생선회는 그릇이 맛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서빙하는 직원들이 어떤 생선들인지 정확히 알려줬으면 좋았으리라.

은대구 유안구이는 오늘의 킥이었다. 대구라는 생선은 심지어 회로도 먹어볼 정도로 대부분의 조리법을 경험했다고 생각했는데 구이가 최적이었다. 아주 약간 아쉬운 것은 생각보다 억센 가시가 많이 남아있더라.

제철 튀김은 나머지는 평이하게 맛있었는데 제주도에서 잡은 보리멸 튀김은 꽤나 맛있었다. 장어덮밥은 사실 맛없없 음식이긴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는 조금 더 맛있긴 했다. 와인을 마시면서 먹다보니 약간 식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맛있었다.

후식은 없으면 서운하니 나온 정도의 수준. 아이스크림은 자체가 맛없는 건 아닌데 지나치게 딱딱해서 이가 시릴 정도. 과일은 나름 신선해서 기분 좋았다.

서비스는 꽤나 만족스러운데 군데군데 아쉬움이 남았다. 음식에 대한 설명이 부족한 것이 아쉬웠고, 쫓기는 듯한 서빙 속도도 조금 아쉬웠다. (근데 먹고나니 1시간 30분이더라) 그런데 나중에 외투를 받을 때 그 코트를 잠깐 떨어뜨렸는데 대역죄를 짓는 것처럼 진심으로 미안해하는 걸 보면 좋은 서비스 같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