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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book Noodle — Restaurant in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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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book Nood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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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nkuk University Sangheo Laboratory
120 Neungdong-ro, Hwayang-dong, Gwangjin District, Seoul, 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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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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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5 Guui-dong, Gwangjin District, Seoul, 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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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no
20 Jayang-ro 39-gil, Gwangjin District, Seoul, South Korea
전주 콩나물 국밥
Seoul, 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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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Achasan-ro, Gwangjin District, Seoul, South Korea
Wish and Stay
594 Gwangnaru-ro, Guui-dong, Gwangjin District, Seoul, 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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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book Noodle
South KoreaSeoulSeo-book Noodle

Basic Info

Seo-book Noodle

199-1 Jayang-ro, Gwangjin District, Seoul, South Korea
4.2(1.0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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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

Ratings & Description

Info

attractions: Seoul Children's Grand Park, Snow Sledding, Children's Grand Park Amusement Park, Musical Fountain, Seoul Children's Museum, Konkuk University, 아차산배수지체육공원, Konkuk University Museum, Konkuk University Sangheo Laboratory, 일감호, restaurants: 모두랑분식, Heungbugol, 함흥본가면옥 건대점, Jingujeong, 이치로, 망향비빔국수 광진구점, 서울레저파크 어린이회관 텐트라운지, 엄탕 구의점, Amano, 전주 콩나물 국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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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감호

Seoul Children's Grand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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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ow Sledding

Snow Sledding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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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ldren's Grand Park Amusement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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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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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al Fount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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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랑분식

모두랑분식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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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ungbugol

Heungbugol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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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흥본가면옥 건대점

함흥본가면옥 건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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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guj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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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ria LeeAiria Lee
대단한 평양냉면집. 오래된 노포의 좋은점은 그대로 가지고 있는 멋진 식당. 손님에게 커다란 만족감을 주는 음식으로 앞으로도 꾸준히 맛보고 즐기고 싶은 좋은 식당. 왜 이제야 알았을까 아쉬운 식당. 오래된 식당이 주는 멋스러운 외관은 푸근한 느낌입니다. 세월이 켜켜이 쌓인 간판은 절로 미소를 짓게 만들며 기대감을 높여줍니다. 평일 낮 4시 정도에 도착해서 기다림은 없이 들어갔습니다. 총 12개 정도의 테이블인데, 3테이블 남아 있었습니다. 다들 기다림 없이 식사를 하고 싶어서 늦은 점심을 드시러 오는 것이겠지요. 메뉴는 단촐합니다. 물냉면과 비빔냉면, 온면과 만둣국, 떡만두. 사이드메뉴로 수육과 편육, 접시만두가 끝. 사리와 주류는 뭐 어디든 있으니. 대부분의 분들이 물냉면을 드시고 계십니다. 평양냉면 좋아하는 분들은 응당 그리하듯, 면과 육수를 들이키며 즐거움을 느끼고 계시더라고요. 저 역시 물냉면과 함께 사이드로 편육과 접시만두 시켰습니다. 음식은 정말 빠르게 나옵니다. 먼저 편육부터 먹어봤습니다. 1명이 사이드로 시키면 딱 든든히 드실만한 양입니다. 다른 평양냉면집 편육과 다르게 간장이 들어갔는지 색이 곱게 입혀진 맛스러운 모습입니다. 향도 살살 나는데, 껍데기가 붙은 오겹살을 아주 잘 삶아서 내어주셨습니다. 함께 나오는 새우젓 두 알 정도와 함께 맛을 보니 좋습니다. 부드럽고, 향 좋고, 비계의 고소함이 충분히 전해집니다. 살짝 씹히는 껍질은 기분좋은 식감으로 다가옵니다. 두 번째 젓가락질부터는 무생채와 이북식 김치를 곁들여도 좋습니다. 고추장과 마늘도 있으니 취향대로 먹고, 다른 방식으로 먹고,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기본으로 먹고 하다보면 시간가는 줄 모릅니다. 반 정도만 먹고 다음 음식으로 가야합니다. 정신 바짝 차려야 합니다. 다음으로는 냉면을 먹고픈 마음을 딱 누르고 만두를 맛봅니다. 적당히 두툼한 만두피는 서걱과 쫄깃의 딱 중간정도를 보여줍니다. 좋은 반죽이라는 이야기겠지요. 이 만두의 장점은 정말 담백하고 고소한 만두소에서 나옵니다. 두부와 고기를 정성껏 섞으셨고, 아주 약간의 채소와 당면이 있는데, 두부와 고기의 육즙이 아주 풍성합니다. 씹으면 촉촉해서 좋고, 부드러운 식감이라 연신 턱을 움직이다보면 슬쩍 목을 타고 내려갈 정도입니다. 좋은 만두임을 단번에 알아챌 정도로 좋습니다. 총 6점이 나오는데, 이건 두 명이 한 접시 정도 시키면 좋겠습니다. 만두국으로 먹으면 더 맛있겠고, 냉면육수와 함께 먹어도 좋겠다는 생각에 바로 냉면으로 넘어갑니다. 물냉면입니다. 적당히 투명한 육수와 메밀면, 냉면김치와 수육 한 점, 삶은 달걀 반 개가 들어있습니다. 면을 풀지 않은 상태에서 일단 육수부터 조심스레 마셔봅니다. 약간 짠 것 아닌가 하는 느낌인데, 감겨오는 육향과 감칠맛에 의미없는 감각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한 번에는 부족하니 두 번, 세 번 연달아 마셔봅니다. 정말 좋은 육수입니다. 먹을 수록 감칠맛이 돌고 육향도 묵직하게 다가옵니다. 의정부와 서울 도심에 있는 다른 냉면집과는 결이 다르게 만들어진 냉면의 느낌입니다. 연거푸 마시다보니 바닥이 드러나고야 마는데, 맛에 취해서 육수 들이키다보면 이리됩니다. 정신 차려야합니다. 사장님께 육수를 추가해달라고 요청드렸고, 흔쾌히 대접에 가득 가져다가 부어주십니다. 진짜 기분좋아집니다. 이걸 또 먹을 수 있구나 하고요. 면을 풀기 전 딱 두 모금만 더 마십니다. 다시 채워진 육수도 정말 좋습니다. 면을 풀어봤습니다. 슬슬 풀리는 것이 젓가락으로도 면발의 상태를 알 수 있습니다. 대단한 메밀면이 틀림 없습니다. 하지만 일단 면을 푼 다음 육수를 마시고 면을 즐겨야 합니다. 메밀향을 느끼려면 급한 마음은 금물입니다. 살짝 면이 풀어진 육수는 또 다릅니다. 그리고 많이 풀어진 육수는 또 다르고요. 이제 면을 즐길 상태입니다. 막상 메밀면을 먹으면서도 메밀향을 잘 못느꼈다고 하던 일행이 하는 첫말이 "여긴 메밀향이 난다"입니다. 저도 면에서 느껴지는 메밀향이 참 좋습니다. 코에서도 입에서도 향이 좋습니다. 구수한 메밀향은 진하지 않게, 하지만 희미하지 않게 서서히 감겨들어옵니다. 참 좋습니다. 식감이 정말 좋습니다. 툭툭 끊기는 것 같은데, 살짝 당기는 탄력이 재미있습니다. 대단한 반죽 솜씨와 면 삶는 기술이 이렇게 좋은 면을 만들어주신 것 같아 감사한 마음까지 듭니다. 게다가 육수를 적당히 머금고 입에 들어오는 면의 결은 참으로 매끄러우면서도 부드러운 느낌입니다. 육수를 잘 머금어서, 굳이 면을 먹고 육수를 마시지 않아도 맛이 충분히 다가오니까요. 면에 홀려서 먹고 또 먹으면 바닥이 금방날테니 다시 정신차려야 합니다. 이제 만두와 편육과 냉면을 함께 먹어봅니다. 맛있는 것에 맛있는 것을 더하면 정말 맛있는 것이 됩니다. 게다가 평양냉면과 이북식 만두, 잘 삶은 편육의 조화가 어찌 좋지 아니하겠습니까. 배가 엄청부르지만, 기어이 마지막 한 점과 한 알, 한 모금을 다 해버립니다. 배가 정말 불러서 아이고 하면서 냅킨으로 입을 닦는데 벌써 아쉽숩니다. 일행의 육수를 한 입 더 빼앗아봅니다. "아 진짜 맛있다" 계산을 하고 나오면 서북면옥의 그림자가 따라옵니다. 아마 다시 올 것을 분명히 알고 있는 것이겠지요. 대단한 면과 육수를 내어놓는 대단한 식당입니다. 대단한 이 식당이 정말 오래오래 이 맛을 보전해주셨으면 합니다. 무조건 다시 갈 식당입니다.
ethan ghymnethan ghymn
어젠가 YennaPPa님의 무교동유정낙지(청담점) 리뷰를 보니 왠지 매콤한 뭔가가 먹고 싶은데 무교동유정낙지(청담점)은 2인분부터 주문이 가능한거 같고 아주 예전에 진짜로 무교동에 유정낙지가 있었을때 먹었던 기억이 있는지라 이 집은 다음번에 가족과 함께 가서 맛보기로 하고 가고싶다에 세이브 해 둔 맛집들 중 한식으로 필터링을 하니 나오는 집 중에 서북면옥이 눈에 띔. 이 집은 아주 예전에도 어린이대공원 근처를 지나치면서 여러번 봤는데 여름에는 밖에 손님들이 대기하는 걸 자주 봤었어서 궁금했었지만 어려서부터 함흥냉면만을 좋아하시는 부모님을 따라 오로지 오장동 함흥냉면집이나 서울의 여러 함흥냉면집을 다녔었고 매번 가는 오장동 함흥냉면집 말고 다른 집도 궁금해서 들러봤던 오장동 흥남집에서 함흥냉면을 엄마랑 같이 맛보고는 엄마랑 입맛이 비슷해선지 같이 맛있다고 외쳤던 기억이 있는데 그렇게 흥남집을 두번정돈가 간 후에는 냉면에 대한 흥미가 점점 줄어들어 여름에도 특별히 냉면을 자주 찾거나 하진 않음. 평양냉면은 태어나서 무슨맛인가 궁금해서 한두번 정도만 먹어봤을 정도로 관심이 없었는데다 먹어봐도 맛도 모르겠었어서 예전에 남포면옥인가에 갔었을때 바닥에 동치미를 담근 날짜가 적혀서 묻혀있던 동치미 장독이 기억에 남아있을 뿐임. 크면서 언제부턴가 함홍냉면보단 면이 슴슴하면서 툭툭 끊어지는 식감의 평양냉면 가게에서 파는 비빔냉면이 더 좋아졌지만 냉면 자체에 흥미를 잃었어서 그간 잊고 살다가 금년 여름에 우리 동네에 냉면으로 유명하다는 진미평양냉면에 들러서 맛봤던 비빔면은 내가 그리웠고 찾고 있던 맛이었어서 눈이 번쩍 떠질 정도로 반가웠고 같이 주문했던 제육도 돼지고기의 좋은 풍미가 최대로 끌어올려진 맛이어서 가족일원과 눈이 동그래졌던 기억이 있음. 여름의 끝자락에서 마지막으로 비빔냉면을 맛보고자 서북면옥을 정한건 키다리아저씨님이 올려놓으신 간 고기 고명이 올라간 비빔냉면 사진이 뭔가 차별화되면서 끌렸고 다른 익숙한 망플러분들의 좋은 리뷰가 보여서였음. 하지만, 인터넷등에서 조금 더 살펴보니 요즘의 비빔냉면 위에 올라가는 고기 고명이 간 고기가 아닌 설날 떡국같은데 올라가는 결대로 찢은 타입으로 바뀐거 같아서 순간 실망했지만 그냥 한번 방문해보자고 들러봄. 혹시나 손님이 많을까 점심시간이 조금 지나 가게 앞에 도착하니 가게 밖엔 미국에서 보는 번호표를 뽑는 디스펜서가 보이는데 대기 손님은 없었고 가게문을 열고 들어가니 한가한 편이어서 합석도 흔하다던데 오늘은 그럴 필요가 없었음. 지나치면서 봤었을때는 가게 안이 클까했었는데 가게는 유명세에 비해선 비교적 아담한 편이었고 역시나 노포 느낌이어서 좋음. 테이블에 앉자마자 메뉴는 볼 것도 없이 비빔냉면을 주문함. 이모님이 물과 김치가 든 단지를 가져다 주시는데 웬 김치?라고 속으로 생각함. 냉면집에서 무절임이 아니고 김치를 가져다 주는건 처음 봤음. 유명한 가게이니만큼 뭔가 매력이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앞접시에 덜어 같이 가져다 주신 가위로 적당히 자른 후 맛을 보니 중국 김치 절대 아니고 강원도 같은데 가면 맛볼 수 있는 달달하거나 감칠맛의 양념이 아닌 살짝 신 맛도 나면서 시골틱하고 시원한 맛이어서 설렁탕이나 그런 음식과 같이 먹으면 더 매력이 느껴질 것 같은 맛의 김치여서 김치 그다지 먹지 않는데 한 두 젓가락씩 계속 집어 먹고 있는 나를 발견함. 조금 더 기다리니 이모님이 비빔냉면과 냉육수로 보이는 걸 가져다 주심. 먼저 냉육수를 맛을 보니 그냥 맹물은 아닌가보다라고만 알 수 있을 정도로 은은한 소고기 육수 맛이 느껴지나 할때 쯤 시간차를 두고 뒤에서 뭔가 더 진한 육향이 툭 쳐서 희한하다고 생각함. 보통 냉면집의 육수들은 마시는 즉시 맛이 진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 집의 냉육수는 은은하다가 시간차를 두고 뒤에 툭 치는 덜 은은한 맛도 새롭고 경험도 새로웠음. 시선을 돌려 비빔냉면을 보니 약간 두꺼운 냉면 위엔 무절임 몇 조각과 결대로 찢은 수육, 찐 계란 반쪽과 깨가 뿌려져 있음. 면은 색깔이나 비쥬얼이 기대와는 좀 달라 살짝 실망인가 했는데 테이블 위에 늫인 식초와 겨자를 적당히 뿌리고 비비기 시작하니 양념이 면에 뭍으면서 변하는 색깔과 촉감이 왠지 좋아질거 같다는 생각이 들게 함. 평양냉면인지라 가위로 자를 필요가 없어서 약간 부들부들한 면이 아부라소바의 것처럼 느껴지는 면을 젓가락으로 집어 맛을 보니 달달하거나 감칠맛이 즉각적으로 느껴지는 함흥냉면류와는 다르게 슴슴하면서 그다지 자극적이지 않게 매운 양념맛은 최근에 맛보고 내가 찾던 맛이어서 너무 좋았던 진미평양냉면의 비빔면과는 또 다른데 내가 요즘엔 평양냉면 타입의 비빔냉면을 좋아한다고 하더라도 평생을 함흥냉면만 좋아했던지라 아무래도 어느정도는 자극적인걸 좋아하는지 아주 맛있다고는 느껴지지 않음. 전체적으로 비빔냉면은 내가 선호하는 진미평양냉면의 비빔면과는 달라서 그 집의 것처럼 좋진 않았지만 대신 면의 느낌과 냉육수는 새로워서 신선한 경험이었고 특히나 시간차를 두고 나중에 툭치는 육향의 냉육수는 희한해서 냉면을 먹으면서도 마셨지만 비빔냉면의 양념맛때문에 은은한 냉육수의 맛이 안 느껴져서 냉면을 다 먹고 이모님께 부탁해서 다시 한 그릇 맛을 봤고 비빔냉면 역시 한번의 방문으로는 잘 파악이 안됐어서 다시 한번 방문해서 맛을 보고싶단 생각이 들게 하는 방문이었음.
천재니깐천재니깐
어린이대공원 근처만 오면 자동으로 침샘이 켜지는 집. 어마어마한 맛은 아니라도 ‘여기 지나가면 서북면옥’ 하는 파블로프의 개 같은 반사작용이 늘 있었는데, 이번 방문은 그 반사를 조금 약하게 만들었다. 먼저 실전 팁. 화장실은 미리 해결하고 오자. 내가 화장실에 예민한 편이 아닌데도 여기 화장실은 말 그대로 옛날 푸세식. 비주얼부터 난도가 높다. 다행히 회전률이 어마어마해서 음식이 빨리 서빙되다보니 굳이 들를 이유는 없었다. 오늘 주문은 수육(17,000원, 쇠고기)과 물냉면(12,000원). 한때 가성비 느낌이었는데 시대가 시대인지 가격이 많이 따라잡혔다. 속도는 여전히 여기의 미덕—수육은 체감 2분, 물냉면은 3분 컷. 김치는 통에서 덜어 가위로 자르는 방식인데, 김치라기보다 배추 샐러드에 가까운 시원한 결. 짠맛이 거의 없어 호불호가 갈릴 듯하고, 나는 불호 쪽에 조금 더 가까웠다. 그래도 수육은 칭찬. 가격 대비 양이 넉넉하고, 입에 넣자마자 풀어지되 치아와의 싸움이 살짝 남아 ‘씹는 재미’가 있다. 쇠고기 특유의 육향도 은근하게 살아 있어 “이것만 먹고 가도 되겠다” 싶었다. 다만 온도감이 미지근했던 건 아쉬움 포인트. 문제는 물냉면. 내가 기억하는 이 집의 물냉은 육향이 진하고 간이 또렷해서 나같은 막입도 웃게 만드는 타입이었는데, 이번엔 그 육향이 꽤 지워진 느낌이다. 게다가 국물에서 예전엔 없던 단맛이 들척지근하게 올라와 밸런스가 무너졌다. 면도 아쉬웠다. 빨리 나와서 그런지, 아니면 상온 보관이 길었는지, 젓갈 때 시원하게 풀어지는 쾌감 대신 뭉쳤다 풀리는 기분 나쁜 식감이 남았다. 더욱 희미해진 메밀향은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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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 평양냉면집. 오래된 노포의 좋은점은 그대로 가지고 있는 멋진 식당. 손님에게 커다란 만족감을 주는 음식으로 앞으로도 꾸준히 맛보고 즐기고 싶은 좋은 식당. 왜 이제야 알았을까 아쉬운 식당. 오래된 식당이 주는 멋스러운 외관은 푸근한 느낌입니다. 세월이 켜켜이 쌓인 간판은 절로 미소를 짓게 만들며 기대감을 높여줍니다. 평일 낮 4시 정도에 도착해서 기다림은 없이 들어갔습니다. 총 12개 정도의 테이블인데, 3테이블 남아 있었습니다. 다들 기다림 없이 식사를 하고 싶어서 늦은 점심을 드시러 오는 것이겠지요. 메뉴는 단촐합니다. 물냉면과 비빔냉면, 온면과 만둣국, 떡만두. 사이드메뉴로 수육과 편육, 접시만두가 끝. 사리와 주류는 뭐 어디든 있으니. 대부분의 분들이 물냉면을 드시고 계십니다. 평양냉면 좋아하는 분들은 응당 그리하듯, 면과 육수를 들이키며 즐거움을 느끼고 계시더라고요. 저 역시 물냉면과 함께 사이드로 편육과 접시만두 시켰습니다. 음식은 정말 빠르게 나옵니다. 먼저 편육부터 먹어봤습니다. 1명이 사이드로 시키면 딱 든든히 드실만한 양입니다. 다른 평양냉면집 편육과 다르게 간장이 들어갔는지 색이 곱게 입혀진 맛스러운 모습입니다. 향도 살살 나는데, 껍데기가 붙은 오겹살을 아주 잘 삶아서 내어주셨습니다. 함께 나오는 새우젓 두 알 정도와 함께 맛을 보니 좋습니다. 부드럽고, 향 좋고, 비계의 고소함이 충분히 전해집니다. 살짝 씹히는 껍질은 기분좋은 식감으로 다가옵니다. 두 번째 젓가락질부터는 무생채와 이북식 김치를 곁들여도 좋습니다. 고추장과 마늘도 있으니 취향대로 먹고, 다른 방식으로 먹고,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기본으로 먹고 하다보면 시간가는 줄 모릅니다. 반 정도만 먹고 다음 음식으로 가야합니다. 정신 바짝 차려야 합니다. 다음으로는 냉면을 먹고픈 마음을 딱 누르고 만두를 맛봅니다. 적당히 두툼한 만두피는 서걱과 쫄깃의 딱 중간정도를 보여줍니다. 좋은 반죽이라는 이야기겠지요. 이 만두의 장점은 정말 담백하고 고소한 만두소에서 나옵니다. 두부와 고기를 정성껏 섞으셨고, 아주 약간의 채소와 당면이 있는데, 두부와 고기의 육즙이 아주 풍성합니다. 씹으면 촉촉해서 좋고, 부드러운 식감이라 연신 턱을 움직이다보면 슬쩍 목을 타고 내려갈 정도입니다. 좋은 만두임을 단번에 알아챌 정도로 좋습니다. 총 6점이 나오는데, 이건 두 명이 한 접시 정도 시키면 좋겠습니다. 만두국으로 먹으면 더 맛있겠고, 냉면육수와 함께 먹어도 좋겠다는 생각에 바로 냉면으로 넘어갑니다. 물냉면입니다. 적당히 투명한 육수와 메밀면, 냉면김치와 수육 한 점, 삶은 달걀 반 개가 들어있습니다. 면을 풀지 않은 상태에서 일단 육수부터 조심스레 마셔봅니다. 약간 짠 것 아닌가 하는 느낌인데, 감겨오는 육향과 감칠맛에 의미없는 감각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한 번에는 부족하니 두 번, 세 번 연달아 마셔봅니다. 정말 좋은 육수입니다. 먹을 수록 감칠맛이 돌고 육향도 묵직하게 다가옵니다. 의정부와 서울 도심에 있는 다른 냉면집과는 결이 다르게 만들어진 냉면의 느낌입니다. 연거푸 마시다보니 바닥이 드러나고야 마는데, 맛에 취해서 육수 들이키다보면 이리됩니다. 정신 차려야합니다. 사장님께 육수를 추가해달라고 요청드렸고, 흔쾌히 대접에 가득 가져다가 부어주십니다. 진짜 기분좋아집니다. 이걸 또 먹을 수 있구나 하고요. 면을 풀기 전 딱 두 모금만 더 마십니다. 다시 채워진 육수도 정말 좋습니다. 면을 풀어봤습니다. 슬슬 풀리는 것이 젓가락으로도 면발의 상태를 알 수 있습니다. 대단한 메밀면이 틀림 없습니다. 하지만 일단 면을 푼 다음 육수를 마시고 면을 즐겨야 합니다. 메밀향을 느끼려면 급한 마음은 금물입니다. 살짝 면이 풀어진 육수는 또 다릅니다. 그리고 많이 풀어진 육수는 또 다르고요. 이제 면을 즐길 상태입니다. 막상 메밀면을 먹으면서도 메밀향을 잘 못느꼈다고 하던 일행이 하는 첫말이 "여긴 메밀향이 난다"입니다. 저도 면에서 느껴지는 메밀향이 참 좋습니다. 코에서도 입에서도 향이 좋습니다. 구수한 메밀향은 진하지 않게, 하지만 희미하지 않게 서서히 감겨들어옵니다. 참 좋습니다. 식감이 정말 좋습니다. 툭툭 끊기는 것 같은데, 살짝 당기는 탄력이 재미있습니다. 대단한 반죽 솜씨와 면 삶는 기술이 이렇게 좋은 면을 만들어주신 것 같아 감사한 마음까지 듭니다. 게다가 육수를 적당히 머금고 입에 들어오는 면의 결은 참으로 매끄러우면서도 부드러운 느낌입니다. 육수를 잘 머금어서, 굳이 면을 먹고 육수를 마시지 않아도 맛이 충분히 다가오니까요. 면에 홀려서 먹고 또 먹으면 바닥이 금방날테니 다시 정신차려야 합니다. 이제 만두와 편육과 냉면을 함께 먹어봅니다. 맛있는 것에 맛있는 것을 더하면 정말 맛있는 것이 됩니다. 게다가 평양냉면과 이북식 만두, 잘 삶은 편육의 조화가 어찌 좋지 아니하겠습니까. 배가 엄청부르지만, 기어이 마지막 한 점과 한 알, 한 모금을 다 해버립니다. 배가 정말 불러서 아이고 하면서 냅킨으로 입을 닦는데 벌써 아쉽숩니다. 일행의 육수를 한 입 더 빼앗아봅니다. "아 진짜 맛있다" 계산을 하고 나오면 서북면옥의 그림자가 따라옵니다. 아마 다시 올 것을 분명히 알고 있는 것이겠지요. 대단한 면과 육수를 내어놓는 대단한 식당입니다. 대단한 이 식당이 정말 오래오래 이 맛을 보전해주셨으면 합니다. 무조건 다시 갈 식당입니다.
Airia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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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젠가 YennaPPa님의 무교동유정낙지(청담점) 리뷰를 보니 왠지 매콤한 뭔가가 먹고 싶은데 무교동유정낙지(청담점)은 2인분부터 주문이 가능한거 같고 아주 예전에 진짜로 무교동에 유정낙지가 있었을때 먹었던 기억이 있는지라 이 집은 다음번에 가족과 함께 가서 맛보기로 하고 가고싶다에 세이브 해 둔 맛집들 중 한식으로 필터링을 하니 나오는 집 중에 서북면옥이 눈에 띔. 이 집은 아주 예전에도 어린이대공원 근처를 지나치면서 여러번 봤는데 여름에는 밖에 손님들이 대기하는 걸 자주 봤었어서 궁금했었지만 어려서부터 함흥냉면만을 좋아하시는 부모님을 따라 오로지 오장동 함흥냉면집이나 서울의 여러 함흥냉면집을 다녔었고 매번 가는 오장동 함흥냉면집 말고 다른 집도 궁금해서 들러봤던 오장동 흥남집에서 함흥냉면을 엄마랑 같이 맛보고는 엄마랑 입맛이 비슷해선지 같이 맛있다고 외쳤던 기억이 있는데 그렇게 흥남집을 두번정돈가 간 후에는 냉면에 대한 흥미가 점점 줄어들어 여름에도 특별히 냉면을 자주 찾거나 하진 않음. 평양냉면은 태어나서 무슨맛인가 궁금해서 한두번 정도만 먹어봤을 정도로 관심이 없었는데다 먹어봐도 맛도 모르겠었어서 예전에 남포면옥인가에 갔었을때 바닥에 동치미를 담근 날짜가 적혀서 묻혀있던 동치미 장독이 기억에 남아있을 뿐임. 크면서 언제부턴가 함홍냉면보단 면이 슴슴하면서 툭툭 끊어지는 식감의 평양냉면 가게에서 파는 비빔냉면이 더 좋아졌지만 냉면 자체에 흥미를 잃었어서 그간 잊고 살다가 금년 여름에 우리 동네에 냉면으로 유명하다는 진미평양냉면에 들러서 맛봤던 비빔면은 내가 그리웠고 찾고 있던 맛이었어서 눈이 번쩍 떠질 정도로 반가웠고 같이 주문했던 제육도 돼지고기의 좋은 풍미가 최대로 끌어올려진 맛이어서 가족일원과 눈이 동그래졌던 기억이 있음. 여름의 끝자락에서 마지막으로 비빔냉면을 맛보고자 서북면옥을 정한건 키다리아저씨님이 올려놓으신 간 고기 고명이 올라간 비빔냉면 사진이 뭔가 차별화되면서 끌렸고 다른 익숙한 망플러분들의 좋은 리뷰가 보여서였음. 하지만, 인터넷등에서 조금 더 살펴보니 요즘의 비빔냉면 위에 올라가는 고기 고명이 간 고기가 아닌 설날 떡국같은데 올라가는 결대로 찢은 타입으로 바뀐거 같아서 순간 실망했지만 그냥 한번 방문해보자고 들러봄. 혹시나 손님이 많을까 점심시간이 조금 지나 가게 앞에 도착하니 가게 밖엔 미국에서 보는 번호표를 뽑는 디스펜서가 보이는데 대기 손님은 없었고 가게문을 열고 들어가니 한가한 편이어서 합석도 흔하다던데 오늘은 그럴 필요가 없었음. 지나치면서 봤었을때는 가게 안이 클까했었는데 가게는 유명세에 비해선 비교적 아담한 편이었고 역시나 노포 느낌이어서 좋음. 테이블에 앉자마자 메뉴는 볼 것도 없이 비빔냉면을 주문함. 이모님이 물과 김치가 든 단지를 가져다 주시는데 웬 김치?라고 속으로 생각함. 냉면집에서 무절임이 아니고 김치를 가져다 주는건 처음 봤음. 유명한 가게이니만큼 뭔가 매력이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앞접시에 덜어 같이 가져다 주신 가위로 적당히 자른 후 맛을 보니 중국 김치 절대 아니고 강원도 같은데 가면 맛볼 수 있는 달달하거나 감칠맛의 양념이 아닌 살짝 신 맛도 나면서 시골틱하고 시원한 맛이어서 설렁탕이나 그런 음식과 같이 먹으면 더 매력이 느껴질 것 같은 맛의 김치여서 김치 그다지 먹지 않는데 한 두 젓가락씩 계속 집어 먹고 있는 나를 발견함. 조금 더 기다리니 이모님이 비빔냉면과 냉육수로 보이는 걸 가져다 주심. 먼저 냉육수를 맛을 보니 그냥 맹물은 아닌가보다라고만 알 수 있을 정도로 은은한 소고기 육수 맛이 느껴지나 할때 쯤 시간차를 두고 뒤에서 뭔가 더 진한 육향이 툭 쳐서 희한하다고 생각함. 보통 냉면집의 육수들은 마시는 즉시 맛이 진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 집의 냉육수는 은은하다가 시간차를 두고 뒤에 툭 치는 덜 은은한 맛도 새롭고 경험도 새로웠음. 시선을 돌려 비빔냉면을 보니 약간 두꺼운 냉면 위엔 무절임 몇 조각과 결대로 찢은 수육, 찐 계란 반쪽과 깨가 뿌려져 있음. 면은 색깔이나 비쥬얼이 기대와는 좀 달라 살짝 실망인가 했는데 테이블 위에 늫인 식초와 겨자를 적당히 뿌리고 비비기 시작하니 양념이 면에 뭍으면서 변하는 색깔과 촉감이 왠지 좋아질거 같다는 생각이 들게 함. 평양냉면인지라 가위로 자를 필요가 없어서 약간 부들부들한 면이 아부라소바의 것처럼 느껴지는 면을 젓가락으로 집어 맛을 보니 달달하거나 감칠맛이 즉각적으로 느껴지는 함흥냉면류와는 다르게 슴슴하면서 그다지 자극적이지 않게 매운 양념맛은 최근에 맛보고 내가 찾던 맛이어서 너무 좋았던 진미평양냉면의 비빔면과는 또 다른데 내가 요즘엔 평양냉면 타입의 비빔냉면을 좋아한다고 하더라도 평생을 함흥냉면만 좋아했던지라 아무래도 어느정도는 자극적인걸 좋아하는지 아주 맛있다고는 느껴지지 않음. 전체적으로 비빔냉면은 내가 선호하는 진미평양냉면의 비빔면과는 달라서 그 집의 것처럼 좋진 않았지만 대신 면의 느낌과 냉육수는 새로워서 신선한 경험이었고 특히나 시간차를 두고 나중에 툭치는 육향의 냉육수는 희한해서 냉면을 먹으면서도 마셨지만 비빔냉면의 양념맛때문에 은은한 냉육수의 맛이 안 느껴져서 냉면을 다 먹고 이모님께 부탁해서 다시 한 그릇 맛을 봤고 비빔냉면 역시 한번의 방문으로는 잘 파악이 안됐어서 다시 한번 방문해서 맛을 보고싶단 생각이 들게 하는 방문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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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대공원 근처만 오면 자동으로 침샘이 켜지는 집. 어마어마한 맛은 아니라도 ‘여기 지나가면 서북면옥’ 하는 파블로프의 개 같은 반사작용이 늘 있었는데, 이번 방문은 그 반사를 조금 약하게 만들었다. 먼저 실전 팁. 화장실은 미리 해결하고 오자. 내가 화장실에 예민한 편이 아닌데도 여기 화장실은 말 그대로 옛날 푸세식. 비주얼부터 난도가 높다. 다행히 회전률이 어마어마해서 음식이 빨리 서빙되다보니 굳이 들를 이유는 없었다. 오늘 주문은 수육(17,000원, 쇠고기)과 물냉면(12,000원). 한때 가성비 느낌이었는데 시대가 시대인지 가격이 많이 따라잡혔다. 속도는 여전히 여기의 미덕—수육은 체감 2분, 물냉면은 3분 컷. 김치는 통에서 덜어 가위로 자르는 방식인데, 김치라기보다 배추 샐러드에 가까운 시원한 결. 짠맛이 거의 없어 호불호가 갈릴 듯하고, 나는 불호 쪽에 조금 더 가까웠다. 그래도 수육은 칭찬. 가격 대비 양이 넉넉하고, 입에 넣자마자 풀어지되 치아와의 싸움이 살짝 남아 ‘씹는 재미’가 있다. 쇠고기 특유의 육향도 은근하게 살아 있어 “이것만 먹고 가도 되겠다” 싶었다. 다만 온도감이 미지근했던 건 아쉬움 포인트. 문제는 물냉면. 내가 기억하는 이 집의 물냉은 육향이 진하고 간이 또렷해서 나같은 막입도 웃게 만드는 타입이었는데, 이번엔 그 육향이 꽤 지워진 느낌이다. 게다가 국물에서 예전엔 없던 단맛이 들척지근하게 올라와 밸런스가 무너졌다. 면도 아쉬웠다. 빨리 나와서 그런지, 아니면 상온 보관이 길었는지, 젓갈 때 시원하게 풀어지는 쾌감 대신 뭉쳤다 풀리는 기분 나쁜 식감이 남았다. 더욱 희미해진 메밀향은 덤.
천재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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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s of Seo-book Nood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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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 평양냉면집.

오래된 노포의 좋은점은 그대로 가지고 있는 멋진 식당. 손님에게 커다란 만족감을 주는 음식으로 앞으로도 꾸준히 맛보고 즐기고 싶은 좋은 식당. 왜 이제야 알았을까 아쉬운 식당.

오래된 식당이 주는 멋스러운 외관은 푸근한 느낌입니다. 세월이 켜켜이 쌓인 간판은 절로 미소를 짓게 만들며 기대감을 높여줍니다.

평일 낮 4시 정도에 도착해서 기다림은 없이 들어갔습니다. 총 12개 정도의 테이블인데, 3테이블 남아 있었습니다. 다들 기다림 없이 식사를 하고 싶어서 늦은 점심을 드시러 오는 것이겠지요.

메뉴는 단촐합니다. 물냉면과 비빔냉면, 온면과 만둣국, 떡만두. 사이드메뉴로 수육과 편육, 접시만두가 끝. 사리와 주류는 뭐 어디든 있으니.

대부분의 분들이 물냉면을 드시고 계십니다. 평양냉면 좋아하는 분들은 응당 그리하듯, 면과 육수를 들이키며 즐거움을 느끼고 계시더라고요.

저 역시 물냉면과 함께 사이드로 편육과 접시만두 시켰습니다.

음식은 정말 빠르게 나옵니다.

먼저 편육부터 먹어봤습니다. 1명이 사이드로 시키면 딱 든든히 드실만한 양입니다. 다른 평양냉면집 편육과 다르게 간장이 들어갔는지 색이 곱게 입혀진 맛스러운 모습입니다. 향도 살살 나는데, 껍데기가 붙은 오겹살을 아주 잘 삶아서 내어주셨습니다.

함께 나오는 새우젓 두 알 정도와 함께 맛을 보니 좋습니다. 부드럽고, 향 좋고, 비계의 고소함이 충분히 전해집니다. 살짝 씹히는 껍질은 기분좋은 식감으로 다가옵니다.

두 번째 젓가락질부터는 무생채와 이북식 김치를 곁들여도 좋습니다. 고추장과 마늘도 있으니 취향대로 먹고, 다른 방식으로 먹고,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기본으로 먹고 하다보면 시간가는 줄 모릅니다. 반 정도만 먹고 다음 음식으로 가야합니다. 정신 바짝 차려야 합니다.

다음으로는 냉면을 먹고픈 마음을 딱 누르고 만두를 맛봅니다.

적당히 두툼한 만두피는 서걱과 쫄깃의 딱 중간정도를 보여줍니다. 좋은 반죽이라는 이야기겠지요. 이 만두의 장점은 정말 담백하고 고소한 만두소에서 나옵니다. 두부와 고기를 정성껏 섞으셨고, 아주 약간의 채소와 당면이 있는데, 두부와 고기의 육즙이 아주 풍성합니다. 씹으면 촉촉해서 좋고, 부드러운 식감이라 연신 턱을 움직이다보면 슬쩍 목을 타고 내려갈 정도입니다.

좋은 만두임을 단번에 알아챌 정도로 좋습니다. 총 6점이 나오는데, 이건 두 명이 한 접시 정도 시키면 좋겠습니다. 만두국으로 먹으면 더 맛있겠고, 냉면육수와 함께 먹어도 좋겠다는 생각에 바로 냉면으로 넘어갑니다.

물냉면입니다. 적당히 투명한 육수와 메밀면, 냉면김치와 수육 한 점, 삶은 달걀 반 개가 들어있습니다.

면을 풀지 않은 상태에서 일단 육수부터 조심스레 마셔봅니다. 약간 짠 것 아닌가 하는 느낌인데, 감겨오는 육향과 감칠맛에 의미없는 감각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한 번에는 부족하니 두 번, 세 번 연달아 마셔봅니다. 정말 좋은 육수입니다. 먹을 수록 감칠맛이 돌고 육향도 묵직하게 다가옵니다.

의정부와 서울 도심에 있는 다른 냉면집과는 결이 다르게 만들어진 냉면의 느낌입니다. 연거푸 마시다보니 바닥이 드러나고야 마는데, 맛에 취해서 육수 들이키다보면 이리됩니다. 정신 차려야합니다.

사장님께 육수를 추가해달라고 요청드렸고, 흔쾌히 대접에 가득 가져다가 부어주십니다. 진짜 기분좋아집니다. 이걸 또 먹을 수 있구나 하고요. 면을 풀기 전 딱 두 모금만 더 마십니다. 다시 채워진 육수도 정말 좋습니다.

면을 풀어봤습니다. 슬슬 풀리는 것이 젓가락으로도 면발의 상태를 알 수 있습니다. 대단한 메밀면이 틀림 없습니다.

하지만 일단 면을 푼 다음 육수를 마시고 면을 즐겨야 합니다. 메밀향을 느끼려면 급한 마음은 금물입니다.

살짝 면이 풀어진 육수는 또 다릅니다. 그리고 많이 풀어진 육수는 또 다르고요.

이제 면을 즐길 상태입니다. 막상 메밀면을 먹으면서도 메밀향을 잘 못느꼈다고 하던 일행이 하는 첫말이 "여긴 메밀향이 난다"입니다. 저도 면에서 느껴지는 메밀향이 참 좋습니다. 코에서도 입에서도 향이 좋습니다. 구수한 메밀향은 진하지 않게, 하지만 희미하지 않게 서서히 감겨들어옵니다. 참 좋습니다.

식감이 정말 좋습니다. 툭툭 끊기는 것 같은데, 살짝 당기는 탄력이 재미있습니다. 대단한 반죽 솜씨와 면 삶는 기술이 이렇게 좋은 면을 만들어주신 것 같아 감사한 마음까지 듭니다. 게다가 육수를 적당히 머금고 입에 들어오는 면의 결은 참으로 매끄러우면서도 부드러운 느낌입니다. 육수를 잘 머금어서, 굳이 면을 먹고 육수를 마시지 않아도 맛이 충분히 다가오니까요.

면에 홀려서 먹고 또 먹으면 바닥이 금방날테니 다시 정신차려야 합니다. 이제 만두와 편육과 냉면을 함께 먹어봅니다.

맛있는 것에 맛있는 것을 더하면 정말 맛있는 것이 됩니다. 게다가 평양냉면과 이북식 만두, 잘 삶은 편육의 조화가 어찌 좋지 아니하겠습니까.

배가 엄청부르지만, 기어이 마지막 한 점과 한 알, 한 모금을 다 해버립니다. 배가 정말 불러서 아이고 하면서 냅킨으로 입을 닦는데 벌써 아쉽숩니다. 일행의 육수를 한 입 더 빼앗아봅니다. "아 진짜 맛있다"

계산을 하고 나오면 서북면옥의 그림자가 따라옵니다. 아마 다시 올 것을 분명히 알고 있는 것이겠지요.

대단한 면과 육수를 내어놓는 대단한 식당입니다. 대단한 이 식당이 정말 오래오래 이 맛을 보전해주셨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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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젠가 YennaPPa님의 무교동유정낙지(청담점) 리뷰를 보니 왠지 매콤한 뭔가가 먹고 싶은데 무교동유정낙지(청담점)은 2인분부터 주문이 가능한거 같고 아주 예전에 진짜로 무교동에 유정낙지가 있었을때 먹었던 기억이 있는지라 이 집은 다음번에 가족과 함께 가서 맛보기로 하고 가고싶다에 세이브 해 둔 맛집들 중 한식으로 필터링을 하니 나오는 집 중에 서북면옥이 눈에 띔.

이 집은 아주 예전에도 어린이대공원 근처를 지나치면서 여러번 봤는데 여름에는 밖에 손님들이 대기하는 걸 자주 봤었어서 궁금했었지만 어려서부터 함흥냉면만을 좋아하시는 부모님을 따라 오로지 오장동 함흥냉면집이나 서울의 여러 함흥냉면집을 다녔었고 매번 가는 오장동 함흥냉면집 말고 다른 집도 궁금해서 들러봤던 오장동 흥남집에서 함흥냉면을 엄마랑 같이 맛보고는 엄마랑 입맛이 비슷해선지 같이 맛있다고 외쳤던 기억이 있는데 그렇게 흥남집을 두번정돈가 간 후에는 냉면에 대한 흥미가 점점 줄어들어 여름에도 특별히 냉면을 자주 찾거나 하진 않음.

평양냉면은 태어나서 무슨맛인가 궁금해서 한두번 정도만 먹어봤을 정도로 관심이 없었는데다 먹어봐도 맛도 모르겠었어서 예전에 남포면옥인가에 갔었을때 바닥에 동치미를 담근 날짜가 적혀서 묻혀있던 동치미 장독이 기억에 남아있을 뿐임.

크면서 언제부턴가 함홍냉면보단 면이 슴슴하면서 툭툭 끊어지는 식감의 평양냉면 가게에서 파는 비빔냉면이 더 좋아졌지만 냉면 자체에 흥미를 잃었어서 그간 잊고 살다가 금년 여름에 우리 동네에 냉면으로 유명하다는 진미평양냉면에 들러서 맛봤던 비빔면은 내가 그리웠고 찾고 있던 맛이었어서 눈이 번쩍 떠질 정도로 반가웠고 같이 주문했던 제육도 돼지고기의 좋은 풍미가 최대로 끌어올려진 맛이어서 가족일원과 눈이 동그래졌던 기억이 있음.

여름의 끝자락에서 마지막으로 비빔냉면을 맛보고자 서북면옥을 정한건 키다리아저씨님이 올려놓으신 간 고기 고명이 올라간 비빔냉면 사진이 뭔가 차별화되면서 끌렸고 다른 익숙한 망플러분들의 좋은 리뷰가 보여서였음. 하지만, 인터넷등에서 조금 더 살펴보니 요즘의 비빔냉면 위에 올라가는 고기 고명이 간 고기가 아닌 설날 떡국같은데 올라가는 결대로 찢은 타입으로 바뀐거 같아서 순간 실망했지만 그냥 한번 방문해보자고 들러봄.

혹시나 손님이 많을까 점심시간이 조금 지나 가게 앞에 도착하니 가게 밖엔 미국에서 보는 번호표를 뽑는 디스펜서가 보이는데 대기 손님은 없었고 가게문을 열고 들어가니 한가한 편이어서 합석도 흔하다던데 오늘은 그럴 필요가 없었음.

지나치면서 봤었을때는 가게 안이 클까했었는데 가게는 유명세에 비해선 비교적 아담한 편이었고 역시나 노포 느낌이어서 좋음.

테이블에 앉자마자 메뉴는 볼 것도 없이 비빔냉면을 주문함. 이모님이 물과 김치가 든 단지를 가져다 주시는데 웬 김치?라고 속으로 생각함. 냉면집에서 무절임이 아니고 김치를 가져다 주는건 처음 봤음.

유명한 가게이니만큼 뭔가 매력이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앞접시에 덜어 같이 가져다 주신 가위로 적당히 자른 후 맛을 보니 중국 김치 절대 아니고 강원도 같은데 가면 맛볼 수 있는 달달하거나 감칠맛의 양념이 아닌 살짝 신 맛도 나면서 시골틱하고 시원한 맛이어서 설렁탕이나 그런 음식과 같이 먹으면 더 매력이 느껴질 것 같은 맛의 김치여서 김치 그다지 먹지 않는데 한 두 젓가락씩 계속 집어 먹고 있는 나를 발견함.

조금 더 기다리니 이모님이 비빔냉면과 냉육수로 보이는 걸 가져다 주심. 먼저 냉육수를 맛을 보니 그냥 맹물은 아닌가보다라고만 알 수 있을 정도로 은은한 소고기 육수 맛이 느껴지나 할때 쯤 시간차를 두고 뒤에서 뭔가 더 진한 육향이 툭 쳐서 희한하다고 생각함. 보통 냉면집의 육수들은 마시는 즉시 맛이 진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 집의 냉육수는 은은하다가 시간차를 두고 뒤에 툭 치는 덜 은은한 맛도 새롭고 경험도 새로웠음.

시선을 돌려 비빔냉면을 보니 약간 두꺼운 냉면 위엔 무절임 몇 조각과 결대로 찢은 수육, 찐 계란 반쪽과 깨가 뿌려져 있음. 면은 색깔이나 비쥬얼이 기대와는 좀 달라 살짝 실망인가 했는데 테이블 위에 늫인 식초와 겨자를 적당히 뿌리고 비비기 시작하니 양념이 면에 뭍으면서 변하는 색깔과 촉감이 왠지 좋아질거 같다는 생각이 들게 함.

평양냉면인지라 가위로 자를 필요가 없어서 약간 부들부들한 면이 아부라소바의 것처럼 느껴지는 면을 젓가락으로 집어 맛을 보니 달달하거나 감칠맛이 즉각적으로 느껴지는 함흥냉면류와는 다르게 슴슴하면서 그다지 자극적이지 않게 매운 양념맛은 최근에 맛보고 내가 찾던 맛이어서 너무 좋았던 진미평양냉면의 비빔면과는 또 다른데 내가 요즘엔 평양냉면 타입의 비빔냉면을 좋아한다고 하더라도 평생을 함흥냉면만 좋아했던지라 아무래도 어느정도는 자극적인걸 좋아하는지 아주 맛있다고는 느껴지지 않음.

전체적으로 비빔냉면은 내가 선호하는 진미평양냉면의 비빔면과는 달라서 그 집의 것처럼 좋진 않았지만 대신 면의 느낌과 냉육수는 새로워서 신선한 경험이었고 특히나 시간차를 두고 나중에 툭치는 육향의 냉육수는 희한해서 냉면을 먹으면서도 마셨지만 비빔냉면의 양념맛때문에 은은한 냉육수의 맛이 안 느껴져서 냉면을 다 먹고 이모님께 부탁해서 다시 한 그릇 맛을 봤고 비빔냉면 역시 한번의 방문으로는 잘 파악이 안됐어서 다시 한번 방문해서 맛을 보고싶단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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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4y

It is a small old style traditional Pyongyang bucknoodle house that has not changed its decor for the past several decades with 1960's style restroom upstairs. HOWEVER, it's pyongyang style bucknoodles and dumplings out of this world. It is very authentic and give you fulsome flavor of broth with its thick noodle. Prices are very generous and there is always line outside the restaurant from late morning. Awesome service and great food!! Parking available behind the restaurant at the paid parking lot of rear entrance of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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