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il Sundaeguk 2 — Restaurant in Seoul

수요미식회에도 나오고 서울에서 꽤나 유명한 순대국이라고 해서 몇 번이나 온 친구가 데리고 왔어요. 1,2호점이 바로 옆에 붙어있는데 조금 더 넓고 쾌적해보이는 2호점으로 들어왔어요. 순대국 보통 두개(내장을 못 먹어서 살코기 위주로 달라고 부탁드렸어요.)와 맥주를 주문했어요. 옆에 배추김치와 깍뚜기, 산초가루, 다대기, 후추 등이 있는데 드실만큼 덜고 넣어서 먹으시면 되요. 주문하고 오분 정도 지나면 양파와 청양고추, 쌈장, 새우젓과 순대국이 나와요. 순대는 야채순대라 속이 약간 초록빛이 띄어요. 새우젓과 된장을 약간 덜어서 같이 먹으면 야채때문인지 잡내도 덜 나요. 다만 살코기 위주로 달라고 해서 그런지 순대는 세 개 밖에 없고 고기도 살코기보다는 내장이 훨씬 많더라구요. 국물 맛은 프리마 맛처럼 깊은 맛이 있어서 맛있어요. 내장을 못 먹어서 그런지 국물과 밥으로 배를 채웠네요. 내장 좋아하시는 분들은 좋아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특별하게 맛있다는 느낌은 못 받았어요. 청양고추와 양파 등은 셀프코너에서 더 가져가시면 되고, 여기 너무 바빠서 그런지 주문할 때나 메뉴 추가할때는 정신이 없고 주문이 된지도 모르게...

어릴적부터 지금까지 꿋꿋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동네 강호 순대국집 어느덧 매스컴에도 노출돼서 아는 사람은 다 아는 그 집 역사가 깊은 식당은 더러 알지만 그 역사를 몸소 함께한 식당은 많지 않은데 여기가 그런 곳이다 한결 같은 맛을 자랑하는 식당이지만 한결 같지 않은 나의 입맛을 언제나 만족시켜주던 집 사실 어릴적에는 맛보다는 저렴한 가격과 푸짐한 양에 더 인상 깊었다 그치만 이제 와서 먹어보니 가볍지만 충실한 야채순대가 그렇게나 반갑다 어느 순간부턴가 인기를 끄는 모양새인 대창순대처럼 묵직한 맛이 좋았던 때도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나랑은 영 맞지를 않다 나의 입맛은 이렇게 하루가 머다하고 변하는데 여기 식당은 꾸준하게 맛을 유지해 언제나 나를 반겨준다 옷은 헌옷보다 새옷이 좋아도 친구는 새친구보다 헌친구가 좋다던가 언제까지고 이렇게 남아주었으면 좋겠다 -사진은...

입소문을 타고 찾아온 손님이 많아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 순댓국집.

순댓국에는 머릿고기와 오소리감투 등 내장을 푸짐하게 담아 주며, 국물은 누린내가 없이 담백하고 개운하다.

1호점과 마주보는 곳에 있는 2호점은 홀도 넓고 깔끔해서 여성 손님도 많이 찾는다.

큼직한 우거지와 선지, 당면 등으로 채워진 채소 순대가 특이하다.

저녁 술안주로 순댓국이나 술국에 오소리감투 등을 함께 곁들여도 좋다.

국물 맛은 깨끗하고 상쾌한 겉절이와 먹으면 깔끔한 느낌. 무엇보다도 채소의 아삭함이 그대로 느껴지는 순대의 식감이 최고다.

전혀 냄새 나지 않는 독창적인 순댓국!! 알고 보면 터프한 국물인데 첫 맛은 순댓국치고 깨끗하다.

순댓국을 안 먹던 사람도 이곳에서 처음 먹기 시작한 곳. 느끼하지 않고 시원하다.

윤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