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서로 벚꽃나무. 출생의 비밀이랄까..
매년 4월 초 많은 사람들이 벚꽃을 보러 이곳에 온다. 나또한 매년 사람들로 가득한 그 꽃길을 보러 간다. 몇해를 여의도에 근무하면서 이따금 이 많은 벚꽃이 언제 이렇게 이곳에 자리 잡았는가 의문을 가졌던 적이 있었다. 그리고 생각보다 쉽게 답을 찾았다.
1909년 일제가 창경궁을 허물고 동물원과 식물원을 만들때 일본에서 들여온 왕벚나무. 이후로 1983년 창경궁이 제모습을 찾으면서 그곳의 많은 벚나무가 이곳으로 옮겨왔다. 그때 우리 역사의 치욕이자 일제의 잔재로 여겨졌던 이 벚나무를 베어내지 않고 이곳 여의도로 옮긴 것은 이 벚나무들이 실상 우리나라 고유의 자생종인 왕벚나무였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치 무슨 드라마나 영화처럼 출생의 비밀이랄까. 일본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나 사실 알고보니 그 부모는 한국인인 경우랄까...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벚꽃을 보러 오는 날이면 이따금 어디선가 나와 같은 의문을 품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들린다. 대체 이 벚꽃은 언제 어디에서 왔느냐고.. 출생의 비밀에 대해 묻곤 하는데.. 아무쪼록 이 글이 이 벚나무들의 비밀을 알리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아. 그러고 보니 윤중로도 일본식 이름이라 하니. 참으로 현실은 영화나 드라마보다 더 한것 같다는 생각이 이따금 든다.
아래는 참고 글.
활짝 꽃을 피워 봄이 왔음을 알려주는 여의서로 벚나무. 그 출생지는 일본이고, 성장지는 창경궁이다. 일본은 1909년 전각들을 헐고 그 자리에 동물원과 식물원을 열었다. 일본에서 그들의 상징인 벚나무 1000여 그루를 들여와 심었다. 1911년 창경궁을 창경원으로 격하시키기까지 했다. 일본이 훼손한 창경궁의 역사는 조선 초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세종이 상왕인 태종을 모시기 위해 1418년 수강궁을 지었다. 그 터에 1484년 성종이 세 분의 대비를 위해 중축하고 창경궁으로 명명했다. 정조·순조·헌종 등 왕들이 그곳에서 태어났다. 영조가 아들 사도세자를 뒤주에 가둬 죽인 비극의 현장이기도 하다. 조선 최대의 ‘팜파탈’ 장희빈이 살다 죽은 곳이기도 하다.
조선왕조 역사를 고스란히 보듬고 있던 그곳을 일본은 놀이공원으로 만들었다. 광복이 되고도 그 모양으로 남아 있었다. 장년층들은 창경원 벚꽃놀이를 추억으로 갖고 있을 것이다. 70년대까지만 해도 청춘남녀들은 밤에 ‘벚꽃비’를 맞으며 데이트할 수 있는 4월을 손꼽아 기다렸다. 일제가 연출한 ‘창경원 벚꽃놀이’는 1983년까지 이어졌다. 1986년에야 창경궁은 제 모습을 찾았다. 동물원을 헐고 전각들을 되살리고 벚나무들을 없앴다. 일부는 베어버리고 일부는 윤중로와 서울대공원으로 옮겨 심었다. 창경궁 벚나무가 국회가 있는 여의도를 새 터전으로 삼을 수 있었던 것은 우리의 자생종인 왕벚나무였기 때문일 것이다.
윤중로의 벚나무들은 마치 처음부터 그곳에 있었던 양 잘 자라 해마다 꽃을 피우고 있다.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윤중로 벚꽃은 새색시의 연분홍 갑사치마처럼 화사했다. 미세먼지가 일상이 되기 전까지는 말이다. 고운 하늘빛이 회색빛으로 변한 요즘 벚꽃은 생기를 잃고 있다. 우중충한 배경 탓만은 아니다. 왕벚나무는 꽃이 크고 많이 피며, 잎보다 먼저 꽃이 나온다. 그래서 초록 잎사귀 없이 연분홍꽃만 구름처럼 피어났다...
Read moreIt is quite a nice area for picnic when the weather is nice. Even though the cherry blossom was over when we came, it was still quite beautiful and comfortable to picnic with the view there. There are a few food stands that you can buy small street food, and also you can rent the mattress for picnic too. Just remember that there is only one convenient store (7-11) in the subway BEFORE you get out. So make sure you grab snacks you want before you get out of the station, if you take subway there. The station is...
Read moreVisiting Yeouiseo-ro during the cherry blossom festival was truly a breathtaking experience. The entire road was transformed into a stunning tunnel of soft pink flowers, creating a magical and romantic atmosphere. The festive energy, street performances and local food stalls made the visit even more special. It’s the perfect spot for leisurely strolls, taking beautiful photos and simply soaking in the beauty of spring. I highly recommend visiting during cherry blossom season for 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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