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nbang Restaurant Jeju

수육은 환상적인 비주얼과 맛을 자랑하지요. 적당한 살코기와 비계의 조합이죠. 물에 삶은 비계는 어느 정도 지방이 빠져 있어서 느끼하지 않고 오히려 고소합니다. 마치 무슨 크림을 먹는 듯한 착각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다만 새우젓과 같이 먹으면 어떤 맛일지 궁금하네요. 암튼 막걸리를 부르는 환상적인 맛입니다. 그냥 먹어도 되지만 고추장 소스에 찍어 먹으면 더 맛있습니다. 물론 겨자를 넣어도 되고요. 해장용 수육이라고나 할까요. 밀면은시원한 육수와 같이 나오는데 고기 육수에 약간의 산미가 있어요. 멸치육수도 넣었다고 하는데 그 맛이나 향은 느낄 수 없습니다. 우리는 처음 먹자마자 맛이 좋아서 매번 가곤 하는데 별로라고 하는 분들도 꽤 있어요.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 중의 하나이니 일행들의 의견을 잘 물어보시고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제 입맛에는 아주 잘 맞습니다. 밀면에도 양념장이 있기 때문에 잘 풀어서 드시면 됩니다. 고기도 몇 점 있는데 수육과는 다른 맛이에요. 냉면집에 가면 나오는 고기 맛과 거의 흡사하죠. 여름에도 사람이 많지만 겨울에도 대기표를 받아야 할 만큼 사람들이 많습니다. 제주 시청 근처라서 찾기도 어렵기 않네요. 다만 피크타임 때는 주차가 매우 어려우니 주변을 빙글빙글 도셔야 할 수도 있습니다. 해장으로도 좋구요. 자극적이지 않아서 아이들 먹이기에도 좋습니다.

또 모슬포점과 맛이 조금 틀려요. 전체적인 베이스는 비슷한데 뭔가 다른 면이 있습니다. 좋아하시는 분들은 비교해서 먹기에도 좋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