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이야 한옥마을이 워낙 떠서 그렇지만 예전에 한옥마을의 존재가 거의 없었을 무렵에는 이쪽 매운탕 거리도 맛집 순위에 손꼽힐 정도로 유명했습니다. 남문시장이야 원래 유명하던 곳이었구요. 위치는 국립무형문화원 맞은 편이구요. 그 사이로 전주천이 흐르고 있습니다. 여긴 1944년 해방 이전부터 오모가리탕을 팔던곳입니다. 오모가리는 뚝배기의 전라도 사투리죠. 요즘도 한벽집에서 매운탕을 주문하면 뚝배기 즉 오모가리에 나옵니다. 옛날 사진에는 지금의 한벽집이 보이고 그 앞 전주천에서 사람들이 물놀이 하는 모습이 가끔 보이곤 했습니다. 예전에는 핫 플레이스였지요. 사람이 죽으면 염라대왕을 만난다고 전해져 내려오죠. 염라대왕이 가끔 천당으로 보낼지 지옥으로 보낼지 심판할때 팔도별식 33가지를 먹어봤냐고 물어 본답니다. 이를 알면 천당으로 모르면 지옥으로 밀어 버린다고 하죠. 그 중 하나의 질문이 "남천모자 먹어봤냐?"입니다. 남천은 지금의 전주천이고 모자는 모래무지요. 원래 모래무지 매운탕이 끝내주죠. 그 만큼 여기 전주천에 민물고기가 많이 살았고 매운탕이 유명했다는 말 같습니다.
요즘은 워낙 먹거리들이 다양해서 이런 매운탕을 찾는 사람이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매우 안타까운 일이죠. 그래서 혹시나 해서 우리는 아이를 키울떄 청국장이나 매운탕을 조금씩 먹였습니다. 심지어는 와이프와 저도 잘 못먹는 순대국도 먹였지요. 그래서 아들이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 전주천 옆 한벽집의 메기매운탕입니다. 메기탕 중짜리를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45,000원이구요. 들어가면 몇명인지 물어봅니다. 당연히 물어보는거지만 여기서는 입장할때 밥을 짓거든요. 그것도 가마니밥을 짓습니다. 음식의 맛은 밥맛이 절반이죠. 갓지은 밥을 먹으면 반찬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여기는 적어도 50%는 먹고 들어가는 집입니다. 바로 밥을 짓는다는거 하나만으로도요.
쏘가리탕도 있는데 너무 비싸고 저만 먹어본 생선이라서 식구들은 나중에 먹여 볼 예정입니다. 쏘가리...
Read more비오는날 전주천 옆에 앉아 셋이서 빠가사리 중짜리 먹었어요. 주문후 25분~30분 소요시간이 있어서 예약을 하고 가는게 나을듯 합니다. 반찬은 간이 보통보다 쎄지만 빠가사리탕은 삼삼했습니다. 음식의 간은 밸런스가 좋았습니다. 아버지께서 예전처럼 혀에 감기는 맛이 나지않는다고 했는데 아마도 조미료를 많이 줄여서 그런듯 합니다. 할머니께서 조리장인듯 했는데 할머니 손맛 치고 탕 자체가 삼삼하다는것은 이유가 있을듯 합니다. 밑반찬 간이 쎄니까 탕을 삼삼하게 요리하신듯 합니다. 메인요리의 간이 삼삼하니까 삼삼하게 드시는 분들에게 맞을듯 합니다. 일반적으로 횟집에서 드시는 매운탕의 간을 생각하시고 드시러 가신다면 비추천합니다. 비오는날...
Read moreGood view and nice location to enjoy korean traditional cultures, food tastes 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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