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 후회하는 집입니다.
특출날것이 없는 맛에 더불어 손님을 대하는 태도가 최악인 곳입니다. 서비스나 직업의식이 제로에 가깝습니다. 좁아서 2명씩가면 다른 2인팀과 무조건 겸상해야 합니다. 자리 선택권이 없이 그렇게 앉힙니다. 흔한 좁은 동네 가게처럼 위생도 기대하고 가선 안됩니다. 다만 특수부위 고기가 넉넉히 들어가기는 합니다.
친구와 순댓국 보통 두개 시켜서 먹었는데 순대를 식히려 덜어내다보니 제 순댓국에는 순대가 1개도 아닌 반토막만 들어 있었습니다. 이에 항의를 했더니 순댓국에는 순대가 2개는 꼭 들어간다는 대답 뿐이었습니다. 아무리 찾아봐도 순대는 반개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서빙을 하시던 아주머니께 고기를 다 건져내어가며 반토막만 나오는걸 보여드리고 나니 주방에서 국물을 끓이던 사장님이 갑자기 고기를 더 많이 넣기위해 순대가 조금 빠졌다고 말을 바꿔 이야기 하시기 시작했습니다. 그게 무슨말이냐고 반문했더니 고기를 더 넣으려고 순대가 적게 들어간거다고 이전과 바뀐말을 본래의 원칙인양 반복하시기 시작하셨습니다. 2개가 꼭 들어간자고 본인들 말이 맞다고 우기다가 갑자기 고기를 더 넣기위해 그랬다고 말을 바꾸는 대처하는 방식도, 사과 한마디 없는 태도도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그냥 반주겸 허기채우러 간 상황이었기에 더 따지기 귀찮아서 마저 먹으려고 몇술 뜨니 순대 세조각을 데워 아무 설명이나 해명없이 그냥 자리에 놓고 갔습니다. 솔직히 그 세조각을 그냥 '여기 순대요'하며 툭 놓고가는게 제대로 된 상황 설명을 하고 순대를 안주는 상황보다 기분이 더 나쁘더군요.
거짓을 안보태고 그 다음 술에는 국밥에서 눈썹크기의 쌔까만 털이 나왔습니다. 돼지가 들어가는 국밥에서 돼지털이 나오는 경우를 알기에 확실히 하고자 돼지털과 체모 사진까지 비교해가며 찾아보다가 그냥 먹기엔 찝찝해서 덜어먹던 그릇을 들고가 사장님께 보여드렸더니, 돼지털이라고 단정지으며 먹는 그릇에 손을 데어 털을 쥐고는 버려버렸습니다. 역시 일절 사과나 납득이 가는 해명은 없었습니다.
불친절함 등을 상정하고 먹을만큼 특별한 맛이 전혀 없는 곳이었기에 둘 다 반절은 남기고 나오며 해당 내용들을 언급하며 이해가 안간다며 따졌더니 주방에 계시던 사모님까지 가세하여 싸움으로 번졌습니다. 최대한 침착히 해당내용을 말하여도 말을 중간에 끊으며 본인들은 정량이었고 순대가 없을 순 있다는 앞뒤가 맞지 않는 말로 일관하며 언성을 높이기 시작하여 결과적으로 저희도 언성이 높아져 매장내에서 크게 싸우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싸움 이후의 상황은 저희도 식사하시는 분들 앞에서 잘한것더 아니고 쌍방의 책임이 있겠지만, 그 이전의 일들은 도저히 납득이 안가는 장사 방식입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심지어 맛있거나 특출난 곳도 아닙니다. 싸움이 났었다고 감장적으로 남기는 리뷰도...
Read moreThe rich, deep broth of the Sundae-guk (Korean blood sausage soup) is absolutely incredible. This place is very popular among Koreans, especially during mealtimes. For foreign travelers who may not be familiar with Sundae-guk, the taste might feel unusual, but by Korean standards, this is truly one of the best bowls you can have. It’s also a great spot to come for a second round after drinks, as the soup and boiled pork (suyuk) pair perfectly...
Read more이 집의 순대국은 확실히 독특한 개성이 있다. 국물에 들어간 김치는 달큰하고 젓갈 향이 강하며, 무 또한 마찬가지로 달아서 순대국보다는 밥과의 조화가 더 자연스럽다. 깻잎과 들깨가루가 듬뿍 올려져 있는데, 잡내를 잡기 위한 주방의 고민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전체적으로 육수에 간이 강하지 않아 첫 맛은 밍밍한 듯하지만, 위에 고명처럼 곱게 올려진 다데기를 풀어주면 감칠맛과 국물의 깊은 풍미가 한층 살아난다. 하지만 다데기만으로는 그 감칠맛이 극대화되지는 않아서, 새우젓이 꼭 들어가야 완성된다. 새우젓을 넣은 후에도 어라? 뭔가 부족한데? 싶은 느낌이 들지만, 어느새 국물만 연거푸 들이키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이 집의 순대는 찹쌀, 선지, 채소 등을 돼지 창자에 채워 만든 곱창순대다. 하지만 순대를 감싸고 있는 피의 질감이 다소 약해 내용물을 단단히 잡아주지는 못한다. 우리가 흔히 아는 아바이순대처럼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는 가운데, 간간이 오도독 꼬득꼬득한 식감이 살아있어 꽤나 기분이 좋다. 진짜 이 집의 강점은 따로 있다. 바로 고기와 내장이다. 신선함을 무기로 다양한 텍스처를 제공하는데, 웬만한 맛집들도 어려워하는 오소리감투 같은 부위의 쓴맛을 이 집은 절묘하게 잡아내고 있다. 다양한 부속 내장을 사용하면서도 각각의 식감을 살리고, 그 맛은 오히려 극대화된다. 국물은 우리가 익히 아는 ‘서일순대국’의 느낌을 닮았다. 하지만 서일순대국이 강렬한 파도를 친다면, 이 집은 잔잔한 파도를 친다. 진한 국물맛이 그리울 때는 당연히 서일순대국으로 가겠지만, 부속 고기의 신선한 질감과 다채로운 맛이 그리워진다면 나는 주저 없이 이 집을 택할 것이다. 고기의 기름기도 적당하게 나와 국물과 어우러지면 고소하고 녹진한 완성형의 맛을 선사한다. 다만, 들깨가루와 깻잎, 고기류에서 나오는 기름들이 국물 속에 머물다 보니, 다 먹고 나면 입 안에 기름기가 살짝 남는다. 어른들은 이를 ‘잘 먹었다’고 표현하겠지만, 내 기준에서 진정한 맛의 정점은 입술에 기름기가 남지 않을 때 완성된다. 이 순대국이 그리워질 것 같지는 않지만, 부속...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