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ter my wife looked for the reviews of good local seolungtang restaurants, this place came up highly rated. Family took a cab to have breakfast soup here. Worth it! The broth was rich and flavorful. Good amount of meat. Finished it completely with second bowl of rice. The ambiance is of hole in the wall local fares like most bone broth soup restaurants. The place was clean and the service was great! Would come back again....
Read more큰 건물과 오래된 동네를 지나 한적한 거리에 위치해 있는 곳. 토요일 12시가 조금 넘은 시각, 끊임없이 손님들이 자연스레 드나들었다. 연세가 지긋하신 할머니께서 주문을 받는다. 원래는 내장곰탕이 목적이었는데 수육도 지나칠 수 없어서 하나 주문했다. 테이블에 마련되어 있는 깍두기와 김치를 접시에 먹을 만큼 덜어내며 기다린다. 인자하신 표정의 할머니께서는 지금 수육을 썰고 있는 중이라며 우리에게 중간 상황을 알려주셨다.
여섯 가지 이상의 온갖 다양한 부위로 얇게 썰린 소머리수육을 초간장에 찍어 먹는 순간, 무조건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잡내 없이 본연의 향과 식감을 남겨두었는데, 동시에 부드러웠다. 특히 껍질이 붙은 부위는 식을수록 더 맛있었다. 저녁에 4명 정도가 함께 와서 수육 한 접시에 곰탕을 나누어 먹는다면 가장 좋을 것 같다. 함께 먹은 김치와 깍두기는 군더더기 없이 수육과 국밥에 어울리는 맛이다.
뒤이어 나온 내장곰탕. 위에 올라간 고추기름 때문에 사진으로 볼 때 꽤나 자극적인 맛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마늘향이 살짝 풍기는 고추기름은 내장곰탕의 풍미와 감칠맛을 더해준다. 국물은 간이 되어있지 않아서 식탁에 올려진 소금을 한두 스푼 넣으면 완벽한 국물이 만들어진다.
삼각지 평양집의 내장곰탕과 비교해 본다면, 평양집은 잡내가 하나도 없고 국물이 과하게 맑다. 대신 호불호 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맛이다. 안에 들어있는 내장고기의 양은 많은 편은 아니다. 그러나 이곳은 내장고기 본연의 잡내가 살짝 느껴지지만 거부감은 없다. 무엇보다 고기의 양이 정말 많아서 술꾼에게 딱인 메뉴다. 수육과 함께 나온 초간장에 내장고기를 한점씩 찍어 먹으면 바랄 게 없을 것이다.
두 명이서 식사로 먹기엔 너무 많은 양에도 불구하고 남기기 싫은 마음에 다 먹고 나왔다. 계산을 해주시는 할머니의 얼굴에는 여유로움과 자부심으로 가득했다. 맛과 양, 친절함 모두 충족시키는 오랜만에 마음에 드는 곳을 발견했다. 친구와 내장곰탕에 소주 한잔 하러 갈 날을 기약하며...
Read more"클래스가 다른 식당은 누구나 알아본다"
이집을 처음 발견했을 때의 희열이 생각난다. 당시 마포 설렁탕 3대장이 이름을 날리고 있을 때였는데, 마포의 변방인 검찰청 뒷편에 위치한 조그만 설렁탕 노포에서 감동을 받았기 때문이다. 당연히 망플시대에도 내가 첫 리뷰자였고, 뽈레로 이전했음에도 여전히 나의 리뷰가 이집의 첫 리뷰다. 뿌듯하다 ㅎㅎ
겨울아 한 동안 아프고나서 몸보신 하러 오랜만에 들른 이집이 옛날 구수한 시골 같던 모습은 사라지고 넓어지고 매끈해진 느낌이다. 점심이라 손님도 가득하지만 일하시는 분들이 젊어졌고 예전에 나에게 맛있는 설렁탕을 대접해 주시던 노부부께서는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설렁탕은 여전하다.
맑은 듯 안맑은 듯한 이집의 설렁탕은 시내의 설렁탕 노포의 국물과 일맥상통한다. 숭늉 같은 뿌연 국물이지만 느끼함 없이 맑으면서 구수하고 시원하다. 이문설농탕, 이남장 본점, 중림장 같은 당내의 설렁탕 노포가 이런 국물이다. 원조신촌의 국물맛도 절대 뒤지지 않는 깔끔함이 좋다.
보통을 시켰는데도 든든하게 주시는 고기의 양도 좋지만 그 맛 역시 좋다. 토렴해 나오는 밥알의 부드러움과 반대로 쫀득한 고기는 혀를 위감는 소면의 춤사위와 함께 입안의 작은 잔치를 만든다.
너무나 맛있다.
이집을 조금 더 맛있게 먹으려면... 소면 한덩이 추가로 부탁드려서 깍뚜기 국물 섞어 에피타이져로 마셔주면 든든하다. 고기는 소금을 찍어 먹으면 더욱 맛있고 마무리는 역시 깍국을 조금 부어 완탕하자!
PS: 우연히 한 테이블에서 여성 분과 합석을 하게 되었는데 그 분께서 본인 수저 세팅하면서 내 것까지 세팅해 주셨다. 이 세상에 아직도 이런 친절한 분이 계시던가 감동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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