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51번째 헌혈을 마쳤습니다. 매번 헌혈을 할 때마다 느끼는 건, 피 한 방울이 누군가에겐 생명줄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참 고맙고도 뿌듯하다는 겁니다. 작은 습관처럼 시작했지만 이제는 몸과 마음 모두가 익숙해진 기분 좋은 루틴이 되어버렸네요.
헌혈을 마친 뒤, 문득 봄을 아직 제대로 마주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난히 바빴던 올봄. 눈 깜짝할 사이에 벚꽃이 지고, 연두빛이 짙어지더니 벌써 초여름 바람이 스쳐갑니다. 그래서 짧은 시간이지만 일부러 짬을 내어 남산공원에 들렀습니다.
남산공원이 좋은 이유 남산공원은 서울 한복판에 자리 잡고 있지만, 막상 그 안으로 들어서면 도심의 소음은 금세 잊혀집니다. 조금만 올라가도 산새 소리가 들리고, 나무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이 마음을 말랑하게 만들어 줍니다.
제가 남산공원을 좋아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도심 속 힐링 공간 서울 중심에 있으면서도 ‘산책’과 ‘숲’이 공존하는 공간입니다. 복잡한 일상 속에서 잠시 숨 고르기가 필요한 날, 남산은 꼭 필요한 쉼표 같은 곳이에요. 오늘처럼 짧게 들러도 마음이 정돈되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계절의 얼굴을 그대로 담고 있는 곳 봄이면 벚꽃과 개나리, 철쭉이 흐드러지고, 여름이면 짙은 녹음이 우거지죠. 가을엔 단풍으로 물들고, 겨울엔 눈 덮인 풍경이 또 다른 낭만을 안겨줍니다. 오늘은 계절의 끝자락에서 마주한 연둣빛 풍경이 참 싱그러웠습니다.
3. 역사와 문화가 숨 쉬는 공간 단순한 공원이 아닌, 남산은 그 자체로 서울의 역사입니다. 조선시대 봉수대가 있던 곳이기도 하고, 일제강점기와 현대사를 지나며 남산의 풍경도, 의미도 많이 바뀌었죠. 서울타워는 물론이고, 서울성곽길이나 한양도성도 남산과 맞닿아 있어 문화적 향기까지 풍성한 공간입니다.
남산공원은 언제부터 시민의 품으로? 검색해 보니 남산공원이 본격적으로 시민들에게 개방된 건 1984년 이더군요. 이전까지는 군사시설이ㅣ 일부 있었고, 시민 접근이 제한된 시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1980년대 들어 서울시가 남산을 자연공원으로 지정하면서 지금처럼 누구나 자유롭게 산책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했습니다. 특히 1990년대 이후부터는 차량 진입이 점점 제한되고, 보행자 중심의 숲길이 조성되면서 지금의 남산공원 모습이 완성됐습니다. 그 결과, 서울 중심에 자리 잡은 이 숲길은 이제 서울 시민의 사랑받는 쉼터가 되었습니다.
오늘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마음 깊숙이 봄을 담고 온 하루였습니다. 51번째 헌혈, 그리고 남산에서 마주한 연둣빛 봄. 이런 일상이 쌓여 결국 우리가 사는 ‘오늘’을 특별하게 만들어...
Read moreNice park in the middle of Seoul, pretty close to Myeongdong and Dongdaemun. Since my hotel is just minutes away on foot, decided to take an afternoon walk then went back again when it got dark. Great views of Seoul while getting some fresh air, and a covered workout center and...
Read moreShort distance hiking best during fall or spring. About 30mins to 1hr, and sometimes confusing directional arrows, so we followed gps to go to the trail climbing up to NSeoul tower. Not too rocky pathways, but if it is raining could be muddy, so wear pro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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