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eonmaru — Restaurant in Seoul

신흥시장의 부흥으로 해방촌이 관광지가 되면서 자연스레 동네 외식 물가도 크게 올라갔다. 브런치 한 끼에 1만원 중반이 훌쩍 넘고, 커피 한 잔에 7천원이 넘어가는 가격표도 쉽게 만날 수 있으니. 힙함에는 책임이 따른다고 하지만, 예전부터 이곳에 살던 현지인들에게는 아무래도 아쉬움이 남는 가격일 수밖에 없다.

그런 와중 무심히 도로변 2층에 툭하니 있는 이 가게는 얼마 안 남은 해방촌 로컬인들의 둥지다. 화요일 늦은 저녁 테이블을 가득 채운 사람들, 가게에 들어가자 자연스레 “삼겹살 드실거죠?”라고 묻는 이모님. 이건 분명 고기와 구워 먹으면 맛있을 거라 생각되는 파김치와 고사리, 콩나물, 도라지나물 세트가 툭툭. 신선한 쌈채소와 아니, 계란 후라이가 나오네요? 1만4000원(심지어 얼마 전에 오른거다.)에 180g이라는 저세상 생삼겹살 가격에, 소주와 맥주는 4000원이면 여기가 10년 전인가 싶다.

고기를 다 먹으면 현지인들만 아는 메뉴판에 없는 메뉴 ‘볶음밥’을 꼭 챙기자. 남은 고기와 볶아진 김치, 나물을 가위로 잘게 잘라서 모아둔 뒤, ‘공기밥’을 시키면 된다. 그러면 참기름과 김 가루와 함께 공깃밥이 나오는데, 알아서 볶아 먹으면 된다. 왜 이 공간이 로컬의 사랑을 받는가. 이곳은 힙해지기 전 해방촌의 분위기를 오롯이 담고 있다. 나 또한 사랑에 빠졌다.

오늘의 메뉴 : 생삼겹살(180g) 1만4000원

개인 평점 : 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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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en coming here for years. Top food. Unbelievably good kimchi. Friendly staff. I've tried most of the menu and it's all been good....

Korean comfort food, inexpensive and casu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