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인천에서 중식을 먹으러 늘 가는 단골집인 전가복이란 아담한 중식당이 있는데, 망플을 보니 이곳이 고기튀김이라던지 볶음밥이 엄청 맛있다고 해서, 어른분들도 모시고 굳이 전가복에서 걸어서 4분 거리인 이곳에 혹시나 맛집이라 자리가 없을까봐 예약을 하고 들려봄.
오픈시간인 12시에 도착했는데, 손님은 아직 없었음. 주차는 가게앞에 보도에 걸쳐서 자리가 있으면 한대 댈 수 있음.
제일 유명하다는 고기튀김과 맨뽀싸이(멘보샤), 메뉴에는 없다는 중국식 호부추 잡채와 추가로 튀긴 꽃빵, 깐풍기(뼈가 있는 국내산 닭으로 튀겼다고 함), 튀김물만두, 고기튀김보다 더 유명하다는 볶음밥, 잡탕밥을 시킴.
일단 결론적으로 너무 실망했고, 단골집인 전가복을 안가고, 이쪽으로 굳이 간 걸 먹는 내내 후회하고, 같이 간 일행분들께 미안한 마음 가득이었음.
먼저 밑반찬으로는 평범한 단무지와 양파, 김치가 나오는데, 김치는 짜고 별로였음. 맹물이 아니고, 향이 진하거나 맛있진 않아도 재스민차가 나오는건 좋았음.
제일 유명하다는 고기튀김은 카레향 비슷한 팔각인지 아무튼 중국향신료의 향이 은은하게 나고, 간도 어느 정도 되어 있어서, 마치 노랑통닭의 순살치킨이랑 비슷한 식감과 맛으로 같이 나온 소금후추를 굳이 찍어 먹지 않아도 될 정도였고, 잡내도 안나고, 부드러워서 괜찮았음.
연남동의 산왕반점이나 그 외에도 다른 한두군데의 멘보샤가 맛있다는 중식당에서 맛 봤었던 멘보샤도 그동안 먹으면서 특별히 기억이 안 나는 걸 보면 특별히 맛있는 집은 없었는데, 이곳은 다를까 하면서 은근 기대를 했는데, 기존에 맛봤던 멘보샤들보다 더 별로였음. 일단, 식빵사이의 새우소가 새우를 칼로 으깨서 만드는 거라 새우덩어리가 별로 느껴지지 않긴 하지만, 그래도 약간이라도 작은 새우덩어리도 느껴지고, 멘보샤를 한입 물었을때 연한 핑크빛이 살짝 도는 새우소가 영롱하게 보여야 하는데, 이곳의 멘보샤는 새우소에 파랑 당근을 채 썬 것도 들어가고 색깔도 연한 핑크 빛이 도는 것이 아닌 연한 브라운 빛으로 식욕도 반감되고, 식빵도 전체적으로 브라운 빛이 돌게 잘 튀겨지지 않고, 겉이 좀 타서 거무튀튀하고 기름기도 많이 배어나오는 타입으로 영 아니었음. 마치 어묵 같은 느낌.
튀긴 꽃빵(개당 500원)과 같이 주문한 중국식 호부추 잡채는 처음 먹어봤는데, 호부추의 향긋한 향은 좋았지만, 전체적인 요리의 빛깔 및 채 썬 돼지고기의 비쥬얼 등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았음.
깐풍기는 기존의 붉은 빛이 도는 건조하고 매콤하게 볶아낸 게 아닌 약간 브라운 빛이 도는 어찌보면 간장양념베이스의 치킨과 비슷한 느낌으로 뼈가 있는 닭으로 튀겨서 뼈를 발라 먹는 게 좀 번거로웠고, 맛만 있다면 괜찮았겠지만, 맛도 그냥 그랬음.
튀김물만두는 속에 고기는 안들거나 거의 안 보일 정도로 적게 들어 느끼지 못 할 정도였고, 속이 부추등의 야채가 전부여서 이것 역시 별로.
그나마, 마지막 보루로 기대를 걸었었던 대망의 볶음밥은 또 다른 볶음밥으로 유명하다는 인천 중화반점이 떠오르는 악몽이었음. 중화반점이나 이곳의 볶음밥은 일단 색깔부터 흰색의 밥이 아닌 좀 현미밥 같은 색깔의 식욕이 떨어지는 색상으로 여러 리뷰에서의 밥알이 코팅된, 불맛 가득한, 등의 극찬이 아니었다면 절대 먹고 싶지 않았을 색상의 볶음밥으로 한 입 넣었을때 맛 역시 중화반점의 볶음밥이 딱 떠오를 정도로 불향보다는 기름기가 흐르는 전혀 먹고 싶지 않은 류의 것으로, 늘 음식은 완식을 하는데, 도저히 다 먹고 싶지않아 남겼음. 불향이 나고, 튀기듯 익힌 게란후라이가 얹혀진 클래식한 느낌의 볶음밥은 아직까진 마포의 외백이 제일 나은 듯.. 그리고, 볶음밥에 채 썬 돼지고기도 들어있어서 볶음밥에 돼지고기가 들어있는 걸 별로 안 좋아히는 사람으로 이것도 별로였음. 또한, 같이 나온 계란국도 그냥 계란만 들어있는 깨끗한 타입이 아니고, 당근이랑 파를 채 썬것도 들어있고, 풀린 계란도 빛깔도 그렇고 풀린것도 예쁘지 않고 맛도 별로였음.
잡탕밥은 웬만하면 맛없기 힘든데, 여기 잡탕밥은 전분기도 좀 과하게 들어가서 과하게 걸쭉하고 빛깔도 연한 뿌연 색깔로 비쥬얼처럼 맛도 역시나 실망이었음.
이곳은 고기튀김을 빼고, 튀김요리류가 전체적으로 기름기가 많게 느껴졌음. 같이 가신 분들이 느끼하다고들 하심. 그리고, 부부분께서 종업원 없이 두분이서만 운영을 하다보니, 손님응대에도 어려움이 있고, 요리가 나올때마다 앞접시를 바꿔주는 개념도 없으신 것 같음. 앞접시를 더 달라고 하니, 앞에 놓인 기존의 요리를 덜어 먹었던 앞접시를 가르키면서 앞에 있지 않냐고, 무슨말인지 모르시는 것 같은 응대에 이내 분위기 파악하고 더 이상 부탁드리지 않았음.
구관이 명관이라고, 늘 가던 전가복을 안가고 굳이 이곳에 간 걸 후회했고, 같이 가신분들께도 많이 죄송한 방문이었음....
Read more일요일 자녀들과 방문하여 고기튀김,볶음밥,잡채밥,간짜장을 시키고 짬뽕밥을 포장해왔습니다. 화교노부부가 운영하시고 아드님이 가업승계중인 노포입니다. 몇몇 인천블로거들에게 소개가 많이되어 저처럼 고기튀김과 볶음밥,간짜장 드시러 가는 분들이 많을듯..결론부터 말하자면 저와 아이들은 실망만 하고 돌아왔습니다. 이집에서 가장 추천드리고 맛있었던 음식은 고기튀김 뿐이었어요. 꽉찬 고기에 향신료나는 튀김옷으로 맛있게 튀긴, 여기아니면 먹기 힘든맛입니다. 볶음밥이 그다음 유명한 메뉴인데 잡채밥과 더불어 너무 느끼하고 특징이 없습니다. 간짜장은 뽂은 춘장이 아니고 생춘장을 쓰시는데 첫맛은 이게뭐야?싶고 먹을수록 좀 먹을만한..호불호 많이 갈릴메뉴입니다. 음식이 간이 전체적으로 너무 짜고 쎕니다. 내어주신 계란국은 완전 소금탕이라 다들 손도 못댔어요. 경인면옥처럼 기대를 내려놓고 갔으면 그나마 실망도 덜했으려나..호불호 갈리기로 유명한 평냉과 달리 중식은 어지간하면 맛없기 힘들어서 그저 먹는동안 당황스러웠네요. 그리고 여러 가지 메뉴를 주문하면 싫은티를 내십니다. 손이 많이 가니 힘든건 알겠는데 중국집서 4만원 넘게쓰고 싫은티받아보긴 오래간만이네요. 친절함과는 거리가 멉니다. 중식천국 인천에서 여기말고 다른선택지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저는...
Read more3명이서 차 타고 갔습니다. 주말에 갔음에도 불구하고 공영주차장에 주차했습니다.(나이스!) 점심 조금 지난 시간에 갔는데 사람은 한 팀있었구요 널널했습니다. 볶음밥,고기튀김 그리고 깐쇼새우 주문했구요. 봈음밥은 많이 꼬들하고 알알이 살아있습니다. 짜장소스가 따로 없구 계란탕을 같이 주십니다. 심심하니 개인적으론 아주 맛있었습니다.
고기튀김은 한 점 먹고 치킨맛이? 났습니다. 바삭하고... 얘 또한 소스가 따로 없구요, 간장&소금(향신료섞인)에 찍어 먹어야 합니다. 그냥 소스없는 탕수육이었습니다.
그리고 깐쇼새우 새우가 튀김옷을 한 번 입고 소스에 발려 나옵니다. 시큼함이 거의 없고 새우가 큼직하니 씹는 맛이 좋습니다. 중화방에서 먹은 음식중 베스트였습니다.
일행이 시킨 간짜장은 춘장맛이 약간 강합니다. 맛은 살짝 짭짤함이 있었으나 맛을 헤칠정도는 아니어서 괜찮았습니다.
음... 개인적으로 시그니처로 불리우는 볶음밥과 고기튀김을 다시 먹으러 간다? 잘 모르겠습니다. ^^; 일단 유명세를 탔으니 한 번쯤은 가봄직합니다만 재방문은 개개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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