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이집에 가면 무조건 고추짬뽕입니다. 칼칼한게 꽤 맛있어요. 묵직한 맛은 아니구요. 가벼운 맛인데 불맛도 조금 있고 야채향도 많이 납니다.
베트남 고추가 들어가서 매운맛이 은근히 올라옵니다. 전 베트남 고추도 씹어 먹는데 한 일분간은 얼얼해요.
어제 유튜브를 보는 데 범일동 매떡이 나오더라구요. 청주 미친만두, 대전 실비김치, 신길동 매운짬뽕, 신대방 온정돈까스 그 중에 부산 범일동 매떡이 제일 맵다고 합니다. 제가 예전에 신길동 매운 짬뽕을 먹다가 죽을 뻔해서 그 이후로 트라우마가 생겼거든요. 나름 매운 맛을 잘 먹는다고 자신 했는데 이건 완전 미춰버리겠더라구요. 그런데 요즘은 매운맛이 땡기더라구요. 감당할 수 없는 맛이요. 제주에는 그런곳 없나요?
유일하게 매운 만두는 표선 하나로 마트 입구쪽에 있는 만두집인데 거기 김치만두가 꽤 맵습니다. 뭐 버틸만한 매운맛이에요. 온정돈까스도 먹어본 기억이 나는데 딱 한입먹고 안먹었습니다. 무슨 통증이 와요. 병원에서 물리치료 받는 것도 아니고.... 암튼 적당히 매워야 먹을만하지 거의 고통수준이라면 조심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친구가 항상 극찬을 하는건 간짜장입니다. 남자는 곱배기라며 항상 곱배기를 드시지요. 계란 후라이가 올라가 있는데 잘 안보아는 군요. 어쨋든 동료분이 매번 극찬을 하는 짜장면입니다. 다른 집 짜장면을 먹을때도 항상 이 집 짜장면만 이야기 하죠. 제가 저번에 한입 먹었는데 "정말 맛있는 짜장면이란 이런것이다"...
Read moreSince 1970 무려 53년의 오랜 업력을 자랑하는 제주의 노포 중식당이다. 오래 되었지만 영업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것처럼 종업원들이 친절하게 손님들을 접대하는 매너가 좋다.
이집은 다른 중식당에 비해 특이한 점들이 있는데, 일단 일반적인 중식집에서 좀처럼 구경하기 힘든 난자완스, 수초면, 산라탕, 라조육, 깐풍육 같은 메뉴도 선보이고 있다는 거다. 또 우동, 울면, 수초면을 제외한 나머지 식사메뉴로 내는 면요리를 大 中 小로 나눠 주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양이 많지 않은 사람들에게 희소식으로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일반 짜장면과 짬뽕의 경우는 소(小)자가 일반적인 중국집에서 받는 가격과 대동소이 하지만 그 외에 특히 고추짬뽕의 경우 소자가 9,500원이니 가성비 넘치는 가격은 아니다. 고추짬뽕이 비주얼은 정말 red~ red 한데 그 강렬한 색 만큼이나 엄청 맵지는 않다. 부드럽게 스며드는 감칠맛 돋는 매운, 얼큰한 맛이라고나 할까? 그래서 전날 적당히 음주를 했을 경우 해장으로 아주 좋다는 것이다. 고추짬뽕에는 대왕오징어가 아닌 선도 좋은 선동오징어가 들어가 있어서 더욱 반갑고, 또 특이한 게 어묵채가 몇 점 들어있는데, 짬뽕에 어묵 썰어넣는 곳은 특히 이런 노포 중식당이 그런 재료를 쓴다는게 좀 의아하다. 아무튼 제주시내서 괜찮은 짬뽕집을 찾는 이들은 여길 즐겨찾기 해둘...
Read more좋은 의미에서 클래식한 중국집. 간짜장과 고추짬뽕이 유명하다는데 평범한 중국집이랑은 맛이 조금 다르다. 특별한 조미료를 더 넣어서가 아니라 재료 본연의 맛을 해치는 단맛이나 매운맛을 조미료로 채우지 않아서 그렇다.
오직 재료를 볶아서 우러나는 맛으로만 채웠기 때문에 첫입은 좀 심심하게 느껴지지만, 간짜장을 몇입 먹다보면 춘장 베이스의 진한 고소함과 짠맛이 가득찬다. 이 맛이 은근히 다 먹고 돌아선 후에도 생각날 정도로 괜찮았다. 간짜장 위에 웍으로 겉을 튀기듯 구운 후라이도 정석 중의 정석.
고추짬뽕은 건고추와 고추를 아낌없이 볶아낸 심플한 매운맛이 나는데 다른 맛 없이 매운맛만 강하게 나서 매운 걸 단맛 없이 못 먹는 타입인 나로선 좀 힘들게 먹었다. 그래도 얼큰하고 매운 향이 가득 차는 게 왜 사람들이 이 메뉴를 좋아하는지는 알 것 같다. 부재료도 넉넉해서 건져먹는 맛도 좋았고.
이곳의 큰 장점 중 하나는 식사메뉴가 사이즈 소중대로 나뉘어져 있어 자신의 양에 맞춰 주문할 수 있다는 점이다. 나는 전부 중짜로 주문했다. 여럿이 방문하면 소짜로 더 많은 메뉴를 맛볼 수도 있겠다.
또 이곳은 제주도 방식으로 땅콩을 갈아서 만든 냉우동을 판다. 사진을 깜빡했지만 땅콩의 고소함이 엄청 강하고 다른 데서 쉽게 맛볼 수 없는 메뉴다.
재방문 의사 가득하고 혼밥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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