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동 #오스테리아오르조
"누가 먹어도 맛있을 멋진 맛의 하모니" "러셔스의 생일 픽"
가장 가고싶던 이탈리안 레스토랑 중에 하나가 다. 방문하신 분들의 칭송도 자자했지만 입맛 수준이 높으신 아내님도 인정하는 곳이라 본인도 여러 해째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물론 미슐랭 가이드에 6년 연속 선정이 된 것도 나를 자극했음에 틀림 없다.
생일날 대단한 곳에 가기 보다는 정말 가고 싶었던 소박한 레스토랑도 좋을 듯 하여 방문했는데 결론적으로 서비스, 맛 모두 최상으로 만족하고 온 점심식사.
#분위기 그리 크지 않은 아담한 매장이다. 오픈 키친과 다찌, 그리고 몇 개의 창가 테이블과 안쪽의 룸. 유럽 처럼 뭔가 다닥 다닥 하고 시끌 시끌하지만 복잡하다기 보다는 활기차다는 느낌이 더 크다.
이 작은 레스토랑에 요리하시는 분이 6명, 서빙하시는 분이 4명이다. 작은 거인이라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바쁘게 돌아가는 매장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착착 맞아 돌아가는 느낌이다. 나는 그런 시스템 안에서 맛있는 음식과 명확한 서비스를 즐기면 된다.
바 자리에 앉으면 통로의 협소함 때문에 조금 좁다는 느낌이 있을 수 있지만 오픈테이블의 조리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공연을 보는 듯한 느낌이라 심심할 틈도 없다. 이날 생면 반죽으로 면 뽑는 장면. 그리시니 만드는 장면. 비프카르파쵸 누르는 장면. 항정살 스테이크 다듬는 장면. 홍합 다듬는 장면. 라비올리 만드는 장면 등등 너무나 즐거운 현장을 관람하면서 즐거운 식사를 할 수가 있었다.
게다가 행운도 함께해서, 우리 뒷타임 손님 한 팀이 예약 취소를 하는 바람에 우리에게 3시간이라는 식사시간이 주어졌다. 하늘이 주신 시간의 생일선물 ㅎㅎ
#가격 강남 보다는 저렴하다. 오스테리아를 표방하는 곳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체감적 가격이 막 비싸다는 느낌 보다는 적절하다는 느낌이다. 1++ 한우 암심을 사용하는 비프카르파치오가 29,000원. 깔라마리 22,000원 뽈뽀 앤 머슬 29,000원 화이트라구 생면 따야린 29,000원 쉬림프 라비올리 32,000원 이 가격 대비 맛은 훨씬 좋다.
#음식 #그리시니 식전빵 대신 그리시니를 준다. 어디선가 공급받는다고 생각했는데, 눈 앞에서 직접 만드는 것을 보고 더욱 맛있어 졌다. 레몬제스트의 향기로움과 파자지아노레지아노의 짠맛과 감칠맛, 설탕의 단맛이 어우러지는 멋진 그리시니. 바삭함도 좋지만 방금 구운 그리시니의 부드럽고 쫀득함까지 맛볼 수 있었던 자리적인 이점으로 아주 많이 먹었다.
#비프카르파쵸 만드는 과정까지 목격하니 더욱 맛있어진 오르조의 비프카르파쵸. 마블링 아주 좋은 1++ 한우 안심의 겉면을 강하게 시어링해 지방맛을 활성화 시키고 4-6 점을 겹쳐 밀대로 밀어내서 카르파쵸를 만들어 낸다. 트러플향도 좋지만 루꼴라의 쌉싸름함과 발사믹의 달콤함까지 어우러지면서 완벽한 맛의 하모니를 만든다. 왜 이 요리가 오르조의 시그니쳐인지 알 수가 있다. 두 개 먹을 뻔한 감동
#깔라마리튀김 우리나라에서 먹은 깔라마리 중에 최고. 버터밀크에 담아 잡내를 없애고 부드러움을 강조했다. 포실한 튀김옷으로 튀겨낸 간 딱 맞는 튀김이 와인을 마구 불러댄다. 타르타르가 조금 더 강렬했으면 하는 약간의 아쉬움이 있긴 해도 튀김과 궁합이 잘 맞는다. 미국의 이탈리안 레스토랑 처럼 토마토 소스를 함께 주셔도 더 맛있게 먹을 것 같다. 이날 깔라마리 두 접시 먹었다. 그 정도로 맘에 든다.
#화이트라구따야린 오랜만에 먹는 맛있는 파스타. 소스의 감칠맛, 점도, 녹진함도 모두 좋았지만 맛의 섬세함이 있어서 생트러플의 그윽함을 해치지 않는다. 생면 따야린이 시간이 지나도 쫀득함을 유지하는 것이 이집의 숙성기술과 제면기술이겠다.
#쉬림프라비올리 라비올리 역시 반죽이 큰일을 한다. 일반적인 라비올리의 도우 식감이 아니고 발효 잘 되 쫀득한 만두피의 식감이 완벽하다. 리코타치즈의 부드러움도 좋지만 너무 강하지 않으면서 산뜻한 토마토비스크와 놀라운 조합을 보여준다. 아마도 비스크소스가 살짝 매운기가 있어서 그럴 수도 있겠다.
#뽈뽀앤머슬 이 요리도 참 좋다. 홍합을 다듬는 장면을 다 목격했으니 더 맛있을 수 밖에... 일일히 손질한 머슬살과 껍질을 다시 장식해 올려 먹기 편한 맛있음을 준다. 쫄깃한 문어도 시어링을 해서 식감을 배가시켰고 잘 구운 관자까지 해물 트리오를 이룬다. 버터를 기반으로한 부드러운 베르블랑 소스와 쵸리죠살사가 맛의 액센트와 식감을 주는데, 진짜 킥은 달달하게 조려진 페루비안 페퍼. 부드러움과 산미, 쵸리조의 짠맛과 페루비안 페러의 단맛이 해물의 감칠맛과 조합을 이루는 멋진 하모니. 완벽한 와인안주.
#와인 해물요리가 주를 이뤄서 화이트로 할까 하다 레드로 추천을 받았다. 라이트하지만 살짝의 바디감이 있는 드라이한 녀석들. 둘 다 요리와 잘 어울렸고 가격도 리즈너블해서 아름답고 맛있는 3시간을 도와주기에 충분했다. 생일선물로 주신 까바 두 잔의 상쾌함은 말해 뭐해.
#서비스 오르조 서비스를 누가 오르죠? ㅋㅋ 이런 아재개그를 만들고 싶어지는 최상의 서비스. 앞에서 조리하시는 쉐프님들도 친절하시고 적절한 응대를 보여주시고, 메니져님과 서버님들 모두 순발력과 친절함과 노련미를 모두 가지고 있다. 상황에 맞게 이런 저런 대처를 해주신다. 생일이라고 와인러버 부부에게 까바 선물을 해주시는 노련미도 감사하고, 사진촬영 부탁에 주방까지 들어가 예쁘게 커플사진을 찍어주시는 노고에도 감사한다. 모자람 없이 이런 저런 요청을 머뭇거림 1도 없이 들어주시는 쉐프님들의 마음가짐도 좋고 주어진 시간 안에 최선을 다해 손님이 아쉬움 없기를 바라는 접객은 오르조의 명성을 누가 오르죠? 라고 말할 수 있다.
#종합 그렇게 가고 싶었던 오르조를 왜 이제야 왔나 싶다. 매장으로 올라가는 계단의 아쉬움 빼고는 너무나 만족스러웠던 3시간의 맛경험을 아름답게 완성해준 오르조 스탭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덕분에 생일 점심 아름다웠습니다.
PS: 오르조는 식사 타임이 1시간 30분이다. 식당의 많은 분들이 좋은 가격을 기반으로 좋은 서비스를 위해 노력하는 레스토랑이라 최대한 많은 손님을 받아야 하는 박리다매의 성격이 있다. 식사타임 정해져 있는 레스토랑을 그리 좋아하진 않지만 오르조의...
Read moreItalian fusion food meaning no authenticity at all.
Waiter was not performing - forgot a dish and we didn’t remind him. Maybe new.
Prices are OK considering the expensive location.
Interior and open kitchen are well done!
Yes, good for couples and show off but all signature dishes I can’t really get the point. Chef really needs to rethink what he wants us to experience.
Menu not updated resulting in sold out dishes and drinks not available. Waiters recommends an Austrian beer as a substitute for another one (out of stock after order) which is totally different taste.
Octopus was very good! Well done.
Carpaccio mixed with rucola, rolled, sprayed with garlic sauce and so on. Too many things together. Good show though.
Uni noodles - good idea but mixing at the table destroys the uni taste.
Tiramisu served as a short pastry, mascarpone (good) but other ingredients missing.
Go for experience or dating. You won’t see me...
Read moreWhat a surprise, and a treat. Best meal we have had in Seoul, after eight days on a food trip in South Korea. Octopus was tender, and just perfectly cooked. The spicy crab risotto was amazing - amongst the most memorable risottos with the spice; not too rich either, the downfall of many risotto dishes. The service was great. They even gave a full description of each dish in English, which was helpful since we did not speak Korean. Limited wine selection and the dessert was an amazing chocolate tart with tiramisu topping. However that was the only dessert choice so my friend who didn’t like chocolate was out of luck. If you want Italian food, don’t...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