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태어나서 이런 글 처음 써보네요. 그 동안은 귀찮아서 이런 글 쓸 생각도 못하던 사랍입니다.
사후쿠는 동네 주민으로 정말 자주가던 곳입니다. 그런데 오늘 정말 기분 나쁜 경험을 했습니다
영하 18도 날씨에 그래도 금요일이라고 식사를 하러 찾았습니다.
사람이 많아 붐비던 찰나에, 홀에서 서빙하시던 여자분께서 물통을 넘어뜨려 제 바지와 신발이 다 젖었습니다. 당황스럽긴 하였으나, 자주 오는 곳이기도 하고 직원분도 미안해 하시길래, 아무말 않고 삭히며 밥을 먹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여직원 분이 오셔서 미안하니 서비스 안주를 주시겠다고 만저 하시더군요. 그러나, 이미 두명이서 메뉴 세개를 시켜 먹고 있던 터라, 가능하다면 차라리 메뉴를 하나 빼달라고 공손하게 부탁드렸습니다.
그런데 잠시 후에 주방에서, 몸에 문신이 가득한 직원 분이 나오시더니, 사장님이 안계셔서 매뉴를 빼주는건 안된다네요 (의하하긴 했습니다. 공짜로 하나 주는 건 되나요 그럼?) 그런데 배가 불러오던 터라 주셔봐야 못먹는다고 하자, 그럼 쿠폰을 주시겠다고 제안 하시더군요. 그렇게 하달라고 하고 나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잠시 후 그 남자직원이 그 여직원에게 저도 다 들릴 정도로 크게 그러더군요.
“야, 이따 계산할때 5천원짜리 쿠폰 하나 주고 보내!”
듣는 순간 귀를 의심했습니다. 제가 뭘 달라고 구걸을 했나요? 아니면, 소리를 지르고 난리를 부렸나요? 바지랑 신발 축축한 중에도 점잖게 밥먹고 있는데, 무슨 사람을 거지 취급 하나요?
잘못 들었겠지라는 생각에 설마설마 하며 밥을 다 먹고 계산을 하려 갔습니다.
처음에 여자 직원분이 나와서 계산을 해주시려는데, 문신직원이 또 나오더니, 여직원을 비키라고 하며, 쿠폰을 한장 툭 주더라구요.
너무 기분 나빠서 됐다고 안받겠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네 가요” 라고 하더군요.
시후쿠는, 집 앞이라서가 아니라, 정말 좋아하는 식당이었습니다. 가격대비 맛도 너무 좋아, 직장동료 회식도 하고 주변 요식업 하는 친구들도 한번씩 다 초대하고 심지어 이번에 사장님이 쓰신 책도 사서 선물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이 사태가 더욱 안타깝네요.
잘 나가던 업장 평판으로 무너지는거 한순간입니다. 어렵게 어렵게 일궈오신 가게 앞으로 저 하나 안간다고 망하겠냐만은, 오늘같이 근본없고 위협적인 직원이 가게 분위기를 거지같이 가져간다면, 분명 하나 둘씩 손님은 사라집니다. 나오면서도 고민했습니다. 한 말씀 드릴까 말까를요. 너무 많은 분들이 금요일 저녁에 식사를 하고 계시길래 민폐 끼치기 싫어 그냥 나왔습니다.
문신 잔뜩하고 기분나쁜 표정으로 일하던 문신 가득한 직원 분 이글 보신다면 명심하세요. 일하기 싫으시면 부디 집에서 편히 쭉 영원히 쉬세요. 과잉 친절을 바라는 것도 아니고, 항의한적도 없고, 와달라고 부른 적도 없습니다. 일을 하고 안하고는 본인의 자유지만 적당한 댓가를 지불하고 즐겁게 금요일 저녁을 보내려던 사람의 소중한 시간을 뺏어갈 권리는 없습니다.
사장님께서도 꼭 봐주셨으면 합니다. 정말 해로운 직원입니다. 뭘 잘하고 얼마나 가게에 도움이 되는 직원인지는 모르겠으나, 오늘 정말 많이 참은 제가 받은 대우만 보면, 중국발 미세먼지만도 못한 직원입니다. 그 직원 오늘 안 좋은 일이 있었을 수도 있었습니다. 요즘 늘상 다운되어 있을 수도 있죠. 그런데, 오늘은 분명한 건 가게 차원에서 저에게 실수를 하셨고, 별다른 요구사항도 표하지 않고 항의를 하지도 않는 저를 마치 거지 취급하듯 대하셨습니다.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은 경험 하게 해 주신 점, 감사드립니다. 모르죠, 이게 저만의 생각일 수도. 그러나 몇년 후 쯤 시후쿠 간판이 사라져 있을 수도 있습니다. 아마 그렇게 된다면 분명 오늘 그 직원 같은 사람들이 하나하나 만들어 간 것일 겁니다. 정말 진심으로 말씀 드립니다. 배부를 때가 제일 위험할 때입니다. 시후쿠가 앞으로 더 잘되길 바랍니다. 그런데 그러기 위해서 그런 공해같은 직원들은 큰 장애가 될 수도 있음을 진지하게 한 번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칼바람에...
Read more쿠로마유 라멘 오오모리를 먹었습니다. 반찬으로 꼬들꼬들한 단무지와 양념장을 살짝 얹은 부추가 나오는데, 매콤새콤한 맛이 아주 좋습니다. 라멘은 약간 기름이 돌았고 국물 맛이 진하며, 면은 적당한 굵기에 딱 좋은 씹는 느낌을 줬습니다. 간 마늘을 넣어 먹으면 딱 좋을거같아 시치미와 함께 요청했더니 간 마늘대신 마늘기름을 주셨습니다. 면을 중간쯤 먹고 기름을 부어 먹었는데, 살짝 기름기있던 라멘에 기름이 꽤 많아지면서 새로운 맛을 냈습니다. 마늘 향이 진해져서 그런지 생각보다 느끼하지 않고 든든함이 더해졌습니다. 차슈는 우리나라 족발/보쌈 파는 집에서 족발 쪄내듯이 껍데기있는 차슈가 나왔는데, 고기 자체에 향이 있고 이 향이 면이나 국물과 매우 잘 어울립니다. 마늘 기름을 중간에 추가해서 먹는 라멘의 맛이 매우 별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김치가 밑반찬으로 나왔다면 최고의 맛이었을 것 같지만, 별 5개를 주기에 인색해질 정도는 아닙니다. 몸에 기운이 없어서 힘이 나는 맛을 원하는 분이 있다면 추천합니다.
세줄요약 국물이 진하고 면 굵기가 적당하며, 차슈는 고기 자체에도 약간의 향이 묻어난다. 마늘 기름을 따로 받아서 면을 중간쯤 먹고 넣으면 기름기가 더해져 새로운 맛이 나는데, 꽤 훌륭하다. 밑반찬에 김치가 있으면 더 좋을거같지만,...
Read moreNice place food, service, atmosphere, price is all good but it's missing something 🤔 The ventilation isn't good so my jacket had the oil stench. Mixed of 20s up to 50s while i vis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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