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카엔은 '산림왕'으로 불렸던 구와나의 사업가 모로토 세이로쿠(諸戸清六) 2세의 저택으로, 1913년(다이쇼 2년)에 완공되었습니다. 메이지 시대를 대표하는 영국의 건축가 조시아 콘도르(Josiah Conder)가 설계했으며, 서양식 건물과 일본식 건물이 조화롭게 연결된 독특한 구조가 특징입니다. 조시아 콘도르는 일본 근대 건축의 아버지로 불리며, 도쿄역을 설계한 다쓰노 긴고 등 많은 일본인 건축가를 길러냈습니다. 롯카엔은 그가 만년에 설계한 주택 건축의 걸작으로 꼽힙니다.
모로토 가문은 에도 시대부터 구와나 지역의 부유한 상인 가문이었으며, 2대 모로토 세이로쿠는 가업을 이어받아 임업, 간척 사업 등으로 막대한 부를 쌓은 인물입니다. 본래 롯카엔은 모로토 가문의 주거 및 접객 공간으로 지어져 서양식 건물은 손님을 맞이하는 사교 공간으로, 일본식 건물은 가족의 사적인 생활 공간으로 활용되었습니다.
건물의 주요 시설은 서양식 건물인 양관, 일본식 건물인 화관 그리고 외부의 정원으로 크게 구분 지을 수 있습니다. 서양식 건물과 일본식 건물이 위화감 없이 자연스럽게 연결된 구조는 롯카엔의 가장 큰 건축적 특징입니다. 이는 동서양 문화가 융합되던 다이쇼 시대의 시대상을 반영합니다.
먼저, 양관 (洋館)은 조시아 콘도르가 설계한 롯카엔의 상징적인 건물입니다. 건축 양식은 목조 2층 건물(일부 4층)로, 19세기 후반 영국에서 유행한 퀸 앤(Queen Anne) 양식을 기반으로 합니다. 비대칭적인 구조와 다양한 형태의 창문, 붉은 벽돌과 목조 구조의 조화가 아름다운 장소입니다. 이 중 4층짜리 탑은 전망대 역할을 하며, 롯카엔의 외관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입니다. 1층과 2층에 넓은 베란다가 있어 정원과의 연결성을 높였고, 자연 채광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선룸(Sunroom)이 있습니다. 다이닝룸, 응접실, 서재 등 각 방은 벽지와 가구, 조명 기구 등이 화려하게 장식되어 당시 상류층의 생활상을 보여줍니다.
양관 바로 옆에 복도로 연결된 화관(和館)은 전통적인 일본 건축 양식으로 지어졌습니다. 화관은 전형적인 쇼인즈쿠리(書院造) 양식을 따르는 목조 단층 건물입니다. 내부는 다다미가 깔린 여러 개의 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모로토 가문의 실제 생활 공간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이곳은 모든 방에서 아름다운 일본식 정원을 감상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특히 넓은 다다미방에서 바라보는 정원의 풍경이 일품입니다.
마지막으로 롯카엔의 정원은 건물과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정원 양식은 지센카이유시키 정원(池泉回遊式庭園)으로, 연못을 중심으로 그 주위를 거닐며 경치를 감상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이중 화관 앞의 정원에는 연못과 돌, 수목이 어우러진 전통적인 일본식 정원이, 양관 앞에는 넓은 잔디밭이 펼쳐진 서양식 정원이 조성되어 두 가지 양식을 모두 즐길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정원은 기후현과 미에현을 관통해 흐르는 이비가와(揖斐川)와 나가라가와(長良川)의 강물 줄기를 정원 풍경의 일부로 끌어들이는 차경(借景) 기법을 활용하여 웅장하고 깊이 있는 경관을 연출하며, 봄에는 벚꽃과 철쭉, 여름에는 신록,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설경 등 사계절 내내 다채로운 아름다움을 선사합니다.
이처럼 롯카엔은 서양과 일본의 건축 양식이 절묘하게 융합된 건물과 아름다운 정원이 어우러져, 방문객에게 특별한 미적 경험을 제공하는 역사적인 공간입니다. 현재 이곳은 태평양 전쟁의 피해를 면하고 원형이 잘 보존되어, 1997년 건물 전체가 국가 중요문화재로, 2001년에는 정원이 국가 명승으로 지정되어 다이쇼 시대의 건축과 정원 문화를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장소입니다. 미에현을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롯카엔에 들러 시대를 초월한 아름다움을 직접...
Read more六華苑(ろっかえん)は、三重県桑名市にある、実業家二代諸戸清六の邸宅として建てられた文化財です。 鹿鳴館などを手掛けたことで知られるイギリス人建築家ジョサイア・コンドルが設計した洋館と、それに連なる和館、そして広大な日本庭園が特徴で、国の重要文化財および国の名勝に指定されています。 建設: 1911年(明治44年)に着工し、1913年(大正2年)に竣工しました。当時23歳の二代諸戸清六の新居として建てられました。 設計: 洋館は「日本近代建築の父」とも呼ばれるジョサイア・コンドルが設計しました。 コンドルが設計した現存の住宅作品は、地方では六華苑のみであり、貴重な存在です。和館は、諸戸家が雇い入れた大工の伊藤末次郎が棟梁を務めました。 文化財指定:...
Read more星5つの、是非紅葉の時期に訪れて頂きたい場所でした!
コロナ禍であるものの、下火状態であることから、どこも紅葉の場所は大勢の方が出掛けてみえます。
さて、紅葉シーズン最後の貴重な日曜日、色々調べて、発想を変えて、いざ六華苑へ。 開門の9時丁度、ナビの案内で六華苑の無料駐車場に入ります。20台以上は入れそうですが、向かいの堤防側にも駐車場はあるので、安心ですよ。 460円の入場料を払って建家に近づきます。 洋館と和風の趣きのある建物、かっこいいですね! 早速、右側の和館から中に入ります。 写真撮影はOkですが、フラッシュと三脚はNGです。 廊下なりに入ると、先ずはいくつもの和室が続く、長い廊下に出ます。 板間の廊下に屈折の大きい硝子とふすまは、懐かしさを覚えるのと同時に、落ち着きます。 建家から内庭を覗くと、予想通り紅葉が広がっています。 外に出たいのを我慢して、建家内を散策です。 畳にあぐらをかのも改めて気持ち良かったですよ。 次洋館側です。 天井の細工や2階のサンルームはお洒落でした。 そして、いよいよ靴に履き替えて、外のお庭です。 洋館は明治村や近江八幡、神戸と幾度となく訪れていますが、ここまで自由に廻れ、更にお庭が広く、歩ける所は少ないですね。 内庭は日陰になることが前提で作られており、庭から室内をのぞく逆光と紅葉は予想以上に美しい物でした。 紅葉は和館との組み合わせで、更に趣きが増しますね。 南側の広い庭も池とのコラボが洋館と似合います。 風かない日はリフレクションもキレイかもしれませんね。 結局3時間以上いました。 勿論団体客は幾度となくみえてましたが、皆さん長居はしないので、楽しく過ごせました。 今年最後の紅葉は目一杯楽しめました。 来年も風の無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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