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두식 오리구이, 이름하여 마오 카오야인데 베이징 카오야와는 다른 매력을 가졌다. 이 집의 경우 베이징 카오야도 취급하지만 마오 카오야를 전문으로 하는 오리구이 전문점이다.
알게 된 경로는 트립닷컴이고 중국계 기업이다 보니 신뢰성 높은 식도락 정보를 많이 제공해 준다. 어쨌든 건물을 전부 식당으로 써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가 입장했다.
마오 카오야와 고추 가지 이렇게 두 개를 주문했고 다해서 딱 100위안 나왔다. 가격이 싼 거 같아 보이진 않을 수 있으나 둘이 먹어도 될 양으로 혼자 배 터지게 먹고 조금 남겼다.
반주 겸 청두맥주도 처음 도전해 봤고 충칭맥주처럼 도수는 약했는데 탄산감이 좋았다. 대신 중국 본토에서 마신 중국 맥주 브랜드들이 대체로 그랬듯 뭔가 맛이 살짝 싱겁긴 했다.
마오 카오야는 뜨거운 돌솥 같은 그릇에 담겨 나오는데 눈앞에서 오리고기 위에 감칠맛 나는 소스를 확 부어준다. 그러면 열기에 의해 소스가 졸면서 오리고기 살 속에 스며든다.
고추 가지는 고추가 가지를 빛내주는 요리로 온도감이 차가웠다. 야들야들하게 익은 가지는 결대로 푹 찢기며 강한 단맛을 뿜었으며 빻은 고추와 고추씨가 이에 알싸함을 더해줬다.
이 둘을 어떻게 먹어냐 하나 얼타고 있으니 직원분께서 카오야는 밥에 소스랑 얹어 먹으라셨다. 덮밥으로 즐기는 건데 고추 가지까지 싹 올려 먹으니 이런 미친 밥도둑이 없었다.
오리구이는 그을린 숯불 향이 잘 묻어있었는데 소스가 짭조름하면서도 한방스러운 깊은 맛이 있어 굉장히 잘 어우러졌다. 오리 살은 쫄깃, 탱탱하니 육질과 실한 육즙이 압권이었다.
얼핏 보니 반 마리였던 거 같던데 가슴살, 다리 할 것 없이 마냥 부드럽진 않아도 꽉 찬 식감이 마음에 들었다. 껍질은 까삭까삭했고 씹었을 때 짭짤한 맛이 거세게 탁 터져 나왔다.
고추 가지엔 큼지막한 돼지고기 비계가 들어있어 먹다 보니 간간이 씹혔다. 비계의 고소함과 단맛이 매콤한 바질 페스토 같은 향긋한 고추에 파고들어 입안 가득 풍미를 전달했다.
더 길게 할 말은 없고 오리고기 품종 자체가 달라 그런지 대륙의 오리 맛은 차원이 달랐다. 기깔나게 굽기도 했는데 그보다 인상적인 건 고추 가지와의 조합, 밥 두 공기를 흡입했다.
PS. 밥은 밥솥에서...
Read moreThis restaurant had the best duck in Chengdu. The specialty dish is braised duck, where the duck is first roasted, thereafter a hot gravy that was constructed from pickled vegetables and spices is poured over the roasted duck, fully submerging it. The taste and aroma is amazing and the price of a large serving is 69RMB.
Will definitely revisit...
Read moreA traditional Chengdu restaurant which opens in 1988. Their specialty is Chengdu roast duck that all locals love. It's like Peking roast duck combined with Sichuan hotpot with no spicy. And they also provide authent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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