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2시였다. 택시에 몸을 실은 나는 히가시야마 산으로 향하고 있었다. 창밖으로는 가을빛에 물든 교토의 풍경이 지나가고 있었다. 바람이 나뭇잎을 흔들고, 낙엽 몇 장이 도로를 가로질러 날아갔다. 기사님은 말이 없었고, 라디오에서는 느린 목소리로 교통 정보를 전하고 있었다. 나는 그저 창문에 머리를 기대고 흐르는 풍경을 바라보았다. 내 앞에 어떤 순간이 기다리고 있을지에 대해서는 별로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어쩐지 그게 더 나을 것 같았다.
장군즈카 세이류덴 대무대는 예상보다 훨씬 더 컸다. 나무로 만들어진 넓은 플랫폼은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탁 트여 있었다. 난간에 기대자 붉은 단풍으로 물든 교토의 전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도시 전체가 붉고 황금빛으로 타오르고 있었다. 저 멀리 기와 지붕과 가모강이 한 폭의 그림처럼 자리 잡고 있었다. 나는 잠시 숨을 멈추고 그 풍경을 바라보았다. 바람은 약간 차갑고, 그 차가움이 뺨에 스치는 감각은 묘하게 생생했다. 이런 순간은 그냥 가만히 받아들이는 것이 가장 좋은 법이다.
그러나 곧 내가 그곳에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이 분명해졌다. 사람들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특히, 학생들이었다. 단체로 온 학생들이 사복을 입고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시끄럽게 웃고 떠들었다. 한 무리는 스마트폰을 들고 단풍을 배경으로 셀카를 찍고 있었다. 나는 그들을 피해서 난간 한쪽으로 몸을 옮겼다. 이곳은 혼자서 조용히 즐기고 싶은 장소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현실은 언제나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 그건 교토의 가을도 마찬가지였다.
나는 학생들로부터 최대한 멀리 떨어진 곳을 찾아 천천히 움직였다. 대무대는 충분히 넓었고, 사람들 틈을 피해 조용한 공간을 찾아가는 건 마치 미로를 푸는 것 같았다. 그러다 한쪽 모퉁이에서 위쪽으로 이어지는 계단을 발견했다. 계단은 좁고 낡아 보였지만, 나는 망설임 없이 올라갔다. 그렇게 사람들을 피할 수 있다면, 계단이 어디로 이어지든 상관없었다.
계단 끝에 다다랐을 때, 나는 다시 한 번 숨을 멈췄다. 위쪽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은 대무대에서 보았던 것보다 훨씬 더 장관이었다. 붉은 단풍의 바다가 끝없이 펼쳐져 있었다. 태양은 서쪽으로 기울고 있었고, 잎사귀들은 금빛으로 반짝이고 있었다. 바람은 조금 더 차가워졌지만, 그것은 그 풍경을 더 또렷하게 느끼게 해주는 것 같았다. 그곳에는 아무도 없었다. 나는 난간에 기대어 이 고요함을 온전히 즐겼다.
4시 반, 나는 다시 대무대를 내려왔다. 학생들은 여전히 그곳에 있었고, 그들의 소란은 계속되고 있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그것이 더 이상 거슬리지는 않았다. 나는 택시에 올라타 다시 교토 시내로 향했다. 창밖으로 보이는 단풍은 여전히 선명했고, 그 붉음은 이제 조금 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그것은 교토의 가을이 가진 독특한 시간의 조각이었다.
나는 다시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느린 목소리를 들으며 생각했다. 이런 순간들은 내가 기대하지 않았던 방식으로 내 안에 남아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언젠가 불쑥 떠오를 때, 나는 그 순간을 다시 살아볼 것이다. 교토의 붉은 단풍과, 히가시야마...
Read moreThe temple is dedicated to a stone statue of the Taizokai Dainichi Nyorai. You will have your shuttle bus pick up from the parking area next to the temple. In seiryu-den there is a huge deck to observe the view in Shogunzuka Dainichido Temple as well as near a spacious parking lot of Shogunzuka mound. They also provide Autumn Lightup event to enjoy...
Read moreA beautiful temple with an amazing lookout of Kyoto. I got here by trail (on foot) and the hike was fantastic. I think the only other way up is car. I visited during the day and was practically the only person there. But I imagine sunset can be extremely popular. If you want to see all of Kyoto in one view, this 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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