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첫 눈이 내린 날 특히 2022년 월드컵 축구경기 16강 진출을 위한 최종전인 대한민국 대 포르투칼 전에서 손흥민 선수의 패스를 받아 논스톱으로 골로 연결시킨 황희찬 선수의 역전골로 16강전에 합류한 흥분이 채 가시기 전 아침 서촌이 자리한 계곡 수성동계곡을 찾았습니다. 오후 늦은 시간에 도착한지라 왠만한 골목골목길 눈은 이미 녹아 사라졌지만 수성동계곡 넓쩍바위 위에는 첫 눈의 흔적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수성동계곡은 인왕산자락에서 시작하여 작은 계곡을 이루다가 이곳 수성동 넓쩍바위에 이르러서는 계곡과 계곡을 잇는 듯한 거대한 바위에 균열의 틈을 비집듯 오랜 세월동안 흘러내리며 가파른 절벽을 이루고 있는데 그 넓쩍바위를 하나의 긴 돌다리로 연결하여 주변 만년송 소나무와 어울려 절경을 이룹니다. 이에 더해 인왕산 산봉우리와 깎아지른 넓쩍바위가 앙상한 속살을 내비치며 한폭의 동양화의 한 장면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주변의 만년송과 계곡 그리고 뒷배경이 되어 준 인왕산의 수려한 모습을 진경산수의 대가 겸재 정선이 놓칠리 없었던 모양입니다.
장동팔경첩에 들어있는 수성동도의 기린교로 추정되는 다리와 인왕산자락을 섬세하게 그린 겸재 정선의 수성동도를 넣은 수성동계곡 안내문에는 '시내와 암석의 경치가 빼어났던 인왕산 기슭 수성동 계곡 골짜기를 그린 그림이다. 수성동 계곡에는 안평대군이 살던 비해당 터와 기린교로 추정되는 다리가 있다'라고 적어 놓았고 안내문 옆 멀찍한 곳에는 수성동 계곡과 안평대군에 대해 설명하기를 '세종의 셋째아들인 안평대군은 정치적 야심을 가진 형 수양대군에게 맞서 어린 조카 단종을 위해 목숨까지 걸며 신의를 지킨 왕자였습니다.'
'문화와 예술을 사랑한 그는 이곳 수성동계곡에 비해당이라는 별장을 짓고 살며 시와 그림을 즐겼습니다. 게으름 없이라는 뜻의 비해는 시경에 나오는 구절인 숙야비해 이사일인에서 따온 말로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게으름 없이 한 사람을 섬기라는 의미입니다'라고 설명해 놓았습니다. 그리고 '비해당 사십팔영시'를 설명하기를 '안평대군을 비롯한 당대 문인들은 비해당 안팎에 펼쳐진 자연속에서 48가지의 아름다움을 찾아냈습니다. 동백과 대나무, 만년송과 난초에서는 군자의 절개를, 작약과 장미, 모란과 살구에서는 부귀영화의 꿈을 발견했습니다.
배꽃과 해당화, 노루와 꽃비둘기로부터 신선의 삶을 느꼈고, 떠오르는 달을 보며 은둔의 즐거움을 노래했습니다. 원추리와 등자에서 덕과 효행을 배우고, 바람에 실려오는 종소리를 들으며 자신을 성찰했습니다. 스치기 쉬운 세상 풍경 속에서 아름다움을 찾아내는 심미안이 있다면 삶은 더욱 행복하고 풍요로워 집니다.'라고 적어놓아 아름다운 수성동계곡에 푹 빠져 자연을 즐기는 옛 선비의 여유로움과 신선의 일면을 보는듯 합니다. 한마디로 축약하면 천하절경이라는 뜻이 아닐런지요.
겸재 정선의 수성동도를 바탕으로 세월의 흔적을 지우고 자연 그대로의 복원사업이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계곡을 가로지른 기린교 돌다리를 발견하고 그림 속 그 자리에 배치함으로써 옛모습에 가까운 지금의 모습으로 태어날 수 있다고 합니다. 수성동계곡의 아름다움은 겸재 정선의 그림에서 그치지 않고 조선 후기 대학자 추사 김정희의 '수성동에서 비를 맞으며 폭포를 보고 시를 읊는다'라는 시를 남김으로 인하여 수성동계곡 풍광에 대한 방점을...
Read moreGreat park for being in the heart of the city. It's a natural ravine carved out by the mountain waters of inwangsan. There is parking and a local bus for transportation, a bathroom and a convenience store and coffee shop. It's not for serious hikers but for a picnic or a good walk. The neighborhood is lined with cafes and art galleries and make it an...
Read moreNot very deep if you want to swim but you can splash around and keep your feet in the water. Bring food and mat/camping chairs for picnic but there is also a nearby convenience store incase you forget anything and washrooms 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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