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영화루는 평소에 일본카레를 좋아해서 들렀었던 근처의 공기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나오다 노포 간지 뿜뿜의 외관이어서 급히 망플을 꺼내 보니 의외로 평점은 그다지 높지 않았지만 그래도 외관이 너무 멋있어서 가고싶다에 세이브해뒀었음.
특별히 평점이 높거나 인기가 많은 가게는 아닌거 같아서 그냥 그렇게 잊혀져 가고 있었는데 며칠 전 권오찬님이 올리신 리뷰에서 본 야끼만두가 둘러싼 탕수육의 비쥬얼은 너무나 오리지널 느낌 뿜뿜으로 거의 충격적이어서 당장 뛰쳐 달려가 확인해 보고 싶었음.
코로나19 때문인지 특히나 어린가족인원들이 집에서 안 나가려고 해서 좀처럼 가지 못하다가 오늘 점심에 절대 나가기 싫어하는 어린가족인원들은 집에 두고 가족인원과 방문해 보기로 함.
위치는 지난번에 왔었어서 잘 아는데다 코로나19의 영향인지 차도 별로 막히지 않아 오래 걸리지 않아 서촌에 도착했고 일요일인데도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주차할 곳도 여유가 있어 적당히 주차를 하고 영화루로 걸어감.
영화루에 가까워지면서 기대감도 커지면서 동시에 혹시나 기대와는 다른 맛일까 너무 실망하지 않게 마음의 준비도 함.
가게 앞에 서니 역시나 지난번에 봤을때와 같이 노포 느낌 뿜뿜인데 특히나 이태원 꾸잉에서와 비슷한 연한 민트색의 가게문은 그런 노포 간지의 정점처럼 느껴짐.
점심시간을 지난 2시 정도였는데도 가게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손님이 거의 가득 차 있는 느낌이었고 1층에 자리가 있어 2인 테이블에 안내 받아 앉음.
보리차가 든 스테인리스 스틸 피처와 메뉴를 가져다 주셔서 보니 세트 메뉴 중 탕수육 + 고추간짜장 + 고추짬뽕 으로 이루어진 인기1이라는 메뉴가 우리가 원하는 거였지만 세트 메뉴에 나오는 탕수육은 탕수육 소자보다도 양이 조금 작다고 하고 수영님의 리뷰에서 본 탕수육의 비쥬얼은 빈약해 보이기도 하고 너무 오리지널 느낌 뿜뿜이었던 권오찬님의 리뷰에서의 사진과 달라 난 그렇게 생긴 탕수육을 맛보고 싶어 문의를 하니 2명이면 탕수육 중자랑 식사를 하나 시켜서 나눠먹으면 탕수육이 좀 남을 정도라고 해서 가족인원은 고추짬뽕도 맛보고 싶어했지만 먼저 탕수육과 고추간짜장을 먹어보고 그래도 더 먹을 수 있으면 추가로 주문하자고 함.
고추간짜장은 맵다고 해서 맵찔이까진 아니지만 불닭볶음면 같은 매움 정도는 잘 못 먹는 정도라 덜 맵게 해 달라고 말씀드려야 하나 고민을 하니 한여름이 아니어서 청양고추가 덜 매우니 한 번 시도해 보라는 여사장님의 권유에 그냥 오리지널 매움으로 부탁드림.
기다리면서 주위를 둘러보니 대부분 세트 메뉴를 주문하는 느낌이었는데 탕수육이 적당히 맛보기에 좋은 정도의 양이어서 탕수육에 대한 기대가 커서 세트 메뉴로 안 시키길 잘했다고 스스로 위로함.
먼저 이런 느낌의 중식당에서 먹을때 늘 먹는 방식대로 간장과 식초 좀 많이 그리고 고운 입자의 고춧가루를 듬뿍 넣어 약간 뻑뻑한 느낌인 정도로 간장소스를 준비해 놓고 어느 정도 기다리니 드디어 탕수육과 고추간짜장이 나옴.
탕수육의 비쥬얼은 권오찬님의 리뷰에서처럼 야끼만두가 둘레를 싸고 있고 가운데엔 탐수육이 듬뿍 담겨있는 느낌인데 투명해서 클래식 느낌 뿜뿜인 탕수육 소스에 들어있는 양파와 적양배추, 오이, 당근, 콘 등으로 가려져 잘 보이진 않음.
고추간짜장이 불을까 고추간짜장 소스를 붓고 비비는데 먼저 탕수육을 맛 본 가족인원의 반응이 그다지 좋진 않아 고추간짜장을 비벼서 가족인원에게 나눠준 후 나도 탕수육을 집어 일단은 간장을 찍지 않고 맛을 보니 탕수육 소스는 원하는 것보단 살짝 더 단 편이면서 점도도 흔한 정도였지만 원하는 것 보단 살짝 더 높게 느껴지고 탕수육 튀김은 덩어리가 하나같이 다 큼직한데 일단 튀김이 충분히 뜨겁지 않아 고개를 갸웃함.
몇 개를 더 집어 맛을 보는데 소스도 그렇고 탕수육 튀김도 그렇고 미지근한 정도여서 일단 금방 신선하게 튀겨진 게 아니구나라고 느껴지고 튀김도 아무래도 한꺼번에 대량으로 미리 튀겨 놓은 느낌으로 사진에서 느껴지는대로 동네 중국집에서 배달시켜 먹는 느낌의 수준으로 홍릉각 같은 곳의 나름의 꾸덕한 질감으로 튀겨낸 것과는 다른 미리 튀겨놔서 꾸덕눅눅질깃함으로 좋지 않게 변한거여서 특별한 탕수육 맛집의 내공 같은 건 느껴지지 않음.
탕수육 고기는 잡내가 가끔 나나 싶기도 했지만 그래도 거의 안 나는 편이었고 대부분 살코기여서 먹으면서 질깃하거나 하진 않아 그 점은 나름 괜찮았음.
탕수육을 뺑 두르고 있던 야끼만두는 혹시나 좀 특별한 점이 있을까 했지만 그냥 동네 중국집에서 서비스로 나오는 야끼만두의 수준이어서 피는 두꺼운 편이면서 바삭하거나 하지 않고 눅눅질깃하면서 속은 당면뿐인데다 역시나 미지근해서 특별함은 안 느껴짐.
이번엔 고추간짜장을 맛을 보니 청양고추의 매콤함이 확 느껴지지만 걱정보단 계속 매콤함이 커지는 정도까진 아니어서 걱정보단 많이 맵거나 하지 않아 다행이었고 간짜장이다보니 짜장소스가 내가 싫어하는 워터리한 제형이 아니고 적당히 점도가 있는 느낌이어서 좋았고 특별히 매콤한 짜장면을 좋아하진 않지만 이 가게에서 매콤간짜장이 유명하다니 한 번쯤 맛보기엔 좋다고 생각함.
전체적으로 노포 느낌 뿜뿜인 가게 외관과 권오찬님의 리뷰에서 본 야끼만두가 둘러싸고 있고 투명한 소스에 들어있는 콘 등이 클래식 느낌 뿜뿜이어서 급 궁금해 방문해 봤는데 탕수육을 금방 갓 조리해 주는 게 아닌데다 탕수육이 비쥬얼과는 달리 맛은 특별하지 않아 기대보단 실망이었지만 고추간짜장은 특별하진 않더라도 인공캡사이신이 아닌 청양고추로만 매운맛을 내서 매콤한 걸 좋아한다면 들러서 한 번쯤 맛 볼만하다고 생각됐고 특별히 중식당 맛집이라기보단 관광지에서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중식당이란 느낌이어서 근처에 갔을때 한 번쯤 들러볼 만하지만 탕수육을...
Read more#서촌 #누하동 #영화루
"내 취향과 정확히 맞지 않는 고추간짜장"
50년 역사의 화상 중국집인 영화루는 서촌의 부흥과 함께 전성기를 맞고 있는 것 같다. 근처 짜장면집은 거의 가본 것 같아 분명히 본인 취향이 아니지만 워낙 유명하다는 을 먹어보기 위해 저녁방문을 했다. 예전에 어느 중국집에서 고추짜장을 한 번 먹고 혀와 위장에 심각한 내상을 입은 적이 있어 고추짜장 자체를 싫어하는데, 이집의 평은 캡사이신이 아닌 청양고추로 맛을 낸 매운맛이라고 하니 어디 한 번 믿어보자라는 심산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내부는 화상 분위기 물씬 나는 복자 장식과 붉은 장식으로 그득하다. 유명인들의 싸인도 벽에 덕지덕지 붙어 있다. 첫번 째로 내 취향의 식당이 아니다. 유명인 싸인 마케팅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다행히 서빙 보시는 분들은 나긋하게 친절하셨다.
고추간짜장을 주문한 후 정확히 1분만에 서빙이 됐다. 둘 중 하난데, 누가 주문했다 취소한 걸 주셨던가, 아니면 간짜장도 미리 만들어 놓고 퍼주는 방식일거다. 간짜장이 1분만에 예쁘게 담아 나올리 없다. 두 번째 내 취향이 아닌 집이다.
서빙된 면을 보니 첨가제가 들어간 노란 면에 내가 싫어하는 두꺼운 면이다. 세 번째 내 취향과 반대다. 여기에 간짜장도 바로 볶지 않고 묵은 간짜장이라 양파는 물러있다. 짜장면의 양파보다 무르다. 말 다했다. 네 번째 내 취향과 반대다. 게다가 간짜장에 전분을 사용해 찐득하다. 가끔 간짜장도 전분을 조금 넣는 집이 있지만 이집은 전분도 넣고 미리 만들어놔 찐득하게 굳어있다. 다섯 번째 내 취향과 반대다.
맛을 보니 맵다. 청양고추만 사용했다는 말은 사실이다. 처음엔 조금 맵더니 계속 매운맛이 훅훅 치고 들어오다. 입술도 아프다. 이 정도면 짜장의 맛은 느끼지도 못한다. 그저 맵기만 하다. 여섯 번째 내 취향과 반대다.
짜장에 뭔가를 넣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기껏해야 느끼함을 어루만져줄 고추가루 조금이나 식초 조금 정도가 적당하다. 그래서 난 삼선짜장 조차 먹지 않는다. 해물의 풍미가 짜장에 전달이 안되기 때문이다. 고추를 넣고 아예 맵게 만드는 짜장은 정말 싫어한다. 짜장의 맛을 사라지게 하기 때문이다. 이집이 딱 그렇다.
물론 개인의 취향이 다양하고 이집 짜장을 원하는 분들이 있으니 이집 고추짜장의 인기가 있을 것이라 판단된다. 하지만 음식 만들 때 정석은 지켰으면 한다. 간짜장을 미리 만들어 놓는 다는 사실 부터 이집은 빵점짜리 집이다. 이미 간짜장이 아닌 메뉴를 나에게 써빙했기 때문에 나를 기만한 행위이다. 만약 누가 취소했던 음식을 서빙했다면 이집은 더 나쁘겠지... 그렇다면 식당을 운영할 자격 조차 없다. 9,000원의 고추간짜장 중에 난 딱 3,000원 어치만 먹었다. 그게 나의...
Read more상호명🏮: 영화루
위치📍: 서울특별시 종로구 누하동 25-1
별점 : ❤️❤️❤️❤️
한줄평 : 중식당은 아니지만, 우리들에게 익숙한 중국집.
볶음밥은 평이하므로 각설하고.
고추간짜장은 알싸한게 목에 사래 한번 들리면
눈물 쏙 뺄수 도 있으니 주의하고...워낙에 맛이없을 수 없으니 다음ㅋ
탕수육은
그때그때 튀기는 듯한 튀김은 단연코 아니고 한방에 대량으로 튀겨놓았다가, 주문이 들어오면 다시 살짝 열을 올려 판매 하는 듯
매운탕수육 구성에 겉에 두른 군만두 역시 그러한 방법으로 조리 하는 듯 하였음 아 중국집 치고 금액대가 비싼데 우째 그러냐고?
그런데 그러면 좀 어떠한가? 남들이 뭐라해도 역시나,
이름만 들어도 생김새가 스쳐가는 연예인들도 굳이 이곳에서 같은 금액을 지불하고 먹었으니
내 입맛에 맞으면 그만ㅋㅋㅋ
아무렴 나는 호화로운 중식당보다는 중국집이 더 내 입맛에 맞는당
아 여기서 가지에 대해. 그리고 어향가지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지ㅋ
가지 특유의 흐물컹한 식감에 호불호가 강한건 모두가 잘 알건데.. 애들은 물론이거나와, 으른들 중에서도 은근히 안먹는 사람이 꽤 많다.
사실 양배추와 더불어 단맛이 나는 채소 로.. 참 기똥찬 식재료인데
어째서인지 한국에서는 가히 밥경찰의 선두주자라고 불릴만 한 식재료ㅋㅋㅋ
그런데도 그런 사람들 마저 아우르는... 어향가지... 어향가지라 쓰고 갓갓갓갓으로 읽는거 다들 RG?
기름을 만난 중국식 가지요리를 먹어보면 웬만해선 사람들 눈알 띠용해서 밥까지 비벼먹을듯ㅋㅋ
가지에 대한 편견이 있는 나조차도 어향가지를 맛보고, 가지에 대한, 그리고 중식에 대한 맛의 신세계를 느꼈으니;; ㅠ
단맛이 나는 채소는 모두가 알것이고 그에 맞춰 소스가 매콤한게... 아주...적당한 자극적임이.... 고마.. 침이고인다는 사실을.. 영화루 사장님께서 인지 하고 있으셔야 할텐데...
다만 아쉬운점으로 느낀 것은, 마포 부근의 맛이차이나 에서 처음 겪었던 가지에 대한 맛의 충격은 마치 요리왕 비룡의 오옷 오오오오오옷ㅅ 하는 장면이 스쳐나가더라ㅋㅋㅋ 할튼 기가막혔음.
흐물거림이 아니라 촉촉말랑한게... 자기가 맛난걸 가지도 몰랏을것임ㅋㅋㅋ
나는 본래 채소로 고기도 아닌데.. 어째서 기름을 만나게 하고 폭신한 식감을 내라고 하는가..? (패왕별희 장국영st...)
이런 느낌이였는데 여기서 가장 큰 충격은 채소가 푹신하다는 느낌은 처음이였다;;
근데 영화루의 어향가지는 말랑도 하기전에 바스라지는 듯한 느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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