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개인적으로 유명 관광지 안에 위치한 식당들은 극히 비선호하지만, 짧은 기간 전주에 있을 예정이라 걸어서 갈 수 있는 호텔 주변 가까운 곳에서 저녁을 먹기 위해 찾아간 식당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기대했던 것보다 quality가 훌륭해서 놀랐습니다! 전주 한옥마을 안에 있는 식당답게 '전주' 분위기가 나는 것도 나쁘지 않았고, 음식도 깔끔하게 조리되어 나와서 훌륭한 식사시간이 되었죠. 서비스도 이정도면 좋은 편입니다. 물론... 맛의 고장 전주에서 이 정도 맛은 아주 평범한 수준이겠지만 관광지 안에 위치한 식당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NOT bad!

육회비빔밥, 떡갈비 맛도 먹을만 했고 연잎밥과 대통밥은 아주 훌륭한 choice였습니다. 특히 아이들이 대통밥을 처음으로 먹어봤는데 대나무통 안에 대나무향이 물씬 나는 밥이 들어있으니 신기해하면서 잘 먹더군요^^ (먹고난 후에 대통은 기념으로 가져갈 수 있다고 해서 집에 가져와 필기구꽂이로 잘 모셔두고 있습니다 ㅎㅎ)

여행가면 항상 하는 routine인 지역 막걸리도 주문해서 떡갈비와 같이 먹었는데 전주 막걸리가 아주 맛납니다. 6도인 서울장수막걸리보다 다소 낮은 5.5도짜리 술인데 쌀의 고장답게 국내산 쌀만 사용하며, 탄산이 좀 강하게 올라오는 장수막걸리 대비 쌀로 만든 술 자체에서 나는 특유의 진한 술맛이 더 강하게 느껴집니다. 그래서그런지 더 낮은 도수인데도 더 쎄게 느껴지네요. 하지만 탄산이 거의 없는 묵직한 옛날 막걸리 맛이라 나한텐 훨씬 더 맛있게 느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