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소흘 — Restaurant in Seoul

주인장이 상하이 출신 화교라는 상해소흘. 한국식 중국음식점이 아니라 정말 중국향의 요리를 내는 집이라고 함.

청경채볶음. 초록색으로 가볍게 시작. 간이 입에 잘 맞아서 맥주와 함께 시작하기 좋았다. 고수 듬뿍 올려진 향라새우, 굵은 새우 껍질까지 야금야금 잘 먹었다.

호랑이고추, 중국어로 후피칭지아오 虎(범 호)皮(가죽 피)靑(푸를 청)椒(산초나무 초), 요리의 색이 호피무늬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함. 매운고추와 다진고기를 고추기름에 볶아내는 요리. 고추 한 개 집어먹었을 때 괜찮아서 하나 더 먹었다가 입에 불이 났다. 맵찔이 입에 오랫동안 아프게 매웠다. 새우볶음밥 위에 호랑이고추 올려서 먹으니 잘 어울림.

오이무침, 새큼 달큼해서 눈이 감긴다. 껍질을 벗기면 표면에 솔잎 무늬가 있어서 붙여졌다는 피단 皮(가죽 피)蛋(새알 단)의 다른 이름, 송화단두부. 말랑한 두부 위에 잘게 자른 삭힌 계란 피단과 파의 향....

여긴 약간 힙합인곳.. 네이버에는 4시에 문여는 시간으로 나와있었지만 확인전화를 해보니 5시에 오픈한다고 하여 5시 5분에 식당 앞에 도착한곳. 이미 웨이팅이 4팀 정도 있었고 문은 열려있지만 셔터를 반쯤만 올린채로 천천히 안에서 식사를 하고 계셨다. 오픈시간도 지나고 웨이팅이 앞에 있는걸 인지하시고 계시지만 전혀 개의치 않고 식사를 마치고 담배도 피시는 모습에 놀랐다. 한꺼번에 사람들이 들어가고 눈치싸움으로 주문 하고 음식을 받는데도 한참 걸렸다. 그래도 멘보샤랑 볶음밥 나름 괜찮았다 볶음밥은 짜장 소스가 없은 그냥 볶음 밥이고 꿔바로우는 나는 조금 별로 였지만 음식은 대채적으로 괜찮은거 같다....

40분도 넘게 밖에서 기다리고있는것을 뻔히 봤으면서도, '큰 원형테이블에 모르는사람들과 합석해서 먹어야하는 상황 / 또다른테이블 앉아도 마찬가지로 모르는사람들과 합석해야하는 상황' 이걸 한참의 웨이팅끝에 안에들어가서야 알려줌.(안에들어간것도 안내안해줘서 직접 물어보려들어간것) 다른사람들은 그냥그렇게 대충 합석해서 먹으라하면 군말않고 먹으니까 장사 저리하시는건지... 테이블들 한눈에 들어오는 규모의 가게면, 길바닥에 긴시간버리기전에 좀만 미리 합석해야할수도있는데 괜찮냐 라고만 물어봐줬어도...